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LIFE platform

‘라이브 커머스’ 사업 시장에서 맞붙는 네이버‧카카오…키워드는 ‘소상공인’

카카오, 2022년 라이브커머스 강화 예고…SME 중심 네이버와 격돌

URL복사

 

[투데이e코노믹 = 이지혜 기자] 네이버와 카카오가 내년에도 실시간 전자상거래(라이브 커머스) 시장에서 격돌할 것으로 전망된다. 경쟁 키워드는 ‘중소상공인(SME)’다.

 

교보증권리서치센터 등에 따르면, 올해 2조 8000억 원 수준이었던 라이브 커머스 시장 규모는 오는 2023년 10조 원대로 성장할 전망이다.

 

MZ세대가 주로 이용하는 라이브 커머스는 구매 전환율이 높다는 점에서 e커머스 시장이 주목하는 플랫폼이다. 이베스트투자증권에 따르면 라이브커머스의 구매 전환율은 5~8%로, 일반적인 인터넷 판매 구매전환율인 0.3~1%보다 월등히 높다.

 

카카오와 네이버는 중소상공인을 자사 라이브 커머스 플랫폼에 적극적으로 끌어들이면서 성장을 꾀하고 있다.

 

김대종 세종대 경영학부 교수는 6일 본지와의 통화에서 “현재 온라인 쇼핑 산업이 전체 소매의 35% 정도 되는데, 앞으로는 65%까지 늘어날 것이다. 라이브 커머스의 비중도 그만큼 더 커질 것”이라면서 “라이브 커머스를 통한 매출액이 점점 더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네이버나 카카오 등 e커머스 기업들이 사활을 걸고 이 분야에 대한 투자를 증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카카오, 내년 상반기부터 카카오쇼핑라이브 공격적으로 확장 예정

'그립'에 대규모 투자...소상공인 오픈플랫폼 준비

 

카카오는 6일 내년 상반기부터 자사 라이브 커머스 플랫폼 ‘카카오쇼핑라이브’를 더욱 공격적으로 확장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카카오에 따르면 올해 12월 기준 카카오쇼핑라이브의 누적 시청 횟수는 1억 5000만 뷰를 돌파했다. 출범 1주년이었던 지난 5월 누적 시청 횟수가 5000만 뷰였던 것을 감안하면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3분기 기준 카카오쇼핑라이브의 방송당 평균 시청횟수는 20만 뷰로, 전년 동기 대비 56%, 전 분기 대비 43%가량 증가했다. 3분기 거래액 역시 전년 동기 대비 11배 증가했다.

 

카카오는 내년부터는 브랜드와 중소상공인 뿐만 아니라 카카오커머스 파트너사 모두가 카카오쇼핑라이브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당초 카카오쇼핑라이브는 소상공인이 자유롭게 진행하는 라이브 방송이 아니라 일부 브랜드 사업자를 중심으로 한 일종의 ‘홈쇼핑’처럼 운영돼 왔다. 하지만 내년부터는 누구나 라이브 커머스를 이용할 수 있는 ‘오픈 플랫폼’으로 변모할 예정이다.

 

카카오는 지난 2일 라이브 커머스 ‘그립컴퍼니’에 1800억 원을 투자하고 50%의 지분을 확보하면서 이같은 행보에 힘을 실었다.

 

그립컴퍼니는 라이브 커머스 플랫폼 ‘그립’을 운영한다. 그립에는 현재 1만 7000여 명의 판매자들이 입점해있고, 지난 2019년 2월 서비스를 출시한 지 2년 10개월 만에 누적 거래액 1000억 원을 달성했다.

 

카카오는 그립의 라이브 커머스 플랫폼 경쟁력과 카카오의 기술력을 결합, 커머스 경쟁력을 강화하고 소상공인 사업자와 상생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카카오는 “코로나19로 소비가 위축된 상황에서 다수의 오프라인 상점이 그립에 입점하며 새로운 판매경로를 확보했다”면서 “누구나 쉽게 라이브 커머스에 참여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중소사업자들의 국내외 판로 확대를 지원하고 우수한 제품을 카카오를 통해 발굴하고 알리는데 주력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누구나 셀러와 바이어가 되는 오픈 플랫폼 ▲셀러의 인플루언서화를 통한 팬덤 형성 ▲셀러와 바이어 간 쌍방향 실시간 커뮤니케이션 지원 ▲신기술 결합을 통한 사용자 경험 혁신 ▲관심도를 기반으로 한 이용자 간 소셜 네트워크 연결 등의 전략을 바탕으로 소상공인의 디지털트랜스포메이션을 지원하는 역할을 강화할 방침이다.

 

카카오는 향후 그립을 카카오톡 채널과 연계해 시너지를 높이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

 

 

SME 중심 네이버쇼핑라이브도 사업 강화 이어간다

 

당초 라이브 커머스 시장에서 우세를 점하고 있던 네이버도 사업 강화를 이어간다.

 

네이버의 라이브 커머스 플랫폼 ‘네이버쇼핑라이브’는 지난 11월 기준 누적 시청 횟수 7억 뷰, 누적거래액 5000억 원을 넘어섰다.

 

네이버쇼핑라이브는 모든 소상공인에게 오픈된 플랫폼이다. 지난 6월 누적거래액 기준 전체 입점 판매자 중 브랜드 사업자를 제외한 소상공인 이용 비중은 절반 이상인 55%에 달한다.

 

소상공인이 네이버쇼핑라이브를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도 계속 해나간다. 네이버는 서울 종로와 역삼, 홍대에 라이브 커머스 전용 스튜디오를 열었다. 부산과 광주에서도 연내 스튜디오를 운영할 계획이다. 이밖에도 온라인 교육 페이지를 열고 라이브 커머스 전용 교육 콘텐츠를 무료로 제공하는 등의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김대종 교수는 “이처럼 인터넷 기업들이 라이브 커머스 플랫폼에 소상공인을 위한 기능을 강화하는 것은 아주 긍정적”이라면서 “카카오, 네이버가 라이브 커머스와 구독경제를 통해 중소기업과 동반 성장을 하면서 상생하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