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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테이블 코인 디페깅 공포...제2의 루나 사태 우려 확산

USDD, USDN 1달러 무너진 후 회복 못해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 투자 유의 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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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e코노믹 = 박재형 기자] 가상화폐 시장에서 스테이블 코인 디페깅이 지속되면서 '제2의 루나 사태'가 발생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알고리즘 스테이블 코인이란 자매격인 코인과의 알고리즘을 통해 가격 안정성이 유지되는 코인으로 '1코인=1달러'로 페깅(가치 고정)된다. '디페깅'이란 이 알고리즘이 무너져 코인의 가치가 1달러 밑으로 내려감을 뜻한다.


글로벌 가상화폐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28일 오전 7시 50분 기준 트론의 알고리즘 스테이블 코인 USDD의 가치는 0.98달러다. 코인데스크US 등 외신에 따르면 코인당 1달러로 가치 고정된 USDD가 디페깅된 것은 지난 13일로 이날 한때 0.91달러까지 내려갔다.

 

이에 트론 발행, 관리 등을 담당하는 트론 DAO(탈중앙화 자율조직)는 디페깅 방어를 위해 약 20억 달러(약 2조5000억 원) 투입 계획을 밝혔지만 USDD는 아직까지 1달러선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웨이브의 자매 코인인 USDN도 지난 4월을 기점으로 1달러 가치가 깨졌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USDN의 가치는 0.8달러까지 폭락했다. 현재 USDN은 0.99달러에 머무르고 있다. 한때 60달러에 육박했던 웨이브는 시세가 90% 가까이 하락해 현재 6달러대에 거래되고 있다.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들은 트론과 웨이브 투자에 신중할 것을 당부하고 있다. 최근 업비트와 빗썸은 웨이브와 트론 투자에 유의하라고 공지했고, 코인원과 코빗도 트론 투자에 유의해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연 이자율 80~100% 웨이브 폰지 사기 의혹 

 

더군다나 웨이브는 업계에서 '폰지 사기'가 아니냐는 의심을 받고 있는 상태다. 웨이브는 자체 랜딩 프로토콜 Vires Finance에 USDN을 예치하면 연 80~100%에 달하는 이자를 지급해 왔다.


폰지 사기 수사를 받고 있는 테라폼랩스의 루나 앵커 프로토콜이 20% 수준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4~5배 달하는 이율이다. 이런 방식으로 약 550만 달러의 USDN을 모집해 이를 담보로 USDC와 USDT를 발행했다. 또 이를 다시 웨이브 매입에 활용함으로써 웨이브의 가격 상승을 유도했으나 USDN 디페깅과 웨이브 폭락은 가속화됐다.


김형중 고려대학교 정보보호대학원 특임교수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이번 '제2의 루나 사태' 발생 우려에 대해 "스테이블 코인의 종류가 여러 가지가 있다"며 "그 중에 알고리즘 스테이블 코인이 (투자 시) 위험할 수 있다는 것을 루나 사태 등을 겪으며 사람들이 충분히 인지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