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e코노믹 = 유서진 기자 | 쿠팡이 지난해 지방 농어촌 지역에서 직매입한 과일과 수산물이 9천400톤을 넘어서며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쿠팡은 올해도 신규 산지와 품목을 적극 발굴해 농어촌 판로 확대와 지역 상생을 더욱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쿠팡은 3일 지난해 인구감소지역을 포함한 지방 농어촌에서 직매입한 과일과 수산물이 총 9천420톤에 달했다고 밝혔다. 이는 2023년 6천710톤, 2024년 7천370톤에 이어 3년 연속 증가세를 이어간 것으로, 특히 지난해에는 전년 대비 28%나 늘어난 수치다.
품목별로 보면 과일 직매입 물량은 사과, 참외, 포도, 복숭아, 수박 등 30여 종으로 총 7천550톤을 기록해 전년 대비 29% 증가했다. 수산물 역시 고등어, 갈치, 옥돔, 꽃게, 새우, 꼬막 등 30여 종에서 1천870톤을 매입하며 25%가량 늘었다.
쿠팡은 산지 직매입 확대를 통해 유통 단계를 줄이고, 농어민에게는 안정적인 판로를 제공하는 동시에 소비자에게는 신선한 상품을 합리적인 가격에 공급하는 구조를 구축했다는 설명이다. 특히 산지 직송 시스템을 활용해 생산지에서 바로 포장·출하하는 방식으로 품질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대표 사례로는 지난해 7월 제주도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시작한 ‘제주산 생갈치 항공 직송 서비스’가 있다. 소비자가 오후 1시까지 주문하면 현지에서 바로 손질·포장한 뒤 항공편으로 물류센터에 옮겨 다음 날 오전 7시 이전에 배송하는 시스템이다. 이는 고부가가치 수산물의 신선도 경쟁력을 크게 높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해 과일 매입 지역은 전남 영암·함평, 충북 충주, 경북 고령군 등 총 7곳이었고, 수산물은 경남 남해군·거제, 전남 신안·영광, 충남 태안, 제주도 등 10개 지역에서 이뤄졌다. 쿠팡은 올해 과일 산지를 전북 남원·부안, 경남 밀양, 충남 홍성 등으로 확대하고, 수산물 직매입 산지도 남해안·서해안 중심에서 동해안 지역까지 넓힐 계획이다.
쿠팡은 신규 산지 발굴과 함께 기존 협력 농가·어가에 대한 계약 물량도 늘려, 기후 변화와 소비 위축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농어촌 지역의 안정적인 소득 기반 마련에 기여하겠다는 방침이다. 특히 판로 확보가 어려운 중소 농가와 어가를 중심으로 직거래 모델을 확대해 지역 경제 활성화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쿠팡 관계자는 “기후 변화와 유통 환경 변화로 판로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지방 농어촌이 보다 안정적으로 상품을 판매할 수 있도록 신규 품목과 산지를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있다”며 “산지 직매입을 통해 농어민과 상생하는 유통 구조를 강화하고, 소비자에게는 신선한 상품을 합리적인 가격에 제공하는 선순환 모델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쿠팡은 지난해 말 개인정보 유출 사태 이후 한동안 대외 활동을 자제해왔으나, 최근 들어 마케팅과 사회적 메시지를 담은 행보를 점진적으로 재개하고 있다. 지난달에는 생리대 가격 인하를 단행했고, 이번 농어촌 직매입 확대 역시 지역 상생과 사회적 책임을 강조하는 전략적 행보로 해석된다. 업계에서는 쿠팡이 단순 커머스를 넘어 농어촌과의 협력 모델을 통해 플랫폼 기업으로서의 사회적 역할을 강화하고 있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