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e코노믹 = 우혜정 기자] 음악 저작권 조각투자 플랫폼인 ‘뮤직카우’의 상품이 자본시장법의 규제를 받게 되면서 조각 투자 플랫폼 시장에 격변이 뒤따를 전망이다. 20일 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는 뮤직카우의 ‘음악 저작권료 참여 청구권’이 자본시장법상 증권 중 하나인 투자계약 증권에 해당한다고 의결했다. 뮤직카우는 음악 저작권을 직접 사고파는 것이 아니라 음악 저작권에서 나오는 ‘수익을 받을 권리’를 사고파는 플랫폼이다. 이 권리를 ‘저작권료 참여청구권’이라고 하는데 권리를 쪼개서 그 지분을 투자자들에게 소액 단위로 판매하는 방식이다. 투자자들은 지분 비율에 따라 매달 저작권 수익을 받을 수 있고 저작권료 청구권을 사고팔며 시세차익을 남길 수 있다. 해당 음원이 많이 재생될수록 투자자의 저작권료(배당)와 권리 가격(주가)도 높아진다. 뮤직카우의 사업모델과 거래 방식이 배당 수익과 시세차익을 얻는 주식과 사실상 다를 것이 없다는 것이 금융당국의 판단이다. 뮤직카우는 그동안 ‘금융투자업’이 아닌 ‘통신판매업’으로 사업을 영위해 왔다. 이번 결정으로 뮤직카우는 자본시장법에 따라 공시 규제 위반에 따른 증권 발행 제한, 과징금·과태료 부과 등 제재를 받게
[투데이e코노믹 = 우혜정 기자] 고용보험에 가입한 플랫폼 노동자가 25만명을 넘어섰다. 정부가 ‘전국민 고용보험 로드맵’에 따라 플랫폼 2개 직종(퀵서비스 기사, 대리운전 기사)에 고용보험 적용을 확대한지 100일만이다. 고용노동부는 “11일까지 고용보험에 가입한 플랫폼 종사자는 총 24만9932명, 사업장은 총 2만6390개소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정부는 2020년 12월 예술인을 시작으로, 2021년 7월 특고 12개 직종, 1월부터는 퀵서비스기사와 대리운전기사에도 고용보험을 확대 적용하고 있다. 플랫폼 종사자 고용보험 현황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직종별’로는 퀵서비스 기사가 16만681명(64.3%)으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퀵서비스 중에서는 음식배달업 종사자가 14만9923명으로 93.3%에 달했다. 노무제공형태별로는 일반노무제공자 10만2546명(41.0%), 1개월 미만의 단기노무제공자 14만7386명(59.0%)으로 조사됐다. 대리운전 및 음식배달을 제외한 일반 퀵서비스 직종에서는 단기 노무제공자 비율이 높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지역별로 구분했을 때는 서울지역 가입자 비율이 40.8%(10만2040명), 경기 18.9%(4만7030명), 인천
[투데이e코노믹 = 우혜정 기자] 야놀자, 여기어때 등 토종 여행상품 전문 플랫폼의 강세가 뚜렷하다. 소비데이터 연구기관 컨슈머인사이트가 지난해 국내 여행객들이 숙소를 예약할 때 어떤 채널을 이용했는지 조사한 결과 여행플랫폼을 이용한 비율이 44%로 가장 높았다. 숙박업체 직접 예약(38%) 소셜커머스·오픈마켓(12%)과 TV홈쇼핑(1%)가 뒤를 이었다. 5년 전만 해도 여행플랫폼의 숙박예약 점유율은 23%에 불과했다. 숙박업체에 직접 예약(53%)한다는 비율이 두 배 이상 높았다. 당시는 여행플랫폼이 막 알려지기 시작한 때로 모바일 앱에 익숙하지 않은 여행객이 대다수였다. 여행플랫폼을 통한 예약 비율이 ‘숙박업체 직접 예약’ 비율을 넘기 시작한 것은 지난해부터로 코로나19가 확산세가 한창이던 시기다. 언택트 시장의 확산으로 소비 방식이 전환되고 일명 ‘엄지족(스마트폰을 자주 이용하는 사람)’으로 불리는 모바일 이용자들이 늘어난 탓으로 분석된다. 숙박예약 뿐 아니라 전체 여행상품 시장에서도 여행플랫폼의 성장세는 두드러졌다. 특히 코로나19로 글로벌 여행플랫폼이 주춤한 사이 국내 빅3(야놀자·네이버·여기어때)가 전체 여행플랫폼 시장에서 49%의 이용 경험률을
[투데이e코노믹 = 우혜정 기자] 국내 주요 배달앱의 수수료 인상이 소비자들의 ‘탈배달’ 현상으로 이어지고 있다. 업계에서는 물가 상승에 배달료 인상까지 더해진 결과라는 지적이 나온다. 데이터분석 플랫폼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달 3대 주요 배달앱(배달의민족, 요기요, 쿠팡이츠)을 이용한 소비자 수는 안드로이드 앱 기준으로 2420만3452명이었다. 지난해 12월 2527만3296명보다 약 107만 명(4.2%) 줄었다. 3개월 내리 감소세였다. 앱별로 살펴보면 배달의민족(배민) 이용자는 2만9454명 증가했고, 요기요와 쿠팡이츠 이용자 수는 각각 17만2156명, 92만7142명으로 줄어들었다. 3개월 만에 이용자가 100만 명이나 줄어든 이유는 국내 배달앱들이 최근 단행한 배달료 및 수수료 인상 때문으로 추정된다. 쿠팡이츠는 지난 2월 초, 배민은 지난달 22일부터 단건 배달 프로모션을 종료하며 사실상 배달료를 올렸다. 단건 배달 서비스 출시로 배달료 비싸져 쿠팡(현 쿠팡이츠)은 2019년 5월 ‘단건 배달’ 서비스를 시작했다. 단건 배달은 배달기사가 한 번에 한 업체의 음식만 배달하는 방식이다. 이 방식은 배달 시간을 단축시킬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투데이e코노믹 = 우혜정 기자] 플랫폼 간 경쟁이 심화되면서 크롤링 문제가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다. 크롤링은 컴퓨터 프로그램이 웹 정보를 수집해 필요한 데이터를 추출하는 기술이다. 최근 법원이 크롤링으로 데이터를 수집한 업체의 손해 배상 책임을 인정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플랫폼이 정보를 개방했다고 하더라도 원 데이터 수집자가 시간과 돈을 들여 구축한 데이터를 무단으로 영업에 이용하는 것은 범죄라는 것이다. 네이버, 위메프에 가격비교 데이터 사용 중단 내용증명 발송 네이버는 최근 위메프를 상대로 가격비교 데이터 무단 사용 중단 등을 요구하며 내용증명서를 발송했다. 위메프 측이 네이버의 쇼핑몰 가격 데이터를 무단으로 수집했다는 주장이었다. 위메프는 새로운 데이터 기반 가격·상품 비교 서비스를 출시하며 23만 개 쇼핑몰에서 총 7억 개의 상품 데이터를 수집했다. 크롤링 방식을 사용한 것이 문제였다. 위메프는 크롤링으로 수집한 네이버 쇼핑의 데이터를 그대로 사용했다. 이에 네이버 측은 "법적 조치를 취할 수 있다"고 경고하며 위메프에 가격비교를 위해 수집한 자사 데이터를 즉시 삭제하라고 요구했고, 위메프는 정보를 내리며 사건은 일단락됐다. 여기어때, 데이터
[편집자주] 우리 사회는 디지털로의 대전환 시대를 맞아 플랫폼을 중심으로 빠르게 변화하고 있고, 산업 간 경계가 희미해지는 ‘빅블러(Big Blur)’ 현상도 본격적으로 진행 중입니다. 이에 <투데이e코노믹>은 일상을 이롭게 하는 건전한 디지털 전환을 위해 [디지털굿라이프]를 기획했습니다. [투데이e코노믹 = 우혜정 기자] 단체 채팅방 등에서 피해 학생을 비방하는 ‘카따’, 집단으로 욕설을 퍼붓거나 무시하는 ‘떼카’, 채팅방에 계속 초대해 감옥에 갇힌 느낌을 주는 ‘카톡감옥’, 이 단어들은 모두 사이버폭력과 이를 뜻하는 신조어다.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자 청소년들의 온라인 활동도 급격히 증가했다. 온라인 수업 확대 등으로 외부 활동이 급격히 줄어든 탓이다. 이에 자녀들이 사이버폭력에 노출되지 않을까 부모들의 근심도 점차 늘어난다. 온라인에서의 폭력 양상이 더 다양해지고 집요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방송통신위원회와 지능정보사회진흥원이 발표한 사이버폭력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청소년 29.2%, 성인 15.7%가 사이버폭력을 경험했다. 청소년이 성인에 비해 2배나 높았다. ‘디지털 혐오’ 표현 경험도 청소년은 20.8%, 성인은 12.0%로 청
[투데이e코노믹 = 우혜정 기자] 쿠팡이츠가 배달파트너의 보험료 부담 경감을 위해 나선다. 쿠팡이츠를 운영하는 쿠팡이츠서비스는 지난 6일 이달부터 롯데손해보험과 협업해 시간제 유상운송보험을 한다고 밝혔다. 시간제 유상운송보험은 배달파트너가 실제로 배달한 시간만큼만 보험료를 납부하는 방식이다. 사고발생 시 대인보상과 대물보상이 가능하다. 현재 타 배달업체의 이륜차·자동차 시간제 보험은 최초 1시간 고정 보험료를 내야 하거나, 보험료 산정기준이 10분 단위로 돼 있어 실제 배달수행 시간보다 더 많은 보험료를 납부하도록 돼 있다. 쿠팡이츠서비스는 분당 측정한 배달수행시간을 보험사에 전달해 실제 배달수행시간을 기준으로 보험료가 산정되도록 했다. 보험사와 협의해 시간당 보험료도 업계 최저 수준으로 책정했다고 밝혔다. 쿠팡이츠서비스의 이와 같은 조치는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배달 시간제 보험’을 언급한 지 닷새 만이다. 인수위는 지난 1일 금감원과의 간담회에서 배달 시간제 보험 등 낮은 보험료의 이륜차 보험상품을 개발해 배달 플랫폼 노동자의 이륜차보험 사각지대를 해소 하는 방안을 중점적으로 논의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비싼 유상운송용 보험 대신 가정용 가입하는 사례 상당
[투데이e코노믹 = 우혜정 기자] 디지코 사업, 지주사 전환 등 KT의 혁신이 투자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6일 KT는 유가증권시장에서 3만71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연초 대비 22% 상승한 수치로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가 8% 이상 하락한 것에 비하면 괄목할 만한 성과다. 경쟁사인 LG유플러스는 2.5%, SK텔레콤은 1.2% 상승했다. 증권가는 구현모 KT 대표의 디지코 사업의 성과가 효과를 발휘했다고 분석하고 있다. 디지코는 인공지능(AI), 빅데이터, 클라우드를 기반으로 인간의 삶과 산업 혁신을 이끄는 디지털 플랫폼 기업을 뜻한다. 지난달 KT가 선보인 AI방역로봇이 이 사업의 일환이다. 이 로봇은 자율 주행, 자동충전 등의 기술을 적용해 만들어져 공간 전체를 상시 방역하는 것이 가능하다. 단순 제품 판매를 넘어 로봇 설치, 플랫폼 사용, 원격 관제 등을 종합적으로 제공하는 서비스다. KT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1조6718억원으로 지난해 대비 41.2%나 상승했다. 이 중 비통신 분야인 디지코 영역 매출 비중이 40%에 달했다. 기업 B2B 부분인 클라우드·인터넷데이터센터(IDC) 사업 성장률은 16.6%를 기록해 눈의 띄는 상승세를 보여줬다. KT의
[편집자주] 매일 쏟아져 나오는 새로운 IT 서비스·디바이스를 다 체험해보기는 어렵습니다. 이에 <투데이e코노믹> 기자가 독자 대신 직접 사용해 관련 정보를 제공해드립니다. [투데이e코노믹 = 우혜정 기자] 2000년대 유행 최전선에 있던 싸이월드가 최근 서비스를 재개했지만 소문난 집에 먹을 것은 없었다. 일부 사용자들이 앱을 다운로드 받거나 로그인할 때 겪고 있는 접속 오류와 과거 사진첩, 동영상 확인이 안 되는 등 제한된 서비스는 싸이월드의 부활을 유명무실하게 만들고 있다. 기자는 싸이월드 서비스가 재개된 지 3일째가 되는 오늘 앱 다운로드를 시도했지만 '설치할 수 없음'이라는 메시지만 뜬 채로 다운로드에 실패했다. 싸이월드제트는 이와 같은 접속 장애에 “구글플레이 서버의 문제"라며 싸이월드 앱이나 스마트폰의 기종의 문제가 아니” 라고 해명했다. 뿐만 아니라 구글 앱스토어에는 "로그인 버튼을 눌러도 반응이 없다", "아이디 찾기 후 비밀번호 변경까지 했는데 계속 로그인에 실패한다" "휴먼계정 해제가 안 된다"는 리뷰가 속출했다. 로그인에 5회 실패하면 비밀번호를 재설정하더라도 1시간 동안 접속이 되지 않는 데 대한 불만도 나왔다. 기자는 기기를
[투데이e코노믹 = 우혜정 기자] 배달 플랫폼 업계의 마케팅‧라이더 유입 경쟁이 과열되면서 배달비 부담이 커지고 있다. 배달 수수료를 나눠내는 자영업자와 고객의 부담이 커질 전망이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배달의민족은 지난 22일부터 단건배달 서비스인 ‘배민1’의 요금 체계를 변경했다. 기존에는 중개 이용료 1000원, 배달비 5000원인 프로모션 요금을 적용해왔으나 이를 종료하면서 신규 요금제를 도입한 것이다. 신규 수수료 체계는 기본형, 배달비 절약형, 통합형으로 구성된다. 기본형은 중개 이용료 6.8%에 배달비 6000원, 배달비 절약형은 중개이용료 15%에 배달비 2900~4800원(주문 금액에 따라 변동), 통합형은 중개이용료 27%(별도 배달비 부담 없음)가 부과된다. 배달의민족은 중개 이용료를 인하한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지난해 6월 배민1 서비스를 시작할 당시 예고했던 중개 이용료는 12%였으나, 이를 6.8%로 대폭 줄였다는 것이다. 특히 프로모션 가격은 결국 플랫폼이 손해를 보게 되는 구조로 적자 운영이 불가피해 이를 종료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자영업자들은 지금까지 프로모션 가격으로 서비스를 이용해온 만큼 사실상의 수수료 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