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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와우멤버십 오늘부터 7890원…경쟁사, ‘탈쿠팡’ 고객 잡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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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e코노믹 = 유서진 기자 | 쿠팡이 유료멤버십 서비스인 ‘와우멤버십’ 요금을 월 7890원으로 본격 인상한다.

 

7일 쿠팡은 이날부터 기존 와우 멤버십 회원의 월 구독료를 기존 4990원에서 7890원으로 올린다고 밝혔다. 

 

이날을 기점으로 결제 시기가 돌아오는 회원은 인상된 구독료를 내야 한다. 앞서 쿠팡은 4월 멤버십 요금 인상계획을 발표한 후 신규 회원에겐 이미 인상된 요금(7890원)을 적용 중이다.

 

이커머스업계는 이번 쿠팡의 멤버십 월 구독료 인상 조치로 고객 이탈 등에 따른 반사이익을 예의주시하는 등 시장 상황 변화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고물가 영향으로 가격 민감도가 높아진 소비자가 쿠팡 유료멤버십을 해지할 것이라는 관측과 다른 한편으로는 새벽배송, 쿠팡이츠 무료배달, 쿠팡플레이 등 이용에 따른 고객 충성도로 영향이 미미할 것이란 관측이 공존하고 있다. 

 

쿠팡플레이는 최근 토트넘과 바이에른 뮌헨 초청경기를 진행하는 등 멤버십 회원 혜택을 강화 중이다.

 

쿠팡의 멤버십 월회비 인상 발표 시점인 4월 이후 쿠팡의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에는 별다른 변화도 감지되지 않고 있다. 

 

모바일 빅데이터 기업 아이지에이웍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달 쿠팡의 MAU는 3091만6564명으로 4월 대비 1.5% 증가했다.

 

앱 리테일 분석 서비스 와이즈앱·리테일·굿즈도 같은 기간 쿠팡의 MAU가 2.4% 늘어난 3090만8366명으로 분석했다.

 

그러나 이번 구독료 인상률은 58%로, 과연 쿠팡이 고객을 기존과 같이 유지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이다. 

 

이런 가운데 G마켓, SSG닷컴 등 경쟁 이커머스업체는 쿠팡을 떠나는 탈쿠팡 고객을 유치하기 위해 멤버십 경쟁력과 가격을 낮추는 등 노력하고 있다.

 

신세계그룹 계열 이커머스 기업 G마켓은 31일까지 멤버십 신세계 유니버스 클럽 회원 총 10만 명에게 60계치킨 할인쿠폰을 선착순 증정하고 메가박스 영화예매권을 6000원에 선보인다. 아울러 같은 기간 신규 가입 회원을 대상으로 신세계 유니버스 클럽 연회비를 기존 3만원에서 4900원으로 낮춘다.

 

앞서 G마켓은 지난달 1일부터 신세계 유니버스 클럽 멤버십의 쿠폰 할인율을 높이고 금액 조건을 없애는 등 혜택 구조를 대대적으로 개편한 바 있다.

 

신세계 계열사인 SSG닷컴도 지난달 15일 생필품과 식료품 구매 혜택을 초점을 맞춘 멤버십 신세계 유니버스 쓱배송 클럽을 출시했다. 

 

이마트, 신세계백화점, 스타벅스, SSG닷컴, G마켓, 신세계면세점 등 신세계그룹 6개 유통 계열사를 아우르는 신세계 유니버스 클럽이 모든 상품군에서 폭넓은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면 쓱배송 클럽은 식료품과 생필품 쇼핑을 선호하는 고객을 위한 쓱배송, 새벽배송 혜택에 집중했다.

 

쓱배송과 새벽배송 상품 1만4900원 이상 구매 시 쓸 수 있는 무료배송 쿠폰과 5만 원 이상 구매 시 적용 가능한 8% 할인 쿠폰을 3장씩 매달 주는 게 핵심이다. SSG닷컴에 따르면 지난달 15일부터 24일까지 쓱배송클럽 신규 가입 회원의 68%는 타사 멤버십에서 갈아탔다.

 

네이버도 10월까지 유료 서비스인 네이버플러스 멤버십 회원에게 최대 20%의 적립금을 추가로 주는 ‘슈퍼적립’을 적용한다.

 

컬리는 월 구독료가 1900원이지만 매월 지급하는 즉시적립금 2000원이 있어, 구독료가 0원인 셈이다. 지난달 1일 멤버십 구조를 개편해 2만원 이상 구매한 멤버십 고객에게 무료배송 혜택도 주고 있다.

 

이러한 경쟁 속에서 과연 쿠팡의 와우멤버십이 계속해서 흥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