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e코노믹 = 박재형 기자 |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미국과 브라질을 잇달아 찾았다. 한쪽에서는 AI 시대의 핵심 인프라로 떠오른 에너지저장장치(ESS) 사업의 경쟁력을 점검하고, 다른 한쪽에서는 20억 인구를 품은 신흥시장 공략의 속도를 높였다. 구 회장의 발길은 LG그룹이 지금 무엇을 가장 중요하게 보고 있는지를 그대로 보여주는 나침반이었다. "하드웨어를 넘어라"…ESS 통합 솔루션 역량 강조 구 회장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미국 매사추세츠주에 위치한 LG에너지솔루션의 ESS 시스템통합(SI) 자회사 버테크(Vertec)를 찾았다. 버테크는 LG에너지솔루션이 배터리 하드웨어 공급을 넘어 소프트웨어 기반의 운영·관리 역량을 결합한 통합 ESS 솔루션을 제공하기 위해 인수한 회사다. 현장에서 구 회장은 임직원들에게 분명한 메시지를 전달했다. "어떤 외부 환경에도 흔들리지 않는 사업 기반을 확보해야 한다." 미국의 관세 정책 불확실성과 글로벌 배터리 공급망 재편이라는 거센 파고 속에서도 본질적인 경쟁력을 잃지 말라는 주문이었다. 그는 이어 "ESS 배터리 하드웨어 공급을 넘어 부가가치가 높은 통합 솔루션 역량을 높여 시장을 선도하는 압도적 지위를 구축해
투데이e코노믹 = 박재형 기자 | 한화솔루션이 경영진 자사주 매입과 대규모 기술 투자를 동시에 추진하며 ‘책임경영+기술 중심 성장’ 전략을 본격화한다. 특히 차세대 태양광과 데이터 기반 에너지 기술에 대한 투자 확대가 핵심 축으로 부상하고 있다. 김동관 포함 경영진 42억원 매입…“미래 성장 확신” 김동관 전략부문 대표이사(부회장)는 약 30억원 규모(약 8만1,500주)의 자사주를 매입할 계획이다. 남정운 케미칼 부문 대표와 박승덕 큐셀 부문 대표도 각각 약 6억원 규모의 주식 매입에 나서며, 최고 경영진 전체로는 총 42억원 규모의 지분 매입이 이뤄진다. 이번 매입은 유상증자 추진과 맞물려 경영진이 직접 책임경영 의지를 보여주는 동시에, 향후 사업 성장성에 대한 확신을 시장에 전달하려는 전략적 행보로 해석된다. 다른 임원들도 자율적으로 매입에 참여할 예정이다. ‘페로브스카이트 탠덤’ 중심 9000억 투자…차세대 에너지 승부수 한화솔루션은 이번 유상증자를 통해 확보하는 약 2조4,000억원 중 9,000억원을 차세대 태양광 기술에 집중 투자한다. 핵심은 ‘탠덤(Tandem) 셀’과 ‘탑콘(TOPCon)’ 기술이다. 탠덤 셀은 기존 실리콘 태양광 셀 위에 페
투데이e코노믹 = 박재형 기자 | 2026년 2월 28일 미국·이스라엘의 합동 공습 '에픽 퓨리' 작전 개시 이후 이란과의 전면전이 현실화되면서, 메모리 슈퍼사이클 한복판에 있던 글로벌 반도체 산업이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었다. AI 수요라는 강력한 성장 엔진은 여전히 가동 중이지만, 에너지 가격 급등과 공급망 교란이라는 외부 충격이 겹치며 업황 전망이 한층 복잡해지고 있다. ■ 호르무즈 봉쇄 → 에너지 가격 직격탄 가장 즉각적인 충격은 에너지 가격 상승이다. 전 세계 석유 액체 소비량의 5분의 1, 해상 석유 무역의 4분의 1 이상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데, 이란의 보복으로 이 항로가 사실상 봉쇄 상태에 놓이면서 에너지 비용이 수직 상승했다. 반도체 산업은 전력 의존도가 극히 높은 구조다. HBM 시장의 80%, D램 시장의 70%를 점유하고 있는 삼성전자·SK하이닉스와 엔비디아 칩을 독점 생산하는 TSMC 모두 막대한 전력을 사용하며, 이들이 사용하는 전력의 근간인 화석 연료 상당 부분을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특히 대만은 LNG 수요의 3분의 1 이상을 중동에서 들여온다. IDC(International Data Corporati
투데이e코노믹 = 박재형 기자 | 글로벌 반도체 산업이 역사적 변곡점에 서 있다. 전통적인 3~4년 주기의 경기 순환 위에 AI라는 구조적 성장 동력이 더해지면서, 단순한 업턴·다운턴의 이분법으로는 현재 국면을 설명하기가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 AI가 바꾼 메모리 사이클의 문법 과거 반도체 사이클은 재고 조정 → 감산 → 가격 반등 → 증설 → 재고 축적이라는 패턴을 반복했다. 그러나 지금은 다르다. AI 서버는 일반 서버 대비 2~6배 많은 메모리를 탑재하며, 차세대 블랙웰 서버의 경우 6~8TB의 메모리를 요구한다. 이 같은 수요 구조의 근본적 변화가 공급 부족을 고착화하고 있다. 세계반도체무역통계기구(WSTS)는 2026년 글로벌 반도체 시장이 전년 대비 25% 이상 성장해 약 9,750억 달러 수준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며, 이 중 메모리 부문이 30%대의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시장 규모로만 보면 반도체 산업 사상 최초로 1조 달러 돌파가 눈앞에 와 있는 셈이다. 핵심은 고대역폭메모리(HBM)다. BofA는 2026년 HBM 시장 규모를 전년 대비 58% 증가한 546억 달러로 추산했으며, 골드만삭스는 ASIC 기반 AI 칩향 HBM 수요가
▲ 조종혁(향년 85세)씨 별세, 송정숙씨 남편상, 조덕환·조미정씨 부친상, 정명욱씨 시부상, 우승봉(LG전자 홍보담당 상무)씨 장인상 = 18일 오전 11시10분,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 14호실(18일 오후 5시부터 조문 가능), 발인 20일 오전 8시, 장지 영은설악동산. 02-2227-7500
▲ 한만영씨 별세, 한요진·한승희씨 부친상, 김병규(넷마블 대표)씨 장인상 = 17일, 부산시민장례식장 603호, 발인 19일. 051-636-4444 ※ 조의금과 조문은 정중히 사양하오니 너른 양해 부탁드립니다
▲ 황대하 씨 별세, 황성태(한양증권 금융공학본부장)·황정자·황정현 씨 부친상 = 15일, 목포 봉황장례식장 101호실, 발인 17일 오전 8시30분. 061-242-2222
투데이e코노믹 = 박재형 기자 | 전기차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글로벌 배터리 산업에서도 치열한 경쟁이 펼쳐지고 있다. 배터리는 전기차 원가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핵심 부품인 만큼, 완성차 기업과 배터리 제조사 모두에게 전략적 중요성이 매우 높다. 중국의 압도적 지배력, 점점 더 공고해진다 현재 전기차 배터리 시장은 중국 기업들이 확고한 우위를 점하고 있다. 2025년 1~11월 기준 글로벌 EV 배터리 사용량은 1,046GWh로 전년 동기 대비 32.6% 증가했으며, CATL은 400GWh를 기록하며 38.2%의 점유율로 전 세계 1위를 유지했다. 특히 CATL은 30% 이상의 시장점유율을 보유한 유일한 배터리 공급사로, Tesla, BMW, 메르세데스-벤츠, 폭스바겐 등 글로벌 주요 완성차 업체들이 CATL의 배터리를 선택하고 있다. BYD의 성장세 역시 주목할 만하다. BYD는 배터리와 전기차를 동시에 생산하는 수직계열화 모델을 앞세워 유럽 시장에서의 배터리 사용량이 2025년 1~10월 기준 전년 대비 216.4% 급증하는 등 중국 내수를 넘어 해외 시장으로 빠르게 영토를 확장하고 있다. 2025년 1~10월 기준 중국 6대 배터리 제조사의 합산
투데이e코노믹 = 박재형 기자 | 인공지능(AI) 확산으로 데이터센터 산업의 경제 구조가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과거 데이터센터 경쟁이 서버 규모와 네트워크 속도 중심이었다면, 최근에는 전력 확보와 부지 접근성이 핵심 경쟁 요소로 떠오르고 있다. AI 서비스는 기존 클라우드 서비스보다 훨씬 많은 연산 능력을 요구한다. 대형 AI 모델을 학습하고 운영하기 위해서는 수천 개의 GPU가 동시에 작동해야 하며, 이는 막대한 전력 소비로 이어진다. 전통적인 데이터센터가 10~25MW 수준의 전력을 소비한 반면, 하이퍼스케일 AI 데이터센터는 100MW가 넘는 전력을 요구한다. 이러한 이유로 데이터센터 산업에서는 전력 비용과 전력 공급 안정성이 중요한 전략 변수로 부상하고 있다. 대표적인 클라우드 기업인 Amazon, Microsoft, Google 등은 AI 인프라 확대를 위해 전 세계적으로 새로운 데이터센터를 구축하고 있다. 특히 AI 연산을 위한 GPU 수요가 급증하면서 고성능 반도체를 공급하는 NVIDIA의 영향력도 데이터센터 산업에서 크게 확대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마켓앤마켓스에 따르면, 2024년 전 세계 데이터센터 시장 규모는 약 1677억 달러였으나 2
투데이e코노믹 = 박재형 기자 | 중동 지역의 군사적 긴장이 급격히 고조되면서 글로벌 금융시장 전반에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확산되고 있다. 미국과 이란 간 무력 충돌이 현실화되고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 위협이 제기되자 기술주 중심의 글로벌 IT 기업 주가도 지정학적 리스크의 직격탄을 맞으며 변동성이 크게 확대되는 모습이다. 특히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시장이 에너지 수입 의존도라는 구조적 취약점으로 인해 선진국 대비 월등히 큰 충격을 받고 있다는 점이 이번 사태의 특징이다. ■ 미국 빅테크, 단기 조정 속 혼조세 뉴욕증시에서도 주요 빅테크 기업 주가는 단기 조정 국면에 들어섰다. 나스닥 종합지수는 이란 전쟁 장기화 우려가 본격화된 이후 하락 압력을 받고 있으며,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4.58% 급락하며 반도체 업종 전반에 매도세가 확산됐다. NVIDIA는 1.33%, 마이크론 테크놀로지는 7.99% 하락하며 AI 반도체 섹터의 조정을 이끌었다. 반면 다우존스와 S&P500 지수는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며 혼조 마감하는 등, 미국 증시 내에서도 업종 간 차별화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시장 전문가들은 전쟁 자체가 IT 산업의 펀더멘털을 직접 훼손한다기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