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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TT보다 '숏폼'...사용시간 5배 많아

8월 유튜브 등 1인당 월평균 46시간 29분 이용
넷플릭스·웨이브 등 OTT는 9시간 14분에 그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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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e코노믹 = 우혜정 기자 | 한국인들이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보다 숏폼 플랫폼을 더 많이 시청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긴 분량의 드라마를 유튜브 축약본으로 보는 등 전 연령이 짧은 호흡의 콘텐츠를 선호하게 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앱·리테일 분석 서비스 와이즈앱·리테일·굿즈는 최근 한국인 안드로이드와 iOS 스마트폰 사용자들을 표본 조사해 숏폼과 OTT 플랫폼의 사용시간을 비교한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에 따르면 지난달 유튜브·틱톡·인스타그램 등 숏폼 플랫폼의 1인당 월평균 사용시간은 46시간 29분이었다. 넷플릭스·웨이브·티빙·디즈니플러스·왓챠·쿠팡플레이 등 OTT 플랫폼의 1인당 월평균 사용시간은 9시간 14분에 그친 것과 비교하면 5배나 높았다.


특히 틱톡은 1인당 월 평균 사용시간이 21시간 25분으로 넷플릭스의 1인당 월평균 사용시간 7시간 7분 대비 3배나 높아 숏폼 플랫폼 대표주자임을 입증했다.


같은 기간 틱톡의 사용자 수는 663만명으로 넷플릭스 앱 사용자 수 1207만명보다 적었지만 월 사용시간 합계는 33억분이나 더 많았다.

 

성장세 꺾인 OTT, 이용자 뺏기나

 

안그래도 성장세가 꺾인 OTT가 숏폼 플랫폼에 이용자들을 뺏기면서 위기에 직면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OTT 시장은 현재 높은 콘텐츠 제작비, 업체 간 출혈 경쟁 심화 등으로 성장 둔화에 직면한 상태다. 특히 국내 OTT의 경우 수익성 악화로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다. 국내 OTT 사업자의 영업 적자는 2020년 385억원에서 지난해 2964억원으로 큰 폭으로 확대됐다.


OTT 업체들의 잇따른 요금 인상으로 구독자들이 이탈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디즈니플러스는 오는 11월부터 한국 시장 요금체계를 개편한다. 기존 월 9900원의 멤버십 가격은 11월 1일부터 4000원 인상된다. 다만 기존 멤버십보다 영상 화질이 낮고 동시 스트리밍 가능 기기 수를 축소한 하위 등급 멤버십이 새로 추가된다.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도 내년부터 광고형 요금제 운영을 시작하면서, 기존 광고 없는 요금제(월 14.99달러)를 2.99달러 인상한다.


다만 정작 수익성 개선이 시급한 토종 OTT들은 요금 인상을 주저하고 있다. 웨이브·티빙 등 국내 OTT들은 지난해 구글 인앱결제 수수료에 따른 구독료 인상을 제외하고 주도적으로 구독료를 올린 적이 없다. 글로벌 OTT들의 구독료 인상으로 '스트림플레이션'이라는 비판이 나오는 상황 속 국내 OTT 업체들이 구독자 이탈 등 후폭풍을 우려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라는 것이 업계의 평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