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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봤습니다] 넥슨이 오픈한 코딩 무료교육 플랫폼 '비코' 베타버전

베타버전 오픈.. 한국정보올림피아드 등 정보 사고력 문제 실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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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 매일 쏟아져 나오는 새로운 IT 서비스·디바이스를 다 체험해보기는 어렵습니다. 이에 <투데이e코노믹> 기자가 독자 대신 직접 사용해 관련 정보를 제공해드립니다.

 

 

[투데이e코노믹 = 이혜진 기자] 국영수 그리고…코딩?

교육계에 코딩 열기가 뜨겁다. 정부는 지난 8월 "디지털 시대의 주인공이 될 100만 인재를 양성한다"며 국무회의서 디지털 인재양성 종합방안을 발표했다. 2022년부터 2026년까지 총 100만 명 디지털 인재양성에 뛰어들겠다고 발표하고, 초중등 정보교육시간을 2배 이상 편성하는 등 코딩을 비롯한 정보교육 열기의 배경이 되고 있다. 그 가운데 게임회사 넥슨에서 제작지원한 코딩 무료교육 플랫폼 '비코(BIKO)' 베타 버전이 지난달 28일 오픈되었다는 소식에 직접 찾아보았다.

 

비코는 국민들의 디지털 문맹 해소를 위해 개발했다는 제작자의 취지에 공감이 되었고 그 노력이 엿보였다. 하지만 아직 콘텐츠의 양은 많지 않아 이 사이트만으로 코딩을 익히기에는 무리가 있었다. 

 

 

비코의 교육 프로그램은 <연습하기> <도전하기> <함께하기> <보고 배우기>로 구성되어 있다. <연습하기> <도전하기>를 통해 접할 수 있는 문제는 동일했다. 프로그래밍 챌린지, 주관식 챌린지, 선다형 챌린지, 빈 칸 챌린지가 번호순으로 나열되어 있는 것이 <연습하기>라면, '대회 문제 풀이' '유형별 문제 풀이' '알고리즘별 문제 풀이' 같이 유형별로 나누어 놓은 카테고리가 <도전하기>였다. 주로 코딩에 기본이 되는 논리적 사고를 알아보는 문제들과 빈칸 채우기 같은 기초 코딩문제, 처음부터 코드를 하나하나 써나가는 프로그래밍 챌린지까지 코딩문제들이 있었다. 기본적으로 쓰이는 프로그래밍 언어는 C/C++과 파이썬이다.

 

올림피아드 등 정보대회 기출문제 수록

 

교육 프로그램 구성 가운데 먼저 프로그래밍에 도움이 되는 정보 사고력 문제들이 눈에 띄었다. 시중에서 '창의 사고력' '사고력' 문제 등으로 불리는 것들과 유사하다.

 

비코에는 2022년 한국정보올림피아드, 제7회 넥슨 청소년 프로그래밍 챌린지 본선대회 문제를 비롯한 대회문제가 있다. 2022년에 치뤄진 한국정보올림피아드 1차 대회가 초등, 중등, 고등 문제로 나뉘어 갖추어져 있다. 올해로 7회를 맞이한 넥슨 청소년 프로그래밍 기출 문제들도 분야별로 실려 있다.

 

논리력을 요하는 컴퓨팅 사고력 문제부터 텍스트 프로그래밍 문제까지 있었다. 프로그래밍 문제는 C언어나 파이썬 등 직접 프로그래밍 언어를 선택하여 제약조건에 맞춰 직접 프로그래밍 후 테스트와 제출을 함께 하는 형식으로 이루어져 있다.

 

정답을 주관식이나 객관식으로 나누어서 고를 수 있는 선택지도 있다. 퀴즈에 주관식으로 답을 할 수도 있지만, 4지선다형 문제도 존재해 정답을 고를 수 있는 폭이 정해져 한결 부담을 덜 수 있었다.

 

정보올림피아드 문제를 처음부터 쭉 풀기가 부담스럽다면, <도전하기> 카테고리에서 선다형 챌린지를 골라 풀어보는 식이다. 문제가 긴게 싫고 도전해보고 싶으면 '주관식 챌린지', 코딩문제를 풀어보되 빈 칸을 채워서 푸는 간단한 문제를 풀고 싶으면 '빈 칸 챌린지', 코드를 직접 작성하는 텍스트 코딩이 자신있어 실력을 점검해보고 싶다면 '프로그래밍 챌린지'를 고르는 식이다. 프로그래밍 챌린지 중에서 '수학', '그래프', '정렬' 같은 키워드로 따로 알고리즘별 문제풀이를 고를 수 있도록 해 두었다.

 

 

 

힌트나 풀이는 없어… 김동윤 대표 "콘텐츠 계속 채워나갈 예정"

 

비코를 만든 비브라스 코리아의 김동윤 대표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전국민을 대상으로 컴퓨팅 사고력부터 코딩까지 누구나 무료로 프로그래밍을 공부할 수 있는 공간"이라 밝혔다.

 

그러나 아직까지 '누구나' 프로그래밍을 쉽게 배우기에는 무리가 있어 보였다. 일단 코딩 문외한은 사고력 창의 문제를 제외한 프로그래밍 문제에 손을 대기가 쉽지 않았다. 빈 칸 채우기 코딩 문제도 프로그래밍 언어가 외계어에 가까울 코딩 초보자들에게 벅차 보였다. 하물며 프로그래밍 언어를 한자 한자 입력해 프로그램을 완성해야하는 텍스트 코딩은 기초적인 힌트조차 주어지지 않는다.

 

컴퓨팅 사고에 도움이 될 사고력 창의 문제들도 힌트나 풀이가 없기는 마찬가지였다. 2022년의 한국정보올림피아드, 넥슨 청소년 프로그래밍 챌린지 기출문제 모음 사이트라는 말이 비코를 수식하기에 어울려 보였다. 김대표는 "코딩 이전에 논리적으로 사고하고 알고리즘을 파악하는 컴퓨팅 사고력이 먼저 선행되어야 한다"며 국제 정보 올림피아드 및 넥슨 청소년 프로그래밍 챌린지 문제 등이 실려있는 배경을 설명했다. 

 

비코의 탄생배경에는 비브라스 코리아 김동윤 대표의 디지털 저변 확대를 위한 관심이 절대적이었다. 대학에서 수학을 전공하고 한국과학원에서 전산학 석사를 거쳐 정보과학 등 여러 분야에 정통했던 김동윤 대표는 영재교육을 통한 후학을 양성하면서 '교육빈부격차'를 느끼며 고민이 많았다고 한다. 또한 김 대표는 "디지털 리터러시라 일컫는 디지털 문맹률이 화두가 되면서 모든 사람들이 쉽게 컴퓨팅 사고력을 할 수 있는 공간의 필요성을 깨달았다. 마침 코딩교육에 관심이 많은 넥슨측에서 비브라스코리아의 뜻에 동참하여 지원을 약속해 와 비코가 탄생할 수 있었다"고 비코의 제작 배경을 밝혔다.

 

김대표는 "현재 우리나라에 이렇게 컴퓨팅 사고력부터 시작하여 코딩을 배우는 사이트는 없었다"며 "비코는 베타버전으로 이제 걸음마를 떼고 플랫폼을 시작한 단계이고, 4~5년 동안 여력이 닿는대로 콘텐츠를 채워넣을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