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e코노믹 = 이혜진 기자] 광화문과 경복궁이 인접한 그곳, 개관 10주년을 갓 넘긴 대한민국역사박물관. 대한민국역사박물관은 대한민국의 근현대사 관련 자료를 볼 수 있는 박물관이다.

가상공간은 익숙해도 대한민국 근현대사에 대한 이해는 부족한 10·20세대의 이용자의 흥미를 고려하여 메타버스 공간에 대한민국 역사박물관이 탄생했다. 기자는 제페토 월드에 입점한 대한민국 역사박물관을 찾아보았다.

대한민국 역사박물관은 물론 광화문 광장, 세종대왕 동상, 이순신 동상 등 테마월드로 조성된 광화문 일대를 퀵보드를 타고 둘러볼 수 있었다. 또한 해태를 깨우기 위해 보석을 모으면서 대한민국 역사박물관을 자연스럽게 둘러볼 수 있다.

개관 10년된 대한민국역사박물관... 시발자동차, 올림픽 성화봉 등 14점 전시

제페토에 입장하여 대한민국역사박물관 월드에 입장하면 제일 먼저 광화문과 역사박물관 앞에 서게 된다. 해결해야 할 퀘스트가 제시된다. 역사박물관 전시관에서 해태를 깨울 보석 아이템을 모으고, 모아진 보석 아이템으로 광화문 앞의 해태상을 깨워 펫으로 삼는 것이다. 

박물관 안에 들어가면 1층과 2층으로 구분되어 있다. 1층에는 교통수단이 전시되어 있다. 일제강점기 전후로 사용된 인력거, 첫 국내 자동차인 시발자동차, 현대의 고유 모델인 포니, 바퀴가 세개인 삼륜트럭이 전시되어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2층에는 1990년대까지의 우리나라 근현대사가 담긴 전시품을 살펴볼 수 있다. 

기미독립선언서, 대한제국 애국가 악보, 무운장구 태극기같은 애국심을 고취시키는 역사적 전시물이 있다. 무운장구 태극기의 상세설명을 누르면 <6·25전쟁 중 군인들의 안전을 기원하는 글이 남긴 태극기다. 표면에 "영웅출정 대한민국 국군용사" "나도 너 뒤를 따라서 가겠노라"와 같은 글이 적혀있다>고 밝히고 있다.

또한 근현대의 생활상을 알 수 있는 물품들도 전시되어 있다. 금성라디오, 서울-부산 간 고속도로 준공기념탑 모형, 베트남 파병 군인이 사용하던 상자, 농협의 1조 저금통 등이다. 각 전시물은 위에 손가락 표시를 누르면 상세설명이 나온다. 농협 1조 저금통의 경우 <1970년대 농협에서 1조원 저축운동을 장려하기 위해서 만든 궤짝 형태의 저금통이다. 1조 금고라는 이름과 "푼돈 넣어 황소 사자"라는 문구가 쓰여 있다>라고 적혀 있는 식이다. 

88올림픽의 시작을 알린 성화봉을 비롯하여 해방기념 식목 포스터도 있다.

세계적인 그룹이 된 방탄소년단(BTS)가 전하는 메시지와 선물도 있다. 2020년 9월 방탄소년단이 전한 메시지와 함께 문재인 대통령에게 전달한 타임캡슐 '2039선물'이다. 2039년에 공개될 예정인데, 대한민국 역사박물관에 기증된 상태다. 메타버스 대한민국역사박물관 2층에서도 공개되는 날을 기다리며 전시되어 있는 타임캡슐을 확인할 수 있었다.

역사 전시물을 확인하면서 박물관 내 전시관에 떠있는 보석을 4개 얻으면 해태를 깨울 수 있다. 전시관 2층에서 해태상 앞으로 바로 이동할 수 있는 포털이 있다.

서울관광의 핵심 명소, 광화문 광장 체험

전시관을 나와 해태상의 해태를 깨우면, 그 해태가 강아지처럼 체험자를 졸졸 따라다닌다. 광화문 광장, 세종대왕 동상, 이순신 동상 등 테마월드로 조성된 광화문 일대를 퀵보드를 타고 둘러볼 수 있다. 광화문 테마월드에서 할 퀘스트는 세가지로 광장 내 세종대왕, 이순신, 염상섭 작가 포토존을 방문할 수 있다. 포토존에서 사진을 찍어 퀘스트를 완성하면 배지를 받을 수 있다. 

세종대왕 동상의 경우 다가가면 동상이 지상으로 가까워지는 등 역동성을 더했다. 이순신 동상은 실제의 모습에 더해 거북선을 배치했다. 

뇌과학자인 장동선 박사는 메타버스를 분류하며 '거울세계'를 설명했다. 실제 세상과 똑같은 거울 같은 복제품이 온라인 세상에 존재하는 것이다. 대한민국역사박물관을 비롯하여 많은 정부 지자체에서도 이 거울세계를 구현하고 있다. 메타버스 대한민국역사박물관에서는 실제 박물관에 있는 전시품을 똑같이 재현한 것에 더해, 보석이나 애완해태 등 게임적인 요소를 넣었다. 

메타버스 대한민국역사박물관 사업 담당자는 "향후에도 국민들께서 근현대사 관련 자료를 흥미롭게 체험할 수 있도록 다양한 디지털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