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e코노믹 = 이혜진 기자 | 농심이 지역 관광 콘텐츠와 결합한 체험형 마케팅을 통해 브랜드 경험 확장에 나섰다. 단순 제품 노출을 넘어 ‘이동형 체험 플랫폼’과의 협업으로 소비자 접점을 넓히며, 스낵 브랜드의 콘텐츠화 전략을 강화하는 모습이다.
농심은 스낵 브랜드 ‘빵부장’이 오는 4월 30일까지 대전 지역 인기 관광 프로그램인 ‘빵택시’와 협업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는 ‘빵을 스낵으로 재해석’한 빵부장 콘셉트를 지역의 대표 문화인 ‘빵지순례’와 결합한 체험형 캠페인이다.
이동형 체험 콘텐츠로 진화한 ‘푸드 마케팅’
이번 협업의 핵심은 이동 수단인 택시를 ‘브랜드 경험 공간’으로 확장한 점이다. 빵택시 이용객은 대전 주요 제과점을 순회하는 과정에서 빵부장 제품을 직접 체험할 수 있다.
농심은 탑승 고객에게 ▲빵부장 소금빵 ▲초코빵 ▲말차빵 등 3종 스낵과 생수 ‘백산수’로 구성된 웰컴 키트를 제공한다. 차량 외부 래핑과 내부 홍보물에도 빵부장 캐릭터를 적용해 브랜드 노출을 극대화했다.
특히 이동 중에도 빵을 즐길 수 있도록 설계된 좌석 테이블과 추천 코스 안내 콘텐츠는 단순 이동을 ‘경험형 소비’로 전환시키는 요소로 작용한다. 이는 최근 F&B 업계에서 확산 중인 ‘경험 중심 소비 트렌드’와 맞닿아 있다.
지역 콘텐츠 결합…‘로컬×브랜드’ 시너지
‘빵택시’는 대전의 유명 제과점을 연결하는 관광형 택시 서비스로, 지역 기반 콘텐츠의 대표 사례로 꼽힌다. 이용자는 기사 추천 코스를 따라 여러 빵집을 효율적으로 방문할 수 있으며, 이동 자체가 하나의 관광 경험으로 설계돼 있다.
이번 협업은 지역 관광 자산과 브랜드를 결합한 ‘로컬 플랫폼 전략’으로 해석된다. 농심은 대전이 ‘빵의 도시’로 불리는 점에 주목해, 브랜드 메시지를 지역 문화와 자연스럽게 연결했다.
빵택시를 기획한 안성우 기사는 “대전을 찾는 방문객에게 색다른 경험을 제공해 온 빵택시에 빵부장이 더해지면서 즐거움이 한층 확대됐다”며 “방문객들이 대전의 빵 문화를 더욱 흥미롭게 체험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브랜드 경험, 오프라인에서 플랫폼으로 확장
업계에서는 이번 협업을 단순 이벤트가 아닌 ‘오프라인 기반 플랫폼 실험’으로 보고 있다. 브랜드가 특정 공간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이동형 콘텐츠와 결합해 소비자 경험을 확장하는 방식이기 때문이다.
농심 관계자는 “빵부장은 실제 빵의 맛과 형태를 스낵으로 구현한 브랜드”라며 “이번 협업을 통해 제품 콘셉트를 소비자가 직접 체감할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향후에도 다양한 온·오프라인 접점을 통해 브랜드 경험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식품업계 전반에서는 캐릭터·체험·지역 콘텐츠를 결합한 ‘푸드 IP(지식재산)’ 전략이 강화되는 추세다. 농심의 이번 ‘빵택시’ 협업 역시 브랜드를 하나의 콘텐츠로 확장하는 사례로, 향후 유통·관광·모빌리티를 아우르는 복합형 마케팅으로 진화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