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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일반/과학

한화솔루션 사외이사 전원 ‘자사주 매입’ 동참…유상증자 신뢰 확보·태양광 기술 투자 속도

투데이e코노믹 = 이혜진 기자 | 한화솔루션 이사회가 자사주 매입에 나서며 유상증자를 둘러싼 시장 우려를 정면 돌파하는 모습이다. 경영진에 이어 사외이사 전원이 주식 매입에 참여하면서, 재무 안정과 미래 기술 투자에 대한 ‘책임경영’ 메시지를 강화하고 있다.

 

이번 결정은 단순한 지분 매입을 넘어, 글로벌 에너지·AI 인프라 경쟁이 본격화되는 가운데 한화솔루션의 전략적 투자 방향에 대한 내부 신뢰를 시장에 보여주는 신호로 해석된다.

 

이사회까지 ‘책임 매수’…유상증자 신뢰도 제고

 

한화솔루션 사외이사 4인은 최근 발표된 유상증자의 필요성에 공감하며 자발적으로 주식 매입에 나서기로 했다. 장재수 이사회 의장을 비롯해 송광호, 배성호, 이아영 이사 등 전원이 참여하는 것이 특징이다.

 

장재수 의장은 “재무구조 안정화와 신용도 방어, 중장기 경쟁력 확보를 위한 투자가 병행돼야 한다”며 유상증자의 불가피성을 강조했다.

 

앞서 김동관 부회장을 포함한 주요 경영진도 약 42억원 규모의 지분 매입 계획을 밝힌 바 있다. 김 부회장은 약 30억원 규모의 주식을 매입할 예정이며, 케미칼·큐셀 부문 대표 등 주요 경영진도 추가 매수에 동참했다.

 

이처럼 이사회와 경영진이 동시에 자사주 매입에 나선 것은 유상증자로 인한 기존 주주 가치 희석 우려를 완화하고, 기업가치 제고 의지를 명확히 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재무 안정 + 기술 투자” 전략…AI 시대 에너지 인프라 겨냥

 

한화솔루션은 이번 유상증자를 통해 확보하는 자금 중 약 1조5000억원을 채무 상환에, 9000억원을 차세대 태양광 기술 및 생산능력 확대에 투입할 계획이다.

 

이는 단순 재무 개선을 넘어 ‘재무 안정 → 기술 투자 → 산업 주도권 확보’로 이어지는 전략적 구조다. 특히 태양광 사업은 AI 데이터센터 확대와 맞물려 핵심 전력 인프라로 재조명되고 있다.

 

최근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이 AI 연산 확대에 따라 막대한 전력을 필요로 하면서, 친환경 전력 확보가 경쟁력의 핵심 요소로 부상했다. 이 과정에서 태양광은 탄소 규제 대응과 비용 효율성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는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탠덤·TOPCon 투자 확대…“기술 격차로 승부”

 

투자의 핵심은 차세대 태양광 기술이다. 한화솔루션은 페로브스카이트 기반 탠덤 셀과 TOPCon 고효율 셀 중심으로 기술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탠덤 셀은 기존 실리콘 기반 태양광의 효율 한계를 넘어서는 기술로, 발전 효율을 획기적으로 끌어올릴 수 있는 ‘게임체인저’로 평가된다.

 

회사는 이미 파일럿 라인 구축과 대면적 셀 효율 인증을 통해 상용화 기반을 확보했으며, 향후 대규모 양산 체제로 전환할 계획이다. 이는 단순 생산 확대가 아닌 ‘기술 기반 경쟁력 확보’ 전략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유상증자 + 내부 매수”…시장 신뢰 회복 카드

 

업계에서는 이번 사외이사 주식 매입을 ‘유상증자 리스크를 상쇄하기 위한 강력한 신뢰 신호’로 보고 있다.

 

일반적으로 유상증자는 주가 희석 우려로 부정적 인식이 강하지만, ▲경영진 매수 ▲이사회 동참 ▲명확한 투자 방향이 결합될 경우 오히려 중장기 성장 스토리를 강화하는 계기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한화솔루션의 경우 태양광을 중심으로 한 글로벌 에너지 전환과 AI 인프라 수요 확대라는 구조적 성장 산업에 위치해 있어, 이번 투자가 향후 기업가치 재평가로 이어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결국 이번 결정은 단순한 ‘지분 매입’이 아니라, 재무 안정성과 기술 투자라는 두 축을 동시에 밀어붙이겠다는 경영진과 이사회의 공동 메시지로 해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