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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일반/과학

'애플카' 나오긴 하나...출시 지연에 기능도 하향

2028년으로 2년 늦춰져...성능도 '레벨 4'에서 '레벨 2+'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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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e코노믹 = 우혜정 기자 | 애플의 자율주행 전기차 '애플카' 출시가 또 미뤘졌다. 자율주행 레벨도 하향 조정됐다. 애플카 개발에 매년 막대한 비용을 투입하고 있는데도 애플이 기술적 한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평가다.


블룸버그통신은 최근 소식통을 인용해 애플카 출시 시기가 2028년으로 2년 늦춰졌다고 보도했다. 애플카 출시가 미뤄진 것은 4년 전 2025년에서 2026년으로 1년 연기된 이후 두 번째다. 


자율주행 기능도 '레벨 2+' 수준으로 내려간다. 레벨 2+는 차선 이탈 방지, 차로 유지, 차량 간 간격 유지, 고속도로 주행 보조 기능 등의 '도움'을 받는 수준으로 운전자의 통제가 필수다.


애플은 2014년 애플카 개발을 위한 '타이탄 프로젝트'를 시작하면서 완전 자율주행인 '레벨 5'로 정했었다. 이후 대부분의 도로에서 자율주행이 가능하지만 특수 조건에서 운전자의 개입이 필요한 '레벨 4'로 낮춘 데 이어 한 번 더 기능을 대폭 하향한 것이다.


레벨 2+는 테슬라의 주행 보조 기능인 '오토파일럿'과 유사한 수준으로 "테슬라의 모방 제품"이라는 조롱까지 나오고 있다. 

 

매년 수억달러 투입에도 개발 지지부진

 

애플은 우선 레벨2+ 수준의 애플카를 개발한 뒤 추후 시스템을 업그레이드 해 기능을 레벨 4까지 끌어올릴 계획인 것으로 전해진다.


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파워트레인,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 핵심 부품 등 매년 애플카 개발에 수억달러를 투입하고 있다. 그러나 10년간 정식 프로토타입 단계에 진입한 적이 없다. 업계에서 애플의 자율주행차 기술력에 회의적인 시선을 보내는 이유다.


한편 애플카 개발에 관여한 핵심 임원은 애플을 떠나는 것으로 알려졌다. 


DJ 노보트니 애플 하드웨어 엔지니어링 부사장은 아이팟, 아이폰, 아이패드, 워치 등 핵심 제품 개발에 큰 영향력을 행사했고, 타이탄 프로젝트에도 참여했다. 


최근 직원들에게 퇴사소식을 밝힌 그는 전기 SUV와 픽업트럭 제조업체인 '리비안'의 차량 프로그램 수석 부사장으로 자리를 옮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