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e코노믹 = 우혜정 기자 | 민간 배달 애플리케이션의 대항마로 만들어진 공공배달앱들이 줄줄이 문을 닫고 있다. 지역 소상공인과 소비자의 수수료 부담을 덜어주겠다는 명목으로 도입됐지만 낮은 인지도와 편의성을 극복하지 못했다는 평가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강원도는 지난달 공공배달앱 '일단시켜'의 운영을 중단했다. 올해만 △경남 거제 '거제올게제' △부산 남구 '어디go' △전남 여수 ‘씽씽여수’ △대전 ‘부르심’ △천안 ‘배달이지’ △경남 진주 통영시 ‘띵동’ 등 다수의 공공배달앱이 서비스를 중단했다. 공공배달앱들은 저렴한 중개수수료와 지역상품권 결제시스템을 내세워 지난 2020년부터 등장하기 시작했다. 중개수수료가 건당 2%대로 민간 배달앱인 배달의민족(6.7%), 요기요(12.5%), 쿠팡이츠(9.8%)보다 훨씬 저렴하다. 공공배달앱들은 초창기 지자체가 민간 배달앱의 대항마로 경쟁하듯 도입했지만 이용자들이 급감하면서 운영난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한때 30개 넘게 운영됐던 공공배달앱 중 현재까지 살아남은 곳은 10개 남짓에 불과하다. 저렴한 수수료 혜택은 업주만...소비자는 이용할 요인 없어 남아 있는 공공배달앱들의 상황도 녹록지 않다. 데이터분석 플
투데이e코노믹 = 우혜정 기자 | 유료 구독형 서비스 '유튜브 프리미엄' 구독료가 인상되면서 '인터넷 이민'을 결심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유튜브는 최근 광고 없이 동영상을 시청할 수 있는 유튜브 프리미엄 서비스의 구독료를 인상했다. 기존 월 1만450원이었던 구독료는 43%나 껑충 뛰어오른 1만4900원이 됐다. 인앱결제 수수료 등을 감안하면 인상폭은 더 커진다. 급격한 구독료 인상에 이용자들 사이에서는 가상사설망(VPN)을 통해 해외로 계정을 우회하는 방법들이 공공연하게 공유되고 있다. 비용 부담을 느낀 이용자들이 저렴한 요금의 국가로 '디지털 이민'을 떠나는 것이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는 VPN을 통해 우회 가입하는 방법들을 공유하는 게시물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해외 계정 생성법, 가상 카드 발급법 등을 상세히 설명하는 식이다. 논란의 중심에 있는 유튜브에도 관련 영상을 다수 찾아볼 수 있다. 심지어 오픈마켓에는 유튜브 계정 우회 가입을 돕는 대행업자까지 활동하고 있는 상황이다. 인도 등 국가서는 구독료 2000원대까지 떨어져 해외 계정을 이용할 경우 알고리즘 때문에 해당 국가의 영상이나 노래가 추천된다는 불편함이 있지만 한국보다 훨씬
투데이e코노믹 = 우혜정 기자 | 유튜브가 광고 없이 동영상을 시청할 수 있는 '유튜브 프리미엄' 구독료를 대폭 인상해 소비자 불만이 커지고 있다. 해외 다수의 국가에서 제공되는 할인 요금제도 국내에선 이용할 수 없는 것으로 나타나 '차별'이라는 비판도 나온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유튜브는 지난 8일 홈페이지와 메일을 통해 주요 구독형 서비스 요금을 인상한다고 한국 이용자들에게 공지했다. 여러 경제적인 요인들이 변화함에 따라 2020년 9월 이후 3년 만에 한국 멤버십 가격을 인상했다는 것이 요지였다. 이로써 기존 월 1만450원이었던 유튜브 프리미엄 요금은 1만4900원으로 인상됐다. 43% 수준의 인상률이다. 인앱결제 수수료 등을 감안할 경우 가격은 더 비싸진다. 다만 유튜브는 2020년 9월 이전 가입자에게는 3개월, 2020년 9월 이후 가입자에게는 30일의 유예기간을 부여했다. 새 가격정책에 동의하면 유예기간이 종료된 후 인상된 가격이 적용되는 식이다. 새 구독자의 경우 1만4900원의 구독료가 바로 적용된다. 유튜브 음원 스트리밍 서비스 가격도 기존 8690원에서 1만1990원으로 38% 올랐다. 가족요금제·학생멤버십 등 할인 혜택도 국내엔 도
투데이e코노믹 = 우혜정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추진하고 있는 공인중개사법 개정안이 '제2의 타다 금지법'이 될 것이란 비판이 나오고 있다. 직방과 같은 프롭테크(부동산 기술) 혁신을 막고 업계를 위축시킬 것이란 지적이다. 14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에 따르면 국토위는 오는 21일 법안심사소위를 열고 김병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대표 발의한 '공인중개사법 개정안'을 심의·의결한다. 개정안에는 임의단체인 한국공인중개사협회를 법정단체로 격상하고 협회에 부동산거래질서 교란행위 단속권 등 막강한 권한을 부여하는 내용이 담겼다. 또 공인중개사들은 협회에 의무적으로 가입해야 한다. 업계에서는 개정안이 통과되면 협회의 제재 칼끝이 프롭테크 기업을 향할 것이라고 주장한다. 부동산 중개수수료를 기존의 절반 수준으로 받는 직방, 다방 등 플랫폼 업체들이 희생양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타다 금지법에 이은 '직방 금지법'이라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국토부, 공정위 "신중한 검토 필요" 협회는 이미 네이버부동산, 직방, 다윈중개, 우대빵, 집토스 등 플랫폼에 소송 및 고소를 제기한 사례가 있다. 올 6월에는 중개사가 직방 등 플랫폼을 이용하지 못하도록 강요했다는 혐의로 공정위 조사
투데이e코노믹 = 우혜정 기자 | 온라인 쇼핑몰에서도 '단위가격 표시'를 의무화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가격은 그대로 두고 용량만 줄이는 등 제조사 '꼼수'를 막겠다는 취지다. 공정거래위원회는 13일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주재한 ‘비상경제장관회의’에서 이런 내용이 담긴 ‘용량 축소 등에 대한 정보제공 확대방안’을 발표했다. 현행 산업부 고시는 대규모 점포의 오프라인 매장에서 가공식품(62개), 일용잡화(19개), 신선식품(3개) 등 84개 품목에 대해 'g당 가격' 표시 의무를 부여하고 있다. 그러나 온라인쇼핑몰은 해당 고시 적용 대상이 아니기 때문에 쿠팡, 이마트, 홈플러스, 롯데마트 등 직매입을 기반으로 운영되는 대형점포에서 부분적으로만 시행되고 있다. 온라인 시장이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음에도 업체들의 자발적 참여에만 기대고 있는 셈이다. 번들플레이션 등 꼼수 기승...적용 대상 확대 필요성 실제로 2020년 한국소비자원 실태조사에 따르면 국내 주요 온라인 쇼핑몰 19곳 가운데 일부라도 단위가격을 표시한 업체는 단 5곳(26%)이었다. 3개 대형마트 쇼핑몰은 제품 중 89%에 단위가격을 표시했지만 오픈마켓, 종합몰에서는 적용 사례를 찾기
투데이e코노믹 = 우혜정 기자 | 구글이 '최고의 AI 모델'이라고 자부했던 '제미나이'가 성능 논란에 휩싸였다. 제미나이 시연 영상이 실시간 촬영본이 아니라는 사실이 드러난 데 이어 질문에 대한 답도 기대에 미치지 못해서다. 최근 미국 CNBC 등에 따르면, 구글은 성명을 내고 "(제미나이) 시연이 실시간으로 진행되지 않고, 미리 준비된 이미지와 텍스트 프롬프트를 기반으로 제작됐다"며 "영상은 제미나이가 멀티모달(Multi Modal) 기능으로 상호작용할 수 있다는 것을 예시적으로 묘사한 것"이라고 밝혔다. 시연 영상 공개 직후 불거진 '영상 짜집기' 의혹에 대한 후속조치다. 구글이 지난 6일 "가장 뛰어난 AI 모델"이라며 내놓은 제미나이는 멀티모달 AI로 챗GPT의 대항마가 될 것으로 주목받았다. 멀티모달은 AI가 마치 사람처럼 정보를 복합적으로 처리하는 기술이다. 대부분의 AI가 한 형태의 정보에만 특화된 데 반해 제미나이는 텍스트뿐만 아니라 이미지, 음성, 영상 등으로도 상호작용할 수 있다고 전해진다. 또 구글에 따르면 제미나이는 코딩 능력까지 갖췄다고 한다. 성능 지적도...오스카 남우주연상 수상자 답변 버벅대 구글은 제미나이 출시와 함께 6분 2
투데이e코노믹 = 우혜정 기자 | 선거일 90일 전부터 ‘딥페이크(Deep fake)' 기술을 활용한 선거운동을 금지하는 공직선거법 개정안이 최근 국회 정치개혁특위 법안소위를 통과했다. 점점 정교해지고 있는 딥페이크 기술이 선거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지적을 수용한 것이다. 이 법안에는 선거일 90일 전, 의정 보고회가 금지되는 시점부터 딥페이크 선거운동을 금지하도록 하는 내용이 담겼다. 즉 국회 본회의에서 개정안이 처리되면 22대 총선을 앞둔 다음 달 11일부터 딥페이크 선거운동은 불법이 된다. 평상시에는 딥페이크를 선거운동에 활용할 수 있지만 해당 기술을 활용했다는 표기를 반드시 해야한다. 딥페이크는 인공지능(AI)으로 실제 이미지·영상 등을 가상으로 합성해 만든 편집물이다. 가짜와 진짜를 구분하기 어려울 정도로 기술이 고도화되면서 사회적 혼란과 범죄를 증가시킬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돼 왔다. 법사위, 본회의 통과되면 내년 총선부터 적용 그간 정치권은 내년 총선을 앞두고 딥페이크 선거운동 허용 여부와 허용 시 규제 범위를 논의해 왔다. 허용 자체를 해서는 안 된다는 측은 딥페이크는 그 자체가 허위이기 때문에 당선·낙선 목적으로 불필요한 마찰과 논쟁이 일
투데이e코노믹 = 우혜정 기자 | 내년 1월 온라인 플랫폼에서 보험 상품을 비교·추천하는 서비스가 도입될 예정인 가운데 플랫폼에 게시된 상품 가격이 기존보다 높아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보험사들이 '플랫폼 수수료'를 소비자에게 전가할 수 있다는 우려다. 소비자들의 선택권을 확대하겠다는 출시 취지와 배치되는 처사로 서비스가 무용지물될 수 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29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보험사들은 비교·추천 플랫폼에서 판매할 상품 가격에 플랫폼 중개 수수료를 반영한 새로운 요율을 만들 계획이다. 다음 달 보험개발원 검증을 거치면 네이버와 카카오, 토스 등 온라인 플랫폼 서비스에 새 요율이 반영될 전망이다. 플랫폼 중개 수수료 문제는 내년 1월 19일 서비스 출시를 두 달 앞두고 뜨거운 감자로 떠오르고 있다. 보험사들은 중개 수수료를 감안하면 보험료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플랫폼에 등록된 상품가격이 보험사 홈페이지보다 비싸면 서비스 실효성은 떨어질 수밖에 없다. 플랫폼에서 가격 비교만 한 후 각사 홈페이지를 찾아 보험 가입을 하는 기형적인 구조가 나타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정보의 비대칭성 해소로 보험료를 절약하는 등 소비
투데이e코노믹 = 우혜정 기자 | 정부가 유학생·관광객 등 해외에 거주하는 국민을 대상으로 비대면 진료를 허용하기로 했다. 의료계의 반발로 시범사업에 그친 비대면 진료를 우선 재외국민에 한해 제도화하기로 한 것이다. 정부는 지난 27일 비상경제장관회의 겸 수출투자대책회의를 열고 ‘신산업 분야 규제혁신 방안’을 공개했다. 국가 미래 먹거리 4개 분야에서 20건의 규제를 해소하는 것이 골자다. 이 중 비대면 진료 관련 내용이 담긴 것은 바이오·헬스케어 분야다. 정부는 파견 근무 중이거나 유학생인 한국인은 물론 이중국적자까지 모든 재외국민이 초진부터 비대면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의료법을 개정할 계획이다. 관련 제도가 정비되면 의료 인프라가 열악한 국가에 체류 중이거나 언어 장벽으로 거주 국가에서 진료가 어려운 경우 비대면으로 국내 의료진에게 진료를 받을 수 있게 된다. 재외국민의 경우 규제 샌드박스를 통해 안전성이 이미 확인된 바 있다. 초진도 비대면 진료 가능해지나 현행법상 비대면 진료는 금지돼 있지만 코로나19 대유행 시기 한시적으로 허용했다. 2020년 2월부터 5월까지 비대면 진료가 활성화되면서 닥터나우, 올라케어 등 비대면 진료, 약 배송 플랫폼이 비약
투데이e코노믹 = 우혜정 기자 | '챗GPT'를 개발해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킨 오픈AI가 경영권 분쟁으로 논란의 중심에 섰다. 샘 올트만 최고경영자(CEO)와 이사진들이 AI의 수익성과 안전을 놓고 갈등을 빚어왔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AI 윤리'에 대한 쟁점이 또 다시 뜨거운 감자로 떠오르고 있다. 이사회로부터 CEO 자리에서 해임됐던 올트만이 지난 22일 오픈AI로 화려하게 복귀했다. 올트만이 해임된 후 직원 770명 중 90% 이상이 올트만 복귀를 요구하는 서한에 서명하는 등 내부 반발이 심해지자 이사회 측이 한 발 물러선 것이다. 앞서 오픈AI 이사회는 지난 17일(현지시간) 공식 블로그를 통해 올트만을 CEO 자리에서 해임하고, 최고기술책임자인 미라 무라티가 임시 CEO를 맡게 됐다는 소식을 알렸다. 이사회 측은 "올트만의 사임은 이사회의 심의 검토 과정에 따른 것"이라며 "이사회는 그가 이사회와의 의사소통에서 일관되게 솔직하지 않아 이사회의 책임 수행 능력을 저해한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급진파' 올트만, '온건파' 수츠케버와 갈등 소통 문제로 일축했지만 업계에서는 AI 개발 방식을 둔 양측의 이견을 주된 이유로 보고 있다. ‘범용A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