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e코노믹 = 우혜정 기자] 야놀자, 여기어때 등 토종 여행상품 전문 플랫폼의 강세가 뚜렷하다. 소비데이터 연구기관 컨슈머인사이트가 지난해 국내 여행객들이 숙소를 예약할 때 어떤 채널을 이용했는지 조사한 결과 여행플랫폼을 이용한 비율이 44%로 가장 높았다. 숙박업체 직접 예약(38%) 소셜커머스·오픈마켓(12%)과 TV홈쇼핑(1%)가 뒤를 이었다. 5년 전만 해도 여행플랫폼의 숙박예약 점유율은 23%에 불과했다. 숙박업체에 직접 예약(53%)한다는 비율이 두 배 이상 높았다. 당시는 여행플랫폼이 막 알려지기 시작한 때로 모바일 앱에 익숙하지 않은 여행객이 대다수였다. 여행플랫폼을 통한 예약 비율이 ‘숙박업체 직접 예약’ 비율을 넘기 시작한 것은 지난해부터로 코로나19가 확산세가 한창이던 시기다. 언택트 시장의 확산으로 소비 방식이 전환되고 일명 ‘엄지족(스마트폰을 자주 이용하는 사람)’으로 불리는 모바일 이용자들이 늘어난 탓으로 분석된다. 숙박예약 뿐 아니라 전체 여행상품 시장에서도 여행플랫폼의 성장세는 두드러졌다. 특히 코로나19로 글로벌 여행플랫폼이 주춤한 사이 국내 빅3(야놀자·네이버·여기어때)가 전체 여행플랫폼 시장에서 49%의 이용 경험률을
[투데이e코노믹 = 박재형 기자] 메타버스 플랫폼 이용자가 크게 늘어나면서 사이버 상에서의 성범죄 문제가 잇따르고 있다. 메타버스 플랫폼 이용자의 대부분이 10대 청소년이라는 점은 사안의 심각성을 나타낸다. 전 세계 가입자 수가 3억 명을 돌파한 메타버스 플랫폼 제페토의 이용자 80% 이상은 10대 초반이다. 경기북부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A씨를 구속해 최근 검찰로 송치했다고 14일 밝혔다. A씨는 제페토 상에서 피해자 11명에게 신체 부위 등을 촬영해달라고 요구해 성착취물을 제작한 혐의를 받고 있다. 지난해 4월부터 약 1년 동안 이 같은 행위를 벌여왔다. A씨는 ‘아바타’를 청소년들이 좋아할 만한 외모와 의상으로 화려하게 꾸미고 아동·청소년에게 기프티콘과 아이템을 선물하면서 접근했다. 그 뒤 자신의 신체 부위 사진을 찍어서 피해자들에게 보낸 뒤 피해자의 신체 사진 등을 요구했다. A씨에게 ‘온라인 그루밍’으로 피해를 입은 이들의 나이는 모두 10대로, 초등학교 저학년 어린이도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가상세계에서의 성범죄 문제는 하루이틀 일이 아니다. 경찰청에 따르면 디지털 성폭력 범죄는 2021년 4349건
[투데이e코노믹 = 우혜정 기자] 국내 주요 배달앱의 수수료 인상이 소비자들의 ‘탈배달’ 현상으로 이어지고 있다. 업계에서는 물가 상승에 배달료 인상까지 더해진 결과라는 지적이 나온다. 데이터분석 플랫폼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달 3대 주요 배달앱(배달의민족, 요기요, 쿠팡이츠)을 이용한 소비자 수는 안드로이드 앱 기준으로 2420만3452명이었다. 지난해 12월 2527만3296명보다 약 107만 명(4.2%) 줄었다. 3개월 내리 감소세였다. 앱별로 살펴보면 배달의민족(배민) 이용자는 2만9454명 증가했고, 요기요와 쿠팡이츠 이용자 수는 각각 17만2156명, 92만7142명으로 줄어들었다. 3개월 만에 이용자가 100만 명이나 줄어든 이유는 국내 배달앱들이 최근 단행한 배달료 및 수수료 인상 때문으로 추정된다. 쿠팡이츠는 지난 2월 초, 배민은 지난달 22일부터 단건 배달 프로모션을 종료하며 사실상 배달료를 올렸다. 단건 배달 서비스 출시로 배달료 비싸져 쿠팡(현 쿠팡이츠)은 2019년 5월 ‘단건 배달’ 서비스를 시작했다. 단건 배달은 배달기사가 한 번에 한 업체의 음식만 배달하는 방식이다. 이 방식은 배달 시간을 단축시킬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투데이e코노믹 = 박재형 기자] 스마일게이트 그룹은 창립 20주년인 올해 독립적인 금융그룹을 출범시켜 글로벌 금융시장에 진출할 것이라고 13일 발표했다. 스마일게이트는 독립적인 금융 전문 그룹 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벤처캐피털(VC) ‘스마일게이트 인베스트먼트’와 자산운용사 ‘스마일게이트 자산운용’ 등을 포함한 금융 전문 그룹과 게임·엔터테인먼트 그룹으로 지배 구조를 개편한다. 스마일게이트 인베스트먼트는 액셀러레이터(AC) 법인 분리를 통해 가능성 있는 기업을 초기 단계부터 적극적으로 발굴하고 체계적으로 투자해 창업 생태계 구축을 지원하는 데 힘쓸 계획이다. 권혁빈 스마일게이트 창업자는 그룹의 지원과는 별개로 개인적인 투자를 단행할 예정이다. 새롭게 출범할 스마일게이트 금융 그룹은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인공지능(AI)이나 블록체인 같은 신기술을 접목한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는 플랫폼을 구축하고 미래 지향적 성장에 투자할 방침이다. 미국을 포함한 금융 선진국과 성장성 측면에서 매력적 투자처인 인도·중국·아시아 시장에 대한 투자도 진행한다. 성준호 스마일게이트 대표는 “미래의 20년을 구상하는 과정에서 보다 혁신적인 글로벌 금융 분야를 육성하고 발전시키는 원년으로
[투데이e코노믹 = 이혜진 기자] 디지털 기술의 개발로 등장한 플랫폼 노동자는, 코로나19의 확산과 함께 200만 명을 넘길 정도로 확산세가 두드러졌다. 그러나 그 이면에는 어떠한 안전도 보장받지 못하고 최저임금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입으로 열악한 환경이 자리하고 있었다. 플랫폼 노동자란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 등을 기반으로 일하는 배달대행, 대리운전기사, 가사도우미 등을 말한다. 요기요, 배달의 민족, 바로고 등 앱을 통해 배달을 대행하거나 카카오 드라이버 등을 통해 대리운전을 하는 노동자들이 이에 속한다. 플랫폼 노동자들의 실수입은 월평균 125만 2000원 정도로, 이는 최저임금에도 못 미치는 금액이다. 박용철 한국노동사회연구소장이 지난해 10~12월 플랫폼 노동자들에게 설문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월평균 수입과 비용은 각각 346만 원과 220만 8000원으로 추산됐다. 비용에는 유류비와 보험료 등과 함께, 지급받지 못한 주휴수당과 퇴직금 등을 포함했다. 일평균 7.6시간, 일주일 평균 5.2일 근무를 감안할 때 비용을 빼고 난 시간당 순수익은 최저임금(시간당 9160원)에도 못 미치는 7289원에 그쳤다. 그나마 음식배달 노동자의 시간당 실수입이 88
[투데이e코노믹 = 우혜정 기자] 플랫폼 간 경쟁이 심화되면서 크롤링 문제가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다. 크롤링은 컴퓨터 프로그램이 웹 정보를 수집해 필요한 데이터를 추출하는 기술이다. 최근 법원이 크롤링으로 데이터를 수집한 업체의 손해 배상 책임을 인정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플랫폼이 정보를 개방했다고 하더라도 원 데이터 수집자가 시간과 돈을 들여 구축한 데이터를 무단으로 영업에 이용하는 것은 범죄라는 것이다. 네이버, 위메프에 가격비교 데이터 사용 중단 내용증명 발송 네이버는 최근 위메프를 상대로 가격비교 데이터 무단 사용 중단 등을 요구하며 내용증명서를 발송했다. 위메프 측이 네이버의 쇼핑몰 가격 데이터를 무단으로 수집했다는 주장이었다. 위메프는 새로운 데이터 기반 가격·상품 비교 서비스를 출시하며 23만 개 쇼핑몰에서 총 7억 개의 상품 데이터를 수집했다. 크롤링 방식을 사용한 것이 문제였다. 위메프는 크롤링으로 수집한 네이버 쇼핑의 데이터를 그대로 사용했다. 이에 네이버 측은 "법적 조치를 취할 수 있다"고 경고하며 위메프에 가격비교를 위해 수집한 자사 데이터를 즉시 삭제하라고 요구했고, 위메프는 정보를 내리며 사건은 일단락됐다. 여기어때, 데이터
[투데이e코노믹 = 이혜진 기자] 2021년 보험 사기 적발 금액이 9000억 원이 넘는 가운데, 보험업계는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를 활용해 보험사기에 대응하고 있다. 금융감독원이 12일 발표한 것에 따르면, 지난해 보험사기 적발 금액은 9434억 원으로 전년(8986억 원) 대비 448억 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역대 최대 금액이다. 유형별로 살펴보면 사고 내용 조작으로 인한 적발 금액이 5713억 원(60.6%)으로 비중이 가장 컸다. 고의사고는 1576억 원(16.7%), 허위사고는 1412억 원(15.0%)이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허위(과다)입원, 진단은 감소한 가운데 자동차 관련 보험사기가 28.8%(772억원)이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험사기는 민영보험 손해율 증가, 공영보험 재정누수의 원인이 된다. 손해가 커지면 보험료가 올라갈 수밖에 없고, 결국 선량한 보험가입자들에게 피해가 전가된다. 업계는 보험사기방지시스템 ‘IFDS’(Insurance Fraud Detection System)’을 자체 구축하는 등 인공지능(AI) 기술을 도입해 보험사기를 방지‧적발하고 있다. 현대해상은 지능화되는 보험사기에 대응하기 위해 지난 2020년부
[투데이e코노믹 = 박재형 기자] 카카오엔터테인먼트(카카오엔터)는 웹툰·웹소설 작가들에게 카카오페이지 정산 내역을 공개하는 등 작가 권리 향상을 위한 지원을 강화키로 했다고 11일 밝혔다. 카카오엔터는 지난해 10월에 이어 두 번째로 발표한 이번 상생안을 통해 ▲작가 권리 향상 ▲창작 지원 확대 ▲작가 수익 확대를 모색하기로 했다. 카카오엔터는 지금은 파트너사(CP)에만 공개하는 카카오페이지 정산 세부 내역을 앞으로 작가들도 열람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작가 권리 향상을 위해서다. 작가용 정산 사이트는 상반기 내에 구축할 예정이다. 시스템 사용 안내와 교육을 거쳐 하반기부터 파트너사와 협의한 작가라면 누구나 세부 정산 내역을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카카오엔터는 예상했다. 이 회사는 작가와 CP 자회사간 공정한 계약을 위한 방안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카카오엔터 CP 자회사들은 계약서 일부 조항에 대한 카카오엔터의 개선 권고안을 바탕으로 계약서 수정 작업에 돌입했다. 이 회사는 향후 5년간 최소 100억 원을 투입하는 국내 첫 웹툰·웹소설 작가 ‘창작지원 재단’ 설립에도 속도를 내기로 했다. 창작지원 재단은 모든 창작자를 대상으로 창작지원, 심리치료, 법률
[투데이e코노믹 = 박재형 기자] KT 시즌과 CJ ENM 티빙의 통합설이 솔솔 새나오고 있다. 서비스 통합이 이루어질 경우 국내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시장에서 웨이브를 꺾고 1인자 자리에 오를 가능성이 높다. KT는 지난 7일 KT스튜디오지니, SKY(스카이)TV와 함께 미디어데이를 열고 KT그룹의 콘텐츠 사업 성장 전략을 발표했다. 커스터머부문장 강국현 사장은 CJ ENM이 KT의 OTT 시즌을 인수할 가능성에 대해 “국내 OTT 경쟁력 강화를 위해 (가능성이) 열려 있고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지난달 KT와 CJ ENM이 체결한 콘텐츠 사업 협력 전략적 파트너십은 통합 가능성에 불이 지폈다. CJ ENM은 KT스튜디오지니에 1000억 원 규모 지분투자를 결정했다. 양사 협력으로 KT스튜디오지니는 티빙을 유통망으로 활용할 수 있게 됐다. KT스튜디오지니는 지난해 3월 출범한 KT그룹 미디어·콘텐츠 분야 전문 회사다. 티빙과 시즌의 통합 가능성이 나오는 배경에는 시즌의 애매한 입지가 있다. 데이터 분석 솔루션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 2월 기준 국내 OTT 월 활성 이용자 수(MAU)는 안드로이드 기준으로 넷플릭스 852만 명, 웨이브 341만 명
[편집자주] 우리 사회는 디지털로의 대전환 시대를 맞아 플랫폼을 중심으로 빠르게 변화하고 있고, 산업 간 경계가 희미해지는 ‘빅블러(Big Blur)’ 현상도 본격적으로 진행 중입니다. 이에 <투데이e코노믹>은 일상을 이롭게 하는 건전한 디지털 전환을 위해 [디지털굿라이프]를 기획했습니다. [투데이e코노믹 = 우혜정 기자] 단체 채팅방 등에서 피해 학생을 비방하는 ‘카따’, 집단으로 욕설을 퍼붓거나 무시하는 ‘떼카’, 채팅방에 계속 초대해 감옥에 갇힌 느낌을 주는 ‘카톡감옥’, 이 단어들은 모두 사이버폭력과 이를 뜻하는 신조어다.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자 청소년들의 온라인 활동도 급격히 증가했다. 온라인 수업 확대 등으로 외부 활동이 급격히 줄어든 탓이다. 이에 자녀들이 사이버폭력에 노출되지 않을까 부모들의 근심도 점차 늘어난다. 온라인에서의 폭력 양상이 더 다양해지고 집요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방송통신위원회와 지능정보사회진흥원이 발표한 사이버폭력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청소년 29.2%, 성인 15.7%가 사이버폭력을 경험했다. 청소년이 성인에 비해 2배나 높았다. ‘디지털 혐오’ 표현 경험도 청소년은 20.8%, 성인은 12.0%로 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