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e코노믹 = 우혜정 기자] 플랫폼 자율규제 논의가 본격화됐다. 네이버·카카오 등 플랫폼 기업은 반색한 반면 '온라인 플랫폼 중개거래의 공정화에 관한 법률‘(온플법)이 사실상 폐기 수순에 들어가자 소상공인들은 크게 반발하고 있다.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최근 디지털 플랫폼 업계 간담회를 열고 '자율규제'에 플랫폼 정책 방향을 둘 것임을 공언했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네이버·카카오·쿠팡·배달의민족·당근마켓 등 국내 대표 플랫폼 사업자들은 기존 온플법 등의 문제점들을 언급하며 자율 규제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과기부는 우선 전기통신사업법을 개정해 자율규제기구 설립을 위한 법적 근거를 마련할 방침이다. 자율규제기구는 갑을분과, 소비자분과, 데이터인공지능(AI)분과, 환경·사회·지배구조(ESG)로 구성된다. 반면 소상공인과 시민단체들은 자율규제로는 플랫폼의 불공정행위를 막는 데 한계가 있다고 주장한다. 소상공인과 시민단체로 구성된 '온라인플랫폼 공정화를 위한 전국 네트워크'는 지난 7일 온플법 제정을 촉구하며 서울 용산 대통령 집무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온플법은 지난 문재인 정부에서 플랫폼 기업이 입점업체에 행하는 '갑질'을 방지하기 위해 추진
[편집자주] 우리 사회는 디지털로의 대전환 시대를 맞아 플랫폼을 중심으로 빠르게 변화하고 있고, 산업 간 경계가 희미해지는 ‘빅블러(Big Blur)’ 현상도 본격적으로 진행 중입니다. 이에 <투데이e코노믹>은 일상을 이롭게 하는 건전한 디지털 전환을 위해 [디지털굿라이프]를 기획했습니다. [투데이e코노믹 = 우혜정 기자] 바캉스의 계절이 다가왔다. 코로나19로 억눌렸던 여행 욕구가 분출되면서 올여름 각종 관광지들은 여행객들로 붐빌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이 시기, 걱정으로 잠 못 이루는 사람들이 있다. 바로 개와 고양이 등 반려동물 집사들. 홀로 집에 있을 반려동물 때문에 휴가 계획을 고민하고 있는 집사들이 있다면 '펫테크' 상품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펫테크는 ‘반려동물(pet)’과 ‘기술(technology)’의 합성어로,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등 첨단기술로 만든 반려동물 관련 상품과 서비스를 뜻한다. 애니멀고는 반려동물 호텔, 유치원, 카페 등을 한 곳에서 찾아볼 수 있는 온·오프라인 플랫폼이다. 반려동물을 외부에 맡겨야 할 일이 있을 때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는 앱이다. 애니멀고는 최근 메타버스를 이용해 반려동물의 건강 상태를
[투데이e코노믹 = 우혜정 기자] 국내 이통사 3곳이 인공지능 컨텍트센터(AICC) 사업 확대에 적극 나서고 있다. AICC란 인간 대신 인공지능(AI)이 고객 응대를 하는 고객 상담센터다. 이통사들이 최근 진력하고 있는 초거대 AI 기술인 음성·문자 인식, 음성의 문자 전환, 글자를 통해 사람의 말을 이해하는 기술 등을 활용한 것이다. SK텔레콤은 지난해 6월 글로벌 기업 제네시스와 협력, B2B AICC 서비스를 출시했다. 음성 인식, 음성 합성, 챗봇 등 AI 기술을 적용했다. 또 SK텔레콤은 지난해 T전화와 모바일 T월드 등에 AI 챗봇 상담 서비스를 도입했다. 이 중에서도 T전화는 챗봇 상담과 실제 상담사를 연계할 수 있는 하이브리드 기능을 장착해 챗봇이 답하지 못하는 질문은 '누구(NUGU)'가 대신 답하도록 했다. SK텔레콤은 2024년까지 금융권을 비롯한 클라우드 컨택센터 시장 점유율 1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KT는 2018년부터 고객센터에서 상담 업무를 하는 직원들에게 'AI 어시스턴트'를 배포해 왔다. AI가 고객과 통화 중 대응할 수 없는 영역이라고 판단하면 전문 상담사로 연결하는 방식이다. 24시간 운영돼 이용자 편의를 확보할
[편집자주] 우리 사회는 디지털로의 대전환 시대를 맞아 플랫폼을 중심으로 빠르게 변화하고 있고, 산업 간 경계가 희미해지는 ‘빅블러(Big Blur)’ 현상도 본격적으로 진행 중입니다. 이에 <투데이e코노믹>은 일상을 이롭게 하는 건전한 디지털 전환을 위해 [디지털굿라이프]를 기획했습니다. [투데이e코노믹 = 우혜정 기자] #A씨는 미성년 자녀가 모바일 게임을 다운로드 받은 후 게임 콘텐츠 이용료 14만 원을 결제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자녀가 서비스를 이용하지 않은 사실을 확인하고 다음 날 앱 마켓 측에 결제 취소 및 환급을 요구했다. 하지만 앱 마켓 측은 환급 정책상 해외 게임사업자의 규정을 따르므로 해외 게임사업자에게 직접 문의하라고 안내했다. A씨는 사업자 측에 환급을 요구했으나 답변을 받지 못했다. #B씨는 해외 모바일 게임 이용 중 구매 활성화 팝업을 실수로 눌러 원터치 결제를 하게 됐다. 결제 후 5분 뒤에 앱 마켓 사업자에게 계약취소 및 환급을 요청했으나 해외 게임사업자에게 문의하라는 답변을 받았다. 하지만 해외 게임사업자는 이용 여부에 관계없이 환급 불가 상품이라며 환급을 거부했다. 디지털 게임 산업이 확대되면서 이에 대한 소비자
[투데이e코노믹 = 우혜정 기자] 루나 사태로 침체됐던 블록체인 게임 분야가 다시 활력을 띠는 모양새다. 국내 최대 게임 개발사인 3N(넥슨, 넷마블, 엔씨소프트)이 모두 블록체인 게임 생태계 구축을 공식화해서다. 최근 넥슨은 3N 중 마지막으로 블록체인 게임 개발에 뛰어들었다. 넥슨은 지난 8~10일 열린 넥슨개발자콘퍼런스(NDC)에서 '메이플스토리' 지적재산권(IP)을 활용, 블록체인 게임 생태계 '메이플스토리 유니버스'를 구축할 것이라고 밝혔다. 개발 중인 '메이플스토리N'에는 현금 결제가 가능한 '캐시샵'이 없다. 오로지 게임을 통해서만 아이템을 얻고 이를 대체불가토큰(NFT)으로 바꿔 게임 이용자가 소유할 수 있다. 이용자들은 이 NFT를 거래하면서 시장경제를 형성한다. 넥슨은 메이플스토리N 등에서 이용할 수 있는 자체 가상화폐도 발행할 계획이다. 강대현 넥슨코리아 부사장은 8일 NDC에서 블록체인 게임 개발 계획을 발표하며 "(블록체인 게임의) 불완전한 모습을 보고 단편적으로 이해한 게 블록체인의 가능성 전부가 아니라는 사실을 깨달았다"고 말했다. 그동안 넥슨이 블록체인 게임 개발에 이렇다 할 행보를 보이지 않은 이유를 설명하는 동시에 신기술을 이
[투데이e코노믹 = 우혜정 기자] 국내 대형 IT기업들이 재택근무를 상시화한다. 코로나19로 불가피하게 시행됐던 재택근무가 효율성과 편의성을 인정받은 덕이다. 대기업들의 선제적 조치가 중소기업 등 국내 근무체제 변화에 기여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카카오는 지난 8일 '메타버스 근무제' 수정안을 사내에 공지했다. 메타버스 근무제란 장소에 상관 없이 원격으로 근무하는 것으로, 다음 달부터 시행된다. 앞서 카카오는 지난달 메타버스 근무제를 발표했다. 카카오는 음성 채널(디스코드)에 실시간 연결하는 방식으로 주 4일 원격 근무를 진행하고, 나머지 하루는 대면 회의를 하도록 했다. 그러나 음성 채널에 실시간 연결하는 부분에서 직원들이 반발하며 논란이 일었다. 일하는 동안 마이크와 스피커에 연결돼 있는 것은 지나친 간섭이라는 것이다. 오후 1~5시는 반드시 일해야 한다는 '코어타임(집중근무)' 제도에서는 유연 근무제의 본질이 훼손됐다는 비판도 제기됐다. 남궁훈 카카오 대표는 이에 메타버스 근무제 발표 하루 만에 재검토 의사를 밝힌 바 있다. 최근 발표된 메타버스 근무제 수정안에는 음성채널 연결과 주 1회 대면 회의를 의무에서 권장으로 변경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집중근무시
[투데이e코노믹 = 우혜정 기자] 쿠팡이 10일부터 기존 회원에게도 인상된 와우 멤버십 요금을 확대 적용한다. 12월 말 신규 회원을 대상으로 멤버십 요금을 올린 데 이은 조치다. 인상률이 한 번에 72% 달하는 만큼 회원 이탈로 이어질지가 주목된다. 쿠팡 와우 멤버십은 '무료 배송'과 '무료 반품'을 중심으로 로켓프레시, 와우 전용 할인가, 당일 배송, 쿠팡 플레이 무료 시청 등 12가지 혜택을 제공하는 서비스다. 지난 1분기 기준 회원 수가 900만 명을 넘어섰다. 이번 요금 인상은 2019년 와우 멤버십이 출시된 이후 처음이다. 기존 2900원이었던 요금은 4990원으로 두 배 가까이 오른다. 쿠팡의 이번 조치는 수익성 개선을 위한 것으로 파악된다. 쿠팡은 지난해 역대급 매출 22조2000억 원을 기록했지만 영업적자는 1조8000억 원에 달했다. 3년간 2900원의 요금으로 각종 혜택을 늘리며 회원수와 매출이 크게 증가했지만 수익성은 부진했던 것이다. 쿠팡은 이번 조치로 한 달에 188억 원, 연간 2257억 원의 추가 수익을 확보할 것으로 전망된다. 쿠팡 로켓배송 ‧ 새벽배송 혜택 대체 어려워 다만 업계에서는 이번 멤버십 가격 인상으로 인한 회원 이탈
[투데이e코노믹 = 우혜정 기자] 국내 웹툰업계가 표절 논란, 불법 유통으로 인해 몸살을 앓고 있다. 네이버웹툰의 신작 '이매망량'은 최근 표절 의혹에 휩싸였다. 일본 만화 '체인소 맨'과 내용이 흡사하다는 것이다. 두 만화 모두 악마 사냥꾼을 다룬 판타지로 시대 배경을 제외한 초반 설정과 전개 방식이 유사하다는 독자들의 지적이 잇따랐다. 네이버웹툰은 이에 "문제가 된 초반 원고를 수정해 향후 재오픈하겠다"며 연재를 중단했다. 네이버웹툰의 표절 논란은 처음 있는 일이 아니다. 지난해 9월 웹툰 '뜨거운 양철지붕 위의 고양이'가 일본 애니메이션 '에반게리온', '몬스터' 등을 표절했다는 의혹이 제기됐고, 이때도 네이버웹툰은 연재를 중단했었다. 표절 대상이 된 작품들은 유명 일본 만화들로, 초보적인 필터링조차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는 비판이 나온다. 표절 시비는 네이버 웹툰 내에서도 일어났다. 최근 연재를 시작한 '그녀의 육하원칙'이 같은 플랫폼 웹툰인 '소녀재판'과 유사하다는 비판이 빗발쳤다. '그녀의 육하원칙'을 그린 일삼구 작가는 '소녀재판'으로부터 영향을 받았다고 인정했다. 연재를 중단하지는 않았지만 논란이 된 부분을 수정하며 사태는 일단락됐다. 이에 웹
[투데이e코노믹 = 우혜정 기자] 최근 폭락한 루나·테라 코인을 만든 테라폼랩스가 새로운 가상화폐 ‘루나 2.0’을 상장했다. 해외 거래소에 상장된 루나 2.0은 폭등과 폭락을 거듭하며 롤러코스터 행보를 보이고 있다. 루나 2.0은 지난 28일 오후 6시 1개당 17.8달러(약 2만2000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글로벌 가상화폐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 기준 루나 2.0은 상장 직후 13달러대로 떨어진 뒤 곧바로 19.53달러까지 올라 최고점을 찍었다. 이후 다시 5달러 선까지 떨어지는 등 극심한 가격 변동성을 보였다. 6월 1일 오후 12시 기준 루나는 8.56달러(1만620원)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거래소별로도 가격 편차가 심했다. 지난 28일 바이비트에서는 상장 이후 10분간 30달러까지 60배 폭등하더니 6시간 만에 80%까지 하락했다. 앞서 테라폼랩스는 새로운 블록체인 생태계 ‘테라 2.0’을 출범시키면서 기존 루나는 ‘루나클랙식(LUNC)’, 새로운 루나를 ‘루나(LUNA)’로 이름 붙였다. 권도형 테라폼랩스는 ‘루나 쇼크’ 이후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새로운 가상화폐를 상장할 것임을 줄곧 암시해왔다. 루나 2.0의 극심한 가격 등락 원인은 ‘에
[투데이e코노믹 = 우혜정 기자] 대한변호사협회(변협)의 광고 규정으로 퇴출 위기에 놓였던 온라인 법률 플랫폼 '로톡'이 구사일생했다. 회원들이 온라인 플랫폼에 가입해 광고하는 것을 막은 변협 광고 규정이 위헌이라는 결정이 난 것이다. 이와 같은 헌재 판단에 로톡 운영사 로앤컴퍼니 같은 회사들이 줄이어 나올 가능성이 있어 법률 플랫폼 경쟁시대가 도래할지도 주목된다. 헌재는 최근 로앤컴퍼니와 변호사 60명이 변협을 '변호사 광고에 관한 규정'으로 변호사들의 표현·직업의 자유와 플랫폼 운영자의 재산권이 침해당했다며 낸 헌법소원에서 핵심 조항들에 대해 위헌 결정을 내렸다. 위헌 판단을 받은 변협 광고 규정은 ▲변호사가 변협 유권해석에 반하는 내용의 광고를 할 수 없다는 조항(4조 14호) ▲변호사와 소비자를 연결하거나 변호사를 광고·홍보하는 업체에 광고를 의뢰할 수 없다는 조항(5조 2항 1호 후단)이다. '협회의 유권해석에 위반되는'이라고만 모호하게 규정하고 있어 규율의 예측 가능성이 현저히 떨어지고 법 집행기관의 자의적인 해석을 배제할 수 없어 표현의 자유를 위축시킬 우려가 크다는 것이다. 변호사 광고에 대한 합리적 규제는 필요하지만, 광고의 내용이나 방법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