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e코노믹 = 우혜정 기자 | 미래에셋증권이 확정기여형(DC) 퇴직연금 적립금에서 전 업권 1위에 올랐다. 퇴직연금 시장의 무게중심이 ‘원리금 보장’에서 ‘투자 운용’으로 이동하는 흐름 속에서, 자산관리 역량이 성과로 이어졌다는 평가다.
미래에셋증권은 19일 금융감독원 퇴직연금 공시를 분석한 결과, 2025년 4분기 기준 DC 퇴직연금 적립금이 약 16조3천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 분기 대비 약 1조5천억원 증가한 규모로, 전체 금융권 DC 퇴직연금 사업자 가운데 가장 큰 적립금이다.
특히 2025년 한 해 동안 DC 퇴직연금 시장으로 유입된 자금 가운데 약 19.1%에 해당하는 4조4천159억원이 미래에셋증권으로 유입되며, 기존 전 업권 2위에서 1위로 올라섰다. 단일 사업자가 연간 DC 유입 자금의 약 5분의 1을 흡수한 셈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성과를 퇴직연금 시장 구조 변화의 상징적인 사례로 보고 있다. 과거 은행권 중심의 안정형 운용에서 벗어나, 증권사를 통한 글로벌 자산배분과 투자형 상품 운용에 대한 수요가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 DC형 퇴직연금은 가입자가 운용 성과를 직접 책임지는 구조인 만큼, 투자 상품 다양성과 운용 역량이 핵심 경쟁 요소로 꼽힌다.
미래에셋증권은 글로벌 ETF, 타깃데이트펀드(TDF), 자산배분형 펀드 등 다양한 투자 선택지를 제공하며 DC 퇴직연금 고객 기반을 확대해왔다. 여기에 디지털 채널을 통한 연금 운용 편의성 강화와 장기 투자 관점의 자산관리 전략도 적립금 증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이번 성과는 퇴직연금 시장의 중심축이 단순 저축에서 투자 중심으로 이동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지표”라며 “DC 적립금 1위라는 성과에 안주하지 않고, 고객의 노후 자산이 장기적 관점에서 안정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운용 역량과 서비스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고도화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퇴직연금 적립금 규모는 증권사의 핵심 성장 지표로 부상하고 있다. 고령화와 퇴직연금 제도 확대에 따라 DC형 시장은 중장기적으로 지속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며, 금융사 간 경쟁 역시 한층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