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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platform

좁게, 더 좁게…‘지역 커뮤니티 플랫폼’에 모이는 시선

'주민들끼리 소통' 지역 기반 커뮤니티 인기 높아
"하이퍼로컬 서비스, 새로운 성장성 가진 모델로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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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e코노믹 = 이지혜 기자]  코로나19 이후 동네, 더 나아가 한 아파트에 사는 주민들끼리 소통할 수 있는 지역 기반 커뮤니티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맘카페’로 원조 지역 커뮤니티의 역할을 수행했던 네이버는 이웃 관련 기능을 강화했다. 네이버는 24일 네이버 카페에 이웃 서비스를 새로 개설했다고 밝혔다. 모바일 웹과 네이버 카페 애플리케이션(앱)을 이용하면 만날 수 있다.

 

‘요즘 HOT’ 탭에서는 주변에서 가장 인기있는 게시물을 확인할 수 있다. ‘중고거래’ 탭에서는 근처에서 거래 가능한 중고거래 게시물을 볼 수 있다. ‘인기 동네 카페’ 탭은 지역의 인기 카페를 소개한다.

 

네이버는 “코로나19 상황이 장기화됨에 따라 집에서의 체류시간이 늘어나고 활동 및 소비 역시 내 주변 지역을 중심으로 이뤄지면서 이웃 소식에 대한 사용자의 니즈가 높아졌다”고 서비스 출시 배경을 설명했다.

 

네이버에 따르면 현재 활발히 활동하는 네이버 카페 중 약 40% 정도는 지역 기반 카페다. 12월 지역 기반 카페 이용 횟수는 지난 1월 대비 54% 늘어났고, 콘텐츠 생산량도 11% 가량 상승했다.

 

최서희 네이버 홍보담당자는 25일 본지에 “네이버는 네이버 카페, 동네시장 장보기 등 다양한 하이퍼로컬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특히 네이버 카페는 지역 커뮤니티 서비스의 원조격으로 10년 이상 서비스하고 있으며, 코로나19 이후 맘카페, 아파트카페 등 지역 중심의 '동네 카페' 사용성이 증가함에 따라 이웃 서비스를 추가 적용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동네 기반으로 형성된 커뮤니티 기능과 중고거래, 지역광고 등 비즈니스 모델이 결합된 하이퍼로컬 서비스는 새로운 성장성을 가진 모델로 주목받고 있고, 코로나19 이후에도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는 서비스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6km로 반경 제한한 당근마켓...진짜 동네 커뮤니티 기능 수행

 

네이버가 이번에 소개한 기능은 지역 커뮤니티 중고거래 앱 ‘당근마켓’을 연상시키기도 한다. 당근마켓은 ‘당신 근처의 마켓’이라는 의미로, 거주 지역 6km 이내의 거래만 허용하는 시스템을 운영 중이다. 

 

이에 더해 지난 9월 ‘동네 생활’ 서비스를 오픈, 같은 지역 내 사는 사람들끼리 모일 수 있는 커뮤니티의 기능도 수행 중이다. 동네 생활 게시판에서 포털 사이트 지도에는 표시되지 않는 붕어빵 트럭 등 겨울간식의 위치를 표시하고 후기를 나눌 수 있는 기능도 지난 24일 추가했다. 

 

당근마켓은 이처럼 동네 주민끼리의 직거래만을 허용하는 시스템으로 신뢰성을 확보하고, 주민들끼리 정보를 공유하는 장을 만들면서 인기를 얻었다. 당근마켓은 지난 9월 월간 순활성자 수(MAU) 1000만 명을 넘겼다. 올해 1월 480만 명이었던 것을 고려하면 이용자 수가 급등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당근마켓의 동네생활을 자주 들여다본다는 가정주부 박모씨(52세)는 “큰 매장이 아닌 동네 맛집, 동네 미용실 얘기는 인터넷에 검색해봐도 잘 알 수가 없는데 당근에는 진짜 주민들만 있으니 정확한 정보를 얻고 추천받을 수 있다”면서 “올라오는 강아지나 고양이 사진들도 너무 귀엽다”고 웃었다.

 

동네를 넘어 같은 아파트에 사는 주민들만 대화할 수 있는 플랫폼도 등장했다. 지난 22일 출시된 ‘블락’은 현재 위치를 기반으로 거주하는 아파트를 인증하면, 해당 아파트만의 커뮤니티를 제공하는 애플리케이션이다. 

 

다른 곳에 거주하는 외부인은 확인할 수 없는 구조로, ‘진짜 이웃과의 소통’만을 장점으로 내세웠다. 아파트에 거주하기만 하면 무료로 이용 가능하며, 이곳에서 실거주민들끼리만의 이야기를 나누고 주변 지역 정보를 공유할 수 있다.

 

이신희 IT 컨설턴트는 이날 본지에 “코로나19 이후 당근마켓의 급성장으로 동네 기반 커뮤니티 플랫폼에 신경쓰는 업체들이 나타난 것 같다”면서 “정보의 홍수 속에서 자신과 관련된 정보, 자기 지역과 연관된 정보를 받아보고자 하는 수요는 계속 나타날 것이다. 이 수요를 플랫폼 업체들이 어떻게 차별화하면서 수용할지가 향후 관건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