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e코노믹 = 이혜진 기자 | 르노코리아가 2026년 1월 한 달 동안 내수 2,239대, 수출 1,493대로 총 3,732대의 판매 실적을 기록했다. 전월 대비로는 감소했지만, 주력 모델인 그랑 콜레오스를 중심으로 내수 시장에서 일정 수준의 판매 기반을 유지하며 신차 효과를 준비하는 국면에 들어섰다는 평가다.
르노코리아의 1월 내수 실적은 전년 동월 대비 13.9% 감소했으나, 중형 SUV 그랑 콜레오스가 여전히 판매의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하며 브랜드 실적을 견인했다.
그랑 콜레오스, 출시 1년 5개월 만에 누적 6만5천대
1월 내수 시장에서 가장 많이 판매된 모델은 그랑 콜레오스로, 총 1,663대가 팔렸다. 이는 전체 내수 판매의 약 74%에 해당하는 수치다.
그랑 콜레오스는 출시 이후 1년 5개월 동안 국내 시장에서 누적 6만5천 대 가까이 판매되며 르노코리아의 대표 모델로 자리 잡았다. 넉넉한 실내 공간과 준수한 연비, ADAS 기반의 안전 사양, 동급 대비 안정적인 주행 성능이 강점으로 꼽힌다. 실제 구매 고객을 대상으로 한 설문 조사에서도 구매 5개월 이후 만족도가 95%를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에서는 르노코리아가 현재 사실상 ‘그랑 콜레오스 원톱 체제’로 내수 실적을 방어하고 있으며, 중형 SUV 시장에서 일정 수준의 브랜드 신뢰를 회복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아르카나·세닉 E-Tech, 가성비·전동화 투트랙 전략
쿠페형 SUV 아르카나는 1월 369대가 판매됐다. 이 중 1.6L 가솔린 엔진과 무단변속기(CVT)를 탑재한 아르카나 1.6 GTe 모델이 313대로 약 85%를 차지했다. 개별소비세 인하 적용 시 2,300만 원대부터 시작하는 가격 경쟁력이 강점으로, 준중형 세단 대체 수요를 일부 흡수하고 있다는 평가다.
전기 SUV 세닉 E-Tech는 1월 207대가 판매됐다. 프랑스 생산 수입 모델인 세닉 E-Tech는 LG에너지솔루션의 87kWh NCM 배터리를 적용해 산업부 인증 기준 최대 460km 주행이 가능하다. 르노코리아 전동화 라인업의 상징적인 모델로, 대량 판매보다는 브랜드 이미지 제고와 기술 상징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수출은 그랑 콜레오스 중심…아르카나는 감소
1월 수출 실적은 총 1,493대로, 전년 동월 대비 22.8% 증가했다. 이 가운데 그랑 콜레오스(수출명 뉴 르노 콜레오스)가 977대가 선적되며 수출 물량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아르카나는 516대를 기록했다.
특히 그랑 콜레오스의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급증했는데, 이는 지난해 초 수출 물량이 사실상 없었던 기저효과의 영향이 크다. 반면 아르카나는 일부 해외 시장에서 수요 둔화와 모델 노후화 영향으로 감소세를 보였다.
신차 ‘르노 필랑트’ 출격…3월부터 본격 인도
르노코리아는 올해 실적 반등의 핵심 카드로 E세그먼트 크로스오버 ‘르노 필랑트’를 내세우고 있다. 필랑트는 세단과 SUV의 장점을 결합한 모델로, 이번 주부터 전국 전시장에 전시차가 순차적으로 입고될 예정이다.
필랑트는 전량 부산공장에서 생산되며, 고객 인도는 3월부터 시작된다. 다만 테크노 트림은 3분기 출시 예정이다. 르노코리아로서는 오랜만에 선보이는 완전 신차급 모델로, 브랜드 전체 실적의 분기점이 될 가능성이 크다는 평가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 르노코리아는 그랑 콜레오스 단일 모델 의존도가 높은 구조”라며 “필랑트가 시장에서 일정 수준의 반응을 확보할 경우, 내수 판매 체질이 다시 다변화되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방어 국면’에서 ‘재도약 국면’으로
종합적으로 볼 때, 르노코리아의 2026년 1월 실적은 전반적으로 **‘방어형 실적’**에 가깝다. 판매 감소 흐름 속에서도 그랑 콜레오스를 중심으로 내수 기반을 유지했고, 전동화 모델과 신차 출시를 통해 하반기 반등을 준비하는 단계라는 평가다.
시장에서는 르노코리아가 올해를 기점으로 단순 생존 전략이 아니라, 신차·전동화·국내 생산 체제 강화라는 세 가지 축을 통해 ‘재도약 국면’에 진입할 수 있을지가 향후 실적의 최대 변수로 꼽히고 있다. 특히 필랑트의 초기 계약 성과가 2026년 르노코리아의 실적 방향성을 가르는 분수령이 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