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e코노믹 = 유서진 기자 | 우리카드가 스타벅스와 트래블월렛을 결합한 신규 제휴 카드를 선보이며 금융·유통·글로벌 결제를 아우르는 ‘플랫폼 카드’ 전략에 속도를 낸다.
우리금융그룹 계열 우리카드는 전 세계 스타벅스 이용 시 리워드 별 적립이 가능한 ‘스타트래블 우리카드’를 4월 1일 출시한다고 밝혔다. 이번 상품은 단순 할인 중심의 기존 제휴 카드에서 벗어나, 글로벌 사용성과 데이터 기반 리워드 구조를 결합한 것이 특징이다.
이 카드의 핵심은 스타벅스 리워드를 중심으로 한 글로벌 적립 체계다. 국내 스타벅스에서는 이용 금액 2만원당 별 1개를 한도 없이 적립할 수 있고, 해외에서는 스타벅스를 포함한 전 가맹점에서 2만원당 별 3개를 적립할 수 있다(월 최대 30개). 해외 소비를 국내 리워드 생태계로 연결했다는 점에서 금융과 커머스 간 경계가 흐려지는 흐름을 반영한 구조다.
트래블월렛과의 제휴를 통해 해외 결제 수수료(0.3%)와 국제 브랜드 수수료(1.1%)를 면제한 점도 눈에 띈다. 이는 카드와 환전·외환 서비스를 결합한 형태로, 최근 확산되는 ‘트래블 카드’ 시장과 맞닿아 있다. 업계에서는 이를 결제 기능을 넘어 환전·리워드·소비 데이터를 통합하는 글로벌 결제 플랫폼 전략의 일환으로 보고 있다.
스타벅스 외에도 일상 소비 영역에서의 활용도를 높였다. 여기어때, 야놀자, 인터파크티켓, YES24, 교보문고, 올리브영, 다이소, 컬리 등 주요 라이프스타일 플랫폼에서 결제 시 2% 포인트 적립 혜택을 제공한다. 특정 브랜드 중심에서 벗어나 여행·문화·커머스를 포괄하는 생활 밀착형 카드로 확장하려는 전략이다.
전월 실적 30만원, 연회비 2만8000원으로 기존 제휴 카드 대비 진입장벽을 낮춘 점도 특징이다. 고액 사용자 중심 구조에서 벗어나 MZ세대 등 라이트 이용자까지 흡수하려는 설계로 풀이된다.
카드 디자인에는 스타벅스 캐릭터 ‘베어리스타’를 적용하고, 발급 고객에게 스티커팩을 제공하는 등 IP 기반 마케팅도 강화했다. 카드가 단순 결제 수단을 넘어 브랜드 경험을 제공하는 콘텐츠형 금융 상품으로 진화하는 흐름이다.
출시 이벤트도 공격적이다. 4월 말까지 15만원 이상 이용한 신규 고객에게 스타벅스 리워드 별 250개를 제공하고, 해외 결제 캐시백과 굿즈 증정 등 다양한 혜택을 마련했다.
우리카드 관계자는 “사전 알림 이벤트에 약 10만 명이 참여할 정도로 관심이 높다”며 “스타벅스와 트래블월렛을 결합해 국내외 소비를 하나로 연결하는 새로운 카드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스타트래블 우리카드’는 리워드, 결제, 환전, 소비 데이터를 결합한 구조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카드 산업이 단순 결제 수단에서 데이터 기반 플랫폼 비즈니스로 전환되는 흐름 속에서, 글로벌 소비와 브랜드 리워드를 연결하는 모델이 핵심 경쟁력으로 부상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