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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ME platform

[이슈솔루션] ‘굿바이 플래시’…그런데 내 게임-홈페이지는?

어도비 플래시 기술지원, 새해부터 완전히 종료
홈페이지, 웹표준 기술로 대체하는 리뉴얼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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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e코노믹 = 이지혜 기자] 어도비 플래시에 대한 기술 지원이 새해부터 완전히 종료된다. 이 소식에 ‘플래시 게임’을 즐기던 사람들의 걱정이 이어지고 있다.

 

플래시가 설치된 컴퓨터를 이용하는 이들은 최근에 컴퓨터에서 플래시 플레이어를 제거하라고 권고하는 메시지를 확인할 수 있다.

 

1996년 처음 등장한 어도비 플래시는 느린 인터넷 환경에서 적은 용량으로도 영상과 애니메이션을 표현할 수 있어 활발히 쓰여왔다. 홈페이지 웹디자인에 사용되었을 뿐만 아니라 ‘슈 게임’, ‘마시마로’, ‘졸라맨’ ‘비비빅 게임’ 등 수많은 플래시 게임을 유행시켰다. 

 

하지만 플래시는 웹 브라우저 플러그인 방식으로 만들어졌기 때문에 보안에 취약하다는 치명적 단점이 있었다. 결국 어도비는 2017년 7월 플래시의 업데이트 및 배포를 2021년 1월 1일부로 종료하겠다고 밝혔다.

 

 

플래시 게임, 앞으로 못하나요?

 

플래시 게임 전성기에 어린 시절을 보냈던 2030세대를 포함, 많은 사람들이 플래시 게임의 명맥이 끊길 수 있다는 우려를 표시하고 있다.

 

추억이 사라질 수 있다는 공감대가 모이면서 온라인 곳곳에서는 플래시 게임을 보존하려는 시도가 이어지고 있다. 플래시 게임을 웹표준 기술인 HTML5 기반으로 전환해 보존하는 사이트 ‘와플래시 아카이브’를 포함, ‘플래시 포인트’, ‘웹 아카이브 재단’ ‘RIP Flash 포로젝트’ 등이 그것이다. 다만 몇몇 게임은 저작권 문제로 보존이 어려울 수 있다. 

 

 

내 홈페이지는 어떡해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2019년 기준 국내 500대 주요 웹사이트 중 28.4%인 142곳이 플래시를 사용하고 있다. 영세 자영업자나 중소기업 등은 홈페이지 디자인을 플래시 콘텐츠로 만든 경우가 많아 더욱 주의가 요구된다. 

 

플래시 지원 종료에 따라 새해부터는 홈페이지 메인 디자인이 보이지 않게 된다. 정보 확인은 물론 클릭도 불가해지므로 홈페이지로서의 기능을 잃게 된다. 또한 보안 취약점이 나타나면서 사이버 공격을 받을 수도 있다.

 

따라서 서비스 제공자는 자사 홈페이지를 웹표준 기술로 대체하는 리뉴얼을 진행할 필요가 있다. 

 

 

일반 이용자, 플래시 즉시 삭제해야

 

일반 이용자들은 컴퓨터에서 플래시를 삭제하는 것이 권고된다. 플래시 지원이 끊기면 보안 취약점이 새로 발견되더라도 이를 보완하는 업데이트가 되지 않는다.

 

플래시를 계속 사용한다면 해커들의 먹잇감이 될 수 있다. 한국인터넷진흥원에 따르면 지난해 하반기 기준 보안 취약점을 악용한 사이버 공격의 31%가 플래시를 통해 발생했다. 

 

애플 사파리 브라우저는 지난 9월부터 플래시가 작동하지 않도록 차단했다. 구글 크롬, 마이크로소프트 엣지는 현재 플래시를 선택적으로 실행할 수 있도록 하나 새해부터는 구동되지 않도록 차단한다. 반면 인터넷 익스플로러는 플래시를 차단하는 업데이트를 할 계획이 없다. 

 

이신희 IT 컨설턴트는 22일 본지에 “기술 지원 이후에도 플래시를 삭제하지 않는 이들을 겨냥한 사이버 공격이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면서 “최신 웹브라우저로의 업데이트가 필요하며, 구버전을 사용하거나 플래시를 직접 설치해 작동하면 악성코드 감염 등의 위험에 빠질 수 있으므로, 어도비의 안내에 따라 플래시 플레이어를 삭제해야 한다”고 권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