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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4050] 카페에 바리스타 사람 대신 로봇이?…“당황하지 마세요!”

서해안고속도로 화성(목포 방향) 휴게소, 이달 13일부터 커피 로봇 1기 운영중
"코로나로 인해 비대면 서비스가 필수가 됐기 때문에 이에 대응하기 위한 것"
클로이, 지난해 12월 국내 최초로 ‘로봇 브루잉 마스터’ 자격증 획득
"매 동작을 같은 속도와 순서로 반복해 항상 일정한 맛과 향의 커피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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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 본지는 우리사회에서 4050세대가 비대면 시대에 소외되지 않도록 맞춤형 기사와 정보를 제공하는 ‘to4050’ 시리즈를 지속적으로 게재합니다.

 

[투데이e코노믹 = 우혜정 기자] 카페에 인간 바리스타만큼이나 정확하게 커피를 내려주는 로봇 바리스타가 속속 등장하고 있다. 친절한 사람 바리스타를 기대했던 4050세대에게는 낯선 광경에 당황스러울 수 있지만 알고 보면 맛 있는 커피를 접할 수 있는 기회가 될 듯하다. 

 

서해안고속도로 화성(목포 방향) 휴게소는 이달 13일부터 커피 로봇 1기를 운영 중이다. 24시간 무인으로 운영되며, 아메리카노·카페라떼·카푸치노를 각각 핫·아이스로 제조할 수 있다. 총 6종의 커피를 제공하는 셈. 제조 속도는 1분 안팎이다.

 

고객이 전용 키오스크를 통해 결제한 뒤, 영수증을 바코드 기기에 인식하면 커피를 받을 수 있다.

 

익명을 요청한 한국도로공사 관계자는 23일 본지와의 통화에서 “코로나19로 비대면 서비스가 필수가 됐기 때문에 이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라고 도입 취지를 밝혔다. 또한 “고객들께 이색적으로 보일 수 있는 로봇 서비스를 제공해 의미가 있다”고 덧붙였다.

 

LG전자는 지난 21일부터 사흘간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리는 월드IT쇼 2021에 ‘클로이 바리스타봇’을 내놨다. 클로이는 이곳에서 핸드드립 커피를 제공하고 있다.

 

클로이에는 원두종류, 분쇄정도, 물온도와 양, 추출시간 등 핸드드립 커피에 대한 다양한 정보가 적용되어 있다. 또한 숙련된 바리스타가 커피를 만드는 동작을 그대로 재연한다. LG전자는 매 동작을 같은 속도와 순서로 반복해 항상 일정한 맛과 향의 커피를 제공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클로이는 지난해 12월 (사)한국커피협회로부터 국내 최초로 ‘로봇 브루잉 마스터’ 자격증을 획득했다. ‘브루잉 마스터’는 커피 추출 도구 및 방식에 대한 이해를 통해 최적의 커피를 만들어내는 능력을 평가하는 민간자격 검정이다. 

 

클로이는 현재 서울 영등포구의 LG 트윈타워 임직원 전용 휴식공간, 서울 서초구 LG베스트샵 서초본점 등에서 운영 중이다. LG전자는 올해 전국 주요 LG 베스트샵에 로봇 도입을 확대할 계획이다. 

 

로봇 바리스타가 24시간 운영하는 카페 전문점도 늘고 있다. 다날 그룹이 운영 중인 로봇카페 ‘비트’는 업계 최초로 무인 로봇 매장 100호점을 넘긴 상태다. 지난 3월 론칭한 ‘비트3X’는 3세대 로봇으로, 아메리카노를 비롯해 20여 가지 메뉴를 제공한다. 아메리카노 기준 한 시간에 약 100여 잔의 음료를 내놓을 수 있다. 

 

프랜차이즈 커피전문점 ‘커피에 반하다’는 22일 서울 삼성동에 로봇 바리스타를 이용한 24시 무인 ‘스마트 카페’ 쇼룸을 오픈했다고 밝혔다. 스마트 바리스타 머신 ‘에피소드 릴리’를 이용해 운영된다. 릴리는 커피와 에이드, 프리미엄 라떼 등 70여 가지의 메뉴를 만들 수 있다. 

 

로봇 바리스타는 휴식 없이 매장을 24시간 운영할 수 있다는 것과 일정한 품질을 보장한다는 장점이 있다. 인건비가 낮아지기 때문에 커피 가격도 함께 저렴해진다. 1년에 300잔 이상의 커피를 소비하는 한국인의 특성상, 국내에서 로봇 바리스타 산업이 성장할 가능성이 충분해 보이는 이유다. 

 

한국경제연구원 조사에 따르면, 2018년 기준 우리나라 성인 1인당 연간 커피소비량은 353잔에 달한다. 전 세계 평균 132잔의 약 3배다.

 

또 닐슨코리아의 왓츠넥스트 그룹이 지난 2018년 진행한 ‘커피소비에 관한 한국인의 인식 조사’에 따르면, 연령별로 살펴봤을 때 40대는 평균적으로 일주일에 9.31잔의 커피를 마시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 연령대에서 가장 높은 수치다. 50대는 9.82잔이었다. 30대는 일주일 동안 9.66잔, 20대는 6.72잔을 마시는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