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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분석] 증권사 MTS ‘불안불안’…잦은 접속 장애 도마 위

19일 일부 증권사 MTS와 HTS 접속장애 발생
SK바이오사이언스 등 종목 제때 매도하지 못해 투자자들 손해
증권사들 서버 증설 등 대책 마련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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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e코노믹 = 우혜정 기자] 지난해부터 분 ‘주식열풍’으로 인해 많은 동학개미들이 시장으로 유입된 가운데, 증권사들의 잦은 MTS(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HTS(홈트레이딩시스템) 전산 장애가 문제가 되고 있다.

 

지난 19일 일부 증권사의 MTS와 HTS에서 접속 장애가 발생, SK바이오사이언스 등 종목을 제때 매도하지 못한 투자자들에게 손해가 발생했다. 접속 지연 등 문제가 생긴 곳은 미래에셋대우, NH투자증권, 토스증권 등이다.

 

접속 장애 발생 이유는 갑자기 거래량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가 상장 이튿날 상한가를 찍지 못하고 상승폭이 줄어들자 매도를 원하는 투자자들이 몰렸고, 거래량이 일시적으로 급격히 늘었다. 이날 SK바이오사이언스의 거래량은 1220만 8469주로 전일 대비 1393.3% 늘었다.

 

미래에셋대우의 MTS ‘m.Stock’은 개장 직후부터 약 한 시간 가량 먹통이 됐다. 투자자들의 항의전화가 빗발치면서 대표전화로의 전화 연결도 불가능했다. 미래에셋대우는 SK바이오사이언스 공동 주관사로 전체 공모주 물량의 22%(504만 9000주)를 배당받았다. 

 

미래에셋대우는 이날 공지를 통해 23일까지 고객 보상 신청을 접수한다고 밝혔다. 보상 대상은 주식 매도자들로, 매수자는 제외됐다. 접속 장애가 일어난 시간 동안 매도하려던 종목의 주가 하락분을 보상하며, 보상을 위해서는 해당 시간에 MTS에 접속했던 이력이나 미래에셋대우 지점에 연락했던 기록이 필요하다. 기록이 없거나 당일 매도 주문을 넣지 않은 이들은 대상에서 제외된다. 

 

지난 10일 SK바이오사이언스 공모주 청약 당시에도 한국투자증권의 MTS 접속이 지연돼 고객 불만을 산 바 있다. 하나금융투자는 SK바이오사이언스 공모주 청약 증거금을 돌려주는 과정에서 전산시스템 상 문제로 당초 반환해야 할 금액 2000억 원의 두 배를 지급했다가 고객에게 연락해 회수하는 곤욕을 치뤘다. 

 

이밖에도 새해 첫 거래일인 1월 4일 KB증권의 MTS, HTS 접속이 지연됐다. NH투자증권은 같은 날 MTS에서 주식 잔고 조회, 주문 등 일부 서비스의 접속이 지연됐다. 코스피가 3200선을 돌파한 1월 11일에는 신한금융투자, 대신증권에서 일부 접속 지연 현상이 나타났다. 키움증권도 이날 다른 금융사에서 키움증권 계좌로 연체가 지연되는 문제를 겪었다.

 

강민국 국민의힘 의원실이 최근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미래에셋대우·NH투자증권·한국투자증권·신한금융투자·키움증권·하나금융투자 등 6개 증권사가 MTS·HTS 오류로 받은 민원 건수는 9477건으로, 전년 대비 794.9%나 폭증했다. 

 

또 투자자들에게 배상한 건수는 6529건이다. 전년 대비 533.9%나 폭증한 수치다. 배상 금액은 91억 3853만 원으로, 전년 대비 843.5%나 증가했다. 

 

이 같이 전산 장애가 반복되는 이유는 주식열풍으로 인해 거래량이 급증했기 때문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유가증권과 코스닥 시장을 합친 하루 평균 거래 대금은 1월 42조 원, 2월 32조 원 수준이다. 전년 같은 달 11조 원, 14조 원 수준인 것에 비하면 거의 300% 가량 급증한 수치다. 

 

주식활동계좌는 2019년 말 2936만 개에서 2020년 말 3548만 개로 폭증했고, 올해 들어서도 증가세를 거듭해 이달 19일 기준 4006만 7529개까지 늘었다. 1월부터 19일까지 새로 개설된 계좌만 449만 3969개다. 주식거래 활동계좌란 6개월간 한 차례 이상 거래한 적 있는 증권계좌를 말한다.

 

특히 대형 공모주 인기가 뜨거워지면서 사람이 대거 몰리는 청약 당일마다 증권사들이 진땀을 흘리고 있다. 

 

반복되는 전산 장애를 막기 위해서는 증권사들이 서버 증설 등 대책 마련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57개 증권사의 전산운용비는 5800억 원으로, 2017년 5100억 원에 비해 700억 원 가량 늘어나는데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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