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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트래픽이 개인 회원한테 간다? ‘그리드 딜리버리’ 의혹에 펄쩍 뛴 왓챠

온라인 커뮤니티에 고발 글...“왓챠 트래픽 전가되면서 데이터 요금 폭탄”
왓챠 측 “그리드 딜리버리 절대 불가능...트래픽 전가할 수 없는 구조”
현재 이용자 전수 조사 중...재발 방지 대책 등 약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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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e코노믹 = 이지혜 기자]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 플랫폼 왓챠의 트래픽이 개인 회원에게 쏠리면서 데이터 사용료가 60만 원 이상 부과됐다는 글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게재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이와 관련 일각에서 제기된 ‘그리드 딜리버리’ 적용 의혹에 왓챠 측은 “절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그리드 딜리버리란 네트워크에 접속되어 있는 사용자 컴퓨터 간에 데이터를 주고받게 함으로써 하나의 콘텐츠를 다수의 사용자가 이용할 수 있게 하는 기술이다. 토렌트나 P2P 방식에서 사용된다.

 

앞서 4일 한 왓챠 이용자는 네이트판에 ‘왓챠의 이용 트래픽이 개인 이용자에게 가면서 데이터 요금 폭탄을 맞았다’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일주일간 왓챠를 단 22분 시청했고, 영상 다운로드도 받지 않았지만 51GB의 데이터가 이용된 것으로 표시되면서 데이터 초과 이용료가 60만 원 넘게 나왔다는 것이 피해 내용이다.

 

이 이용자에 따르면 왓챠 측은 “에피소드 감상을 하면 서버 쪽에 에피소드를 감상할 수 있도록 요청하는데, 이 부분에서 당시에 트래픽이 과다하게 몰렸다. 그 트래픽이 저희 쪽 서버가 아닌 회원님(A씨)에게 과중되면서 (데이터가 많이 사용되는) 문제가 생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해당 내용이 전해지자 누리꾼들은 “개인에게 트래픽이 몰리는게 가능한가”, “글쓴이는 데이터가 몰려서 티가 났지만 평소에도 여러 이용자들에게 트래픽을 분산해서 떠넘기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의심의 눈초리를 보냈다. 

 

일각에서는 왓챠가 ‘그리드 딜리버리’를 쓰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원래는 플랫폼이 서버에 영상을 저장하고 각각의 고객들이 요청할 때마다 영상을 전송해야 하는데, 서버 비용을 줄이기 위해 토렌트나 P2P처럼 사용자들끼리 영상을 주고받게 했다는 것이 의혹 내용이다.

 

이렇게 되면 이용자는 자신도 모르게 기기 성능과 데이터를 왓챠 서버에 제공하게 되는 것이 되므로 불법이 된다. 

 

왓챠 측은 5일 이와 관련한 본지 문의에 “절대 아니다.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했다. 

 

왓챠 관계자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그리드 딜리버리는 전혀 사용하고 있지 않다. 왓챠 데이터를 개인에게 몰아준다는 것은 불가능하다”면서 “스트리밍 서비스에 대해 조금만 알고 있다면 불가능하다는 것을 잘 아실 것이다. 이용자에게 트래픽을 분산한다든지, 서버 트래픽을 전가할 수 없는 구조라고 확실히 말씀드릴 수 있다. CS직원이 유선으로 전달한 내용에 약간 오해가 있었던 것 같다”고 수차례 강조했다.

 

이 관계자는 “해당 사건이 이전에 일어났던 유사한 사례조차 없고, 저희 쪽에서도 왜 이런 일이 일어났는지 알 수 없어서 조사하는 시간이 한달여 걸렸다. 내부 네트워크 문제인지, 데이터 문제인지, 기기 결함인지 등 모든 부분을 조사했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조사하다 보니 해당 이용자에게서 특정한 트래픽이 많이 발생했다는 로그 데이터를 확인했다. 이후 보상 조치와 사과를 드린 것”이라면서 “지금도 개발팀에서 어떤 부분이 문제가 되는지 완벽하게 규명될 수 있도록 모든 이용자를 대상으로 전수조사하고 있는 중”이라고 덧붙였다.

 

왓챠 측은 이날 오후 트위터 등에 공식 사과문도 게시했다. 사과문에는 “왓챠 서비스는 왓챠의 서버와 이용자 간의 통신을 통해 이뤄지며, P2P 트래픽 분산 로직 등 왓챠의 서버 트래픽 또는 타인의 트래픽을 다른 이용자에게 전가하는 형태는 왓챠 서비스 내 어떠한 곳에도 적용되어 있지 않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이용자가 모바일 기기를 통해 영상을 스트리밍으로 감상하는 경우, 영상 데이터를 작은 단위로 기기에 다운로드 받은 다음 이를 순서대로 정렬하여 화면에 재생하는 과정을 거치는데 오류가 발생한 이용자의 경우 해당 모바일 기기에서 이러한 다운로드 요청이 비정상적으로 많이 반복된 것이 원인으로 보인다는 것이 왓챠 측 설명이다.

 

왓챠는 향후 조사 결과가 나오면 유사한 피해자에 대한 보상정책, 재발방지 대책, 문제 원인 등을 공유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