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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웹툰‧웹소설 IP, 내년에도 OTT 플랫폼 점령한다

K웹툰-웹소설 IP 영상화 움직임 활발
내년 티빙-넷플릭스에 네이버웹툰 원작 콘텐츠 대기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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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e코노믹 = 이지혜 기자] 웹툰‧웹소설 IP(지식재산권)가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 플랫폼을 통해 영상화되면서 뜨거운 인기를 얻고 있다. 내년에도 K웹툰‧웹소설 IP를 기반으로 한 콘텐츠가 쏟아져나올 예정이다.

 

네이버웹툰은 14일 자사 웹툰 IP 기반의 OTT 콘텐츠 라인업을 공개했다.

 

지난 10일 티빙에서 공개된 ▲백수세끼, 내년 티빙 오리지널로 단독 공개되는 ▲내과 박원장 ▲방과 후 전쟁활동, 내년 넷플릭스 시리즈로 공개되는 ▲‘지금 우리 학교는’ ▲안나라수마나라 등이 포함됐다.

 

티빙 오리지널로 시즌 1을 공개, 글로벌 누적 조회수 34억 뷰를 기록한 ▲유미의 세포들도 내년 상반기에 시즌 2를 공개한다. 이밖에 ▲모럴센스 ▲사냥개들 ▲키스 식스 센스(웹소설) 등도 다양한 OTT 플랫폼에서 공개될 예정이다.

 

네이버는 지난 2년간 22개의 작품을 영상화한 바 있다. 넷플릭스에서는 ▲스위트홈과 ▲지옥이 드라마로 재탄생했으며, ▲신의탑 ▲여신강림 ▲기기괴괴 등 유명 웹툰 IP가 영상화됐다.

 

네이버 웹툰 ‘지옥’을 영상화한 동명의 넷플릭스 드라마는 글로벌 톱(비영어)부문에서 1위를 차지하는 등 크게 흥행했다.


네이버는 해외 스튜디오와 손잡고 글로벌 경쟁력 확대에도 나선다. 네이버웹툰과 왓패드의 통합 영상 스튜디오인 ‘왓패드 웹툰 스튜디오’는 올해 7월 미국 ‘비아콤 CBS 인터내셔널 스튜디오(VIS)’와 콘텐츠 제작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지난 9일 네이버웹툰이 밝힌 바에 따르면 바이아컴CBS는 OTT플랫폼 파라마운트플러스와 방송사 CBS, MTV 등을 보유한 세계적인 미디어 그룹이다. 네이버 웹툰은 이번 협약을 통해 보유 IP를 활용한 영상콘텐츠 제작에 속도를 내고 북미 사업 확대에 나설 계획이다.

 

 

카카오, 올해만 50여개 IP 영상화...웨이브-시즌 등도 IP 확보 노력 중

 

카카오엔터테인먼트도 콘텐츠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올해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웹툰‧웹소설 IP 중 영상화된 작품은 50여 개다. ▲안녕 엄마 ▲미완결 ▲살어리랏다 ▲악연 등도 드라마, 영화, 애니메이션으로 제작될 예정이다. 이중 20%는 해외 제작사에 판매됐다.

 

최근 카카오의 웹툰‧웹소설 IP를 원작으로 한 영상 콘텐츠가 연이어 흥행하면서 경쟁력이 입증됐다. 최근 티빙 오리지널로 방영된 ‘술꾼도시여자들’도 카카오엔터의 ‘술꾼도시처녀들’을 원작으로 한 웹툰 기반 작품이다. 이 작품의 방영 2주차 유료가입 기여도는 308%, 3주차는 1034%, 4주차는 3439%로 급증했다.

 

이밖에 ▲강철비 ▲이끼 ▲은밀하게 위대하게 등 영화, ▲이태원클라쓰 ▲김비서가 왜 이럴까 ▲미생 등 드라마가 시청자들에게 큰 사랑을 받았다.

 

이밖에 타 OTT도 웹툰‧웹소설 기반 IP를 확보하는데 혈안이다. KT는 웹툰‧웹소설 전문 자회사 ‘스토리위즈’와 함께 공모전을 진행했다. 수상작들에게는 스토리위즈의 플랫폼 ‘블라이스’에 연재 기회를 제공하고, KT스튜디오 지니에서의 영상화 가능성도 검토한다. 영상화된 콘텐츠는 KT 시즌 등에서 방영될 예정이다.

 

앞서 KT는 KT스튜디오지니를 통해 2025년까지 IP라이브러리 1000개, 드라마 IP 100개 가량을 확보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SK스퀘어의 자회사 앱마켓인 원스토어와 OTT운영사 스튜디오웨이브는 지난 2일 IP 공동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원스토어는 스튜디오웨이브가 기획한 영상물 시나리오를 기반으로 웹툰‧웹소설을 제작해 스토리 콘텐츠 서비스 ‘원스토리’에 선보이기로 했다. 스튜디오 웨이브는 원스토어가 보유한 웹툰‧웹소설 IP를 영상콘텐츠로 제작해 웨이브에 선보일 예정이다.

 

이성민 한국방송통신대학교 미디어영상학과 조교수는 14일 본지에 “웹툰과 웹소설은 상대적으로 적은 비용으로 이야기를 창출하고(웹소설) 시각화(웹툰)할 수 있다”고 OTT업계가 이들 IP에 주목하는 이유를 설명했다.

 

이 교수는 “웹툰의 경우, 미리 영상화된 장면을 시각화해서 공유해줄 수 있다는 점에서 영상화의 방향성에 대한 논의를 돕는 부분도 있다”면서 “이러한 경향에 더하여 CG, VFX 기술의 발전으로 웹툰에 담긴 다양한 상상력을 시각화하는 것의 제약도 많이 줄어들었다. 이런 복합적인 이유가 웹툰 IP의 활용을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더불어 “또한 웹툰과 웹소설이 서비스 되는 가운데 미리 이용자로부터 이야기의 힘을 검증받을 수 있고, 사전에 형성된 팬덤은 차후 영상화된 콘텐츠에 대한 우호적인 참여자로 성장할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