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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썸이 쏘아올린 공...거래소 '수수료 무료' 끝날까

빗썸, 수수료 무료 정책 4개월 만에 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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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e코노믹 = 우혜정 기자 |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의 '수수료 무료 폐지'가 업계의 출혈경쟁을 끝맺을 신호탄이 될지 주목된다.


19일 가상자산 업계에 따르면 빗썸은 거래 수수료 무료 정책을 지난 5일부터 중단했다. '공짜 수수료' 돌풍을 일으킨지 4개월 만이다.


앞서 빗썸은 지난해 10월 모든 가상자산의 수수료를 전면 무료화했다. 0.04~0.25% 수준이던 수수료는 이날부터 0%로 전환됐다.


이후 코빗과 고팍스가 빗썸의 뒤를 이었다. 당월 코빗은 거래를 지원하는 전체 가상자산의 거래 수수료를 전면 무료로 제공하는 이벤트를 실시했다. 나흘 뒤 고팍스도 비트코인, 이더리움, USDC, 리플 등 4종의 가상자산에 대한 거래 수수료 무료 및 출금 수수료 인하 이벤트를 시작했다.


수수료는 가상자산 거래소 전체 매출의 90% 달하는 주요 먹거리다. 수수료 수익을 포기했다는 것은 가상자산 거래소들이 시장 점유율 확대를 위해 '제살 깎아먹기' 경쟁에 나선 것과 같다는 평가다.


현재 국내 거래소의 시장 점유율은 업비트가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업비트 독주체제가 장기간 지속되고 있는 데다 루나-테라 사태, ftx 파산 등으로 시장이 위축되자 생존 위기를 느낀 거래소들이 매출을 포기하는 초강수를 뒀다고 분석하고 있다.

 

이번엔 최저 수수료 경쟁?

 

업계 2위인 빗썸이 먼저 수수료 무료 정책을 폐지하면서 매출 압박을 느낀 다른 업체들도 그 뒤를 따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다만 거래소 수수료 무료화 돌풍이 끝나도 '수수료 인하' 경쟁에 다시금 불이 붙을 가능성도 있다. 빗썸만 해도 앞으도 기존 수수료(0.25%)보다 낮은 0.04%의 거래 수수료를 적용하기로 했다. 거래소의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기존보다 낮은 수수료를 유지해야 한다는 시각이다.


한편 가상자산 통계 분석업체 코인게코에 따르면 지난 14일 기준 국내 5대 가상자산 거래소에서 빗썸이 차지하는 점유율은 22.8%으로 40%를 넘어섰던 지난달보다 절반 가량 축소됐다. 수수료를 다시 받기 시작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같은 기간 업비트의 점유율은 73.6%에 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