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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4050] ‘01X’ 번호, 이제는 헤어져야 할 시간…LGU+까지 2G 종료

LGU+, 6월말까지 2G 서비스 종료하기 위해 15일 정부에 사업폐업 신청서 제출
정부 "01X 번호 모두 사용되면 ‘공적 자산’인 번호 자원 낭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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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 본지는 우리사회에서 4050세대가 비대면 시대에 소외되지 않도록 맞춤형 정보를 제공하는 ‘to4050’ 시리즈를 지속적으로 게재합니다.

 

[투데이e코노믹 = 우혜정 기자] 019 전화번호가 역사 속으로 사라질 날이 6개월도 채 남지 않았다. 이동통신 3사 중 유일하게 2G 서비스를 제공하던 LG유플러스가 서비스 종료를 선언했기 때문이다.

 

LG유플러스는 오는 6월 말까지 2G 서비스를 종료하기 위해 15일 정부에 사업폐업 신청서를 제출했다. LG유플러스 측은 정부의 010 번호 통합 정책에 부응하고, 2G 가입자 감소에 따른 주파수 자원의 효율적인 활용을 담보하고자 2G 서비스 종료를 추진한다고 설명했다. 

 

통신장비의 노후화, 2G 지원 단말기 단종, 부품 생산 중단도 종료 이유다. 

 

15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기준 LG유플러스의 2G 이용자는 37만 4000여명이다. IoT용 회선을 이용하는 기업고객이 60% 이상이며, 통신서비스 용도로 2G를 이용 중인 개인 고객도 줄고 있다. 

 

LG유플러스는 기존 2G 가입자가 불편함 없이 LTE나 5G 통신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전환 지원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휴대폰 구매 시 최대 30만 원 및 2년간 월 이용요금 1만 원 할인, 2년간 월 이용요금 70% 할인, 무약정 단말기 12종 무료제공 및 2년간 이용요금 월 1만 원 할인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다만 무약정 단말기를 선택시 LTE 전환만 가능하다. 

 

또 올 6월까지만 운영되는 01X 번호를 올 연말까지 바뀐 번호로 연결해주는 자동연결 프로그램도 지원할 방침이다. 

 

앞서 KT는 2012년 2G 서비스를 일찌감치 종료했다. 당시 2G 가입자는 전체 이용자의 1% 수준인 15만 명이었다. 2G 가입자 일부는 KT의 2G 사업폐지 승인을 취소하라면서 방송통신위원회에 집단 소송을 걸었지만 패소했다. 

 

SK텔레콤은 지난해 7월 2G 서비스를 종료했다. 당시 2G 서비스 이용자는 약 38만 4000명이었다. 이 경우에서도 011, 017 번호를 사용하던 사람들 중 일부가 ‘번호를 그대로 유지하겠다’면서 회사를 상대로 이동전화 번호이동 청구 소송을 내기도 했지만 지난해 6월 항소심에서 원고 패소했다. 

 

SK텔레콤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이용자 보호 조건을 전제로 서비스 종료를 승인한 만큼 당시 ▲휴대폰 비용 30만 원 지원 및 월 요금 1만 원 지원 ▲이용요금제 월 70% 할인 ▲무약정 적용 단말기 제공 등의 혜택을 내놓았다.
 
정부는 지난 2004년부터 011, 016, 017, 018, 019 등 번호를 010으로 통합해왔다. 01X 번호가 모두 사용되면 ‘공적 자산’인 번호 자원이 낭비되기 때문이다. 010으로 이용 가능한 번호는 8000만개로, 국내 이동통신 가입자가 사용하기 충분하다. 

 

또한 식별번호의 인지도 격차로 인해 경쟁이 저해되는 점도 하나의 이유였다. 01X로 시작되는 식별번호는 하나의 브랜드로 통했다. 

 

1984년 한국이동통신(현 SKT)의 011, 1995년 신세기통신의 017, 1997년 KTF(현 KT에 합병)가 016, 한솔PCS가 018, LG텔레콤(현 LG유플러스)가 019를 받았다. 신세기통신이 SKT에, 한솔 PCS가 KTF에 합병되면서 3개사가 번호 5개를 이용했다. 

 

이중 가장 먼저 시장에 뛰어든 011 번호의 인지도가 높아 상대적으로 큰 이점을 누려왔고, 정부는 이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번호통합 정책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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