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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봤습니다] 과민성대장증후군 관리 '과장님케어'

통증·식단기록 통한 리포트 제공 및 영양사 개별상담 유용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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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e코노믹 = 이혜진 기자] 한국인에게 가장 흔하다는 과민성대장증후군을 비롯하여 복부팽만감, 변비, 만성설사, 소화불량, 장 트러블 등 장에 관한 염려도, 관심도 많다. 장관리를 전문으로 하는 앱이 출시되어 사용해 보았다. 과장님케어는 제약기업 셀트리온에서 만든 장질환 관리 앱으로 이번달 4일 첫 선을 보였다. 증상과 식단, 배변, 복약기록을 통해 일주일 단위로 레포트를 받아보고 전문 영양사에게 1:1 질문을 할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이었다.

 

핵심기능이라 할 수 있는 것은 섭취한 음식과 배출한 대변의 기록과 함께 증상을 기록하여 리포트를 받아보는 것이다. 일주일에 한번 단위로 주간리포트, 한 달단위인 월간 리포트가 있다. 아직 출시한지 한달이 되지 않아 월간 리포트는 받아볼 수 없었다. <기록>을 통해 복통, 복부팽만감, 배변, 식단, 복약을 기록할 수 있다. 리포트는 사용자가 기록한 내용을 바탕으로 복통횟수, 복부팽만감 횟수, 업무처리(배변) 횟수, 배변 평균 만족도, Worst 식단, Best 식단을 제시하는 것으로 되어 있다. 

 

아쉬운 점은 사용자가 기록한 것을 그래프로 통계를 내주는 역할에 그친다는 것이었다. 사용자가 충실하게 기록하지 않으면 그만큼 보여줄 데이터도 없고, 정확한 통계도 낼 수 없다. 물론 사용자가 성실하게 기록한다면 장 트러블에 대한 추이를 관찰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열심히 식단을 기록했지만, Worst 식단, Best 식단에 대해서는 자료가 뜨지 않았다. 아직 앱이 좀더 보완해야 할 부분으로 보인다. 

 

또 다른 핵심 기능은 커뮤니티다. 장에 관한 고민이 있는 사람들이 모여 함께 질문도 올리고 답변도 받는다. "혹시 영양상담 받아 보신 분 있나요?" "영양상담 어디서 해요?" 같은 앱 사용 경험에 관한 질문부터 "탄수화물과 팽만감 연관이 있을까요?" "가스가 차지 않게 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요?" 같은 증상에 관한 질문들이 올라와 있다. "과대증 잘 봐주시는 병원 추천 부탁드려요" 같은 병원정보를 비롯하여 경험공유, 식단관리, 운동정보, 영양제 등이 카테고리화 되어 있다.

 

하지만 커뮤니티의 많은 게시물이 앱관리 출시 직전 날짜에 몰려져 있는 것으로 보아 관리자나 관리자 지인들의 일시적인 업데이트라는 의심도 들었다. 물론 사전에 예상되는 질문들을 올려놓음으로써 커뮤니티를 활성화시키기 위한 관리자의 노력으로 보아도 무방하다는 생각이다.

 

과장님 케어 앱에서 가장 유익했던 건 전문가와 1:1 상담이었다. 기자는 전문가 Q&A게시판에 "소화가 잘 안되고 역류성 식도염을 앓고 있다. 병원마다 어디는 감자를 먹으라하고 어디는 먹지 말라한다. 감자를 먹어도 되겠느냐"라고 질문했다. 그러자 과장님 케어의 영양사가 증상에 대한 설명부터, 감자를 추천하는 이유와 추천하지 않았던 이유를 추론하여 적어주고, 그 외에 도움이 되는 음식과 조언들을 상세히 적어 답변해주었다. 대답을 해주는 전문가는 자격증을 보유한 영양사 세명으로 소개되어 있다.

 

 

전문가 Q&A게시판에는 전문가의 조언을 받기 전에 미리 찾아볼 수 있도록 자주 물어보는 질문 9가지도 정리해서 보여준다. "과민성 대장 증후군은 완치는 없지만 관리하면 좋아질 수는 있나요?" "설사나 변비 증상이 없어도 과민성 대장 증후군일 수 있나요?" "저포드맵 식단은 무엇인가요" 등이다. 단, 전문가 1:1 상담은 서비스 1회만 무료라 되어 있고 그 외에는 50포인트를 모아서 할 수 있다. 포인트는 항목별 기록을 하거나 커뮤니티에 글을 쓰며 모을 수 있다. 

 

 

그밖에도 과장님 케어에는 질병 일반 지식, 최신의료 동향, 실생활 지식 및 노하우 콘텐츠가 올라와 있다. "밥만 먹으면 화장실로 뛰쳐가고 싶어요" "건강한 음식 먹는데 왜 증상은 그대로지?" 복통 위치에 따른 원인 알아보기, 나에게 딱 맞는 유산균 선택하기 등이다. '속방귀 소리의 원인과 해결 방법' '조심해야 할 명절 음식과 건강한 조리법' 등의 내용이 추천 콘텐츠로 올라와 있다. 그 밖에도 장 트러블에 관한 상식을 많이 접할 수 있다. 

 

아직 많은 활성화가 되어 있지 않지만 "커뮤니티에서 보고 들어왔다" "배변 기록하니까 좋다"라는 의견이 보였다. 꾸준한 기록과 병행하여 전문가 조언을 얻는다면 장 건강 관리에 유용한 앱으로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