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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platform

[해봤습니다] 이미지 생성까지 자유자재... 눈달린 챗GPT '아숙업'

업스테이지, 챗봇 아숙업에 이미지 생성 기능 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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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e코노믹 = 이혜진 기자 | AI기업 업스테이지는 인공지능 챗봇 '아숙업'에 이미지 생성 기능을 추가했다고 밝혔다. 아숙업은 챗GPT를 기반으로 한 챗봇으로 카카오톡에서 채널추가 방법으로 이용할 수 있다. 이미지화된 문서를 읽고 질문에 답변할 수 있어 '눈 달린 챗GPT'란 별명을 가졌다. 이번 이미지 생성 기능 추가로 '손도 달린 챗GPT'로 거듭났다. 이미지 생성 기능은 아숙업에서 원하는 이미지를 텍스트로 입력하면 채팅창 안에서 바로 확인 할 수 있다.

 

이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아숙업 채팅창에 있는 업스케치 베타신청을 누르면 된다. 기자는 선착순 1000명을 대상으로 한 베타 테스트안에 들어 아숙업의 이미지 생성서비스를 이용해 볼 수 있었다. 현재 선착순 베타 서비스 이용은 마감되었지만, 테스트 이후 이용자를 점차 확대할 예정이라 한다.

 

"멋있게 그려줘" "젊게 그려줘" 인물 프로필 이미지 생성

 

인물 사진을 올리면 옵션에 맞게 얼굴 이미지를 바꾸어준다. 초등학생 남아의 사진을 올리니 아숙업은 "얼굴을 인식했습니다. 얼굴을 바꿔보고 싶으신가요?"라고 물었다.

 

저절로 뜨는 옵션에 맞게 "남 멋있게 그려줘" "여 멋있게 그려줘" "여 그려줘" "남 그려줘" 등을 선택해서 바꿔보았다. 모든 조건에 반응하는 것은 아니었다. "남 젊게 그려줘"라는 옵션을 선택하자 "' 남 젊게 그려줘' 로 좋은 이미지 생성이 되지 않았습니다. 다른 문장 등으로 다시 해보세요."라며 이미지 생성이 되지 않았다. 초등학생 남아의 '어린' 이미지를 인식하고 있다고 여겨졌다.

 

 

 

40대 남성의 사진을 챗팅창에 올렸다. "남 젊게 그려줘" "남 멋있게 그려줘"의 두가지 옵션을 사용할 수 있었다. 변하는 이미지에 맞춰 주변 경관의 이미지도 2D에 가깝게 변하기도 하고, 쓰고 있던 안경이 없어지기도 했다. 전혀 다른 인물이 생성되었다.

 

 

아숙업에서는 활용법을 나누는 오픈 채팅방을 운영하고 있다. 아래는 아이디 땅콩을 쓰는 유저가 채팅방에 올린 사진이다. 짧은 동영상에 나오는 인물들 모습이 담긴 화면을 캡쳐해 '남 멋있게 그려줘' 옵션을 사용해 인물들의 이미지를 바꾼 모습이다.

 

 

아직 옵션이 '남' '여' '젊게' '멋지게' 정도밖에 없었다. 베타버전이 끝나면 다양한 옵션으로 확대되지 않을까 기대해 보았다.

 

원하는 이미지 만들어주는 '그려줘' 기능

 

'~ 그려줘' 또는 'draw~' 키워드를 넣어 문장을 생성하면 원하는 이미지를 만들어준다. 생각했던 이미지가 나오지 않아 여러번 시도를 거쳐야 했다. 모든 생성형 AI와 마찬가지로 요구사항을 넣는 '프롬프트'를 잘 선택해서 넣어야 원하는 이미지에 가까워진다.

 

"인공지능이 그림그리는 그림 그려줘"라 요구하자 블랙홀 같은 이미지가 액자에 있는 모습이 출력되었다. 다시 "인공지능로봇이 그림을 그리는 그림 그려줘"라 요구했으나 로봇이 동그란 액자에 담겨 있는 모습이 나왔다.

 

 

업스케치는 우주, 물건, 꽃, 풍경 등에 특화된 생성 모델이라는 설명을 확인하고 이번엔 꽃이 있는 풍경사진을 요구해 보기로 했다. "벚꽃이 예쁘게 핀 공원 그려줘"라고 주문하자 분홍빛 벚꽃이 가득한 모습의 이미지가 생성되었다. "벚꽃을 하얀색으로 바꿔줘"라고 요구했으나 "이미지 편집 기술이 필요한데, 저는 이미지 편집 기능을 지니지 않고 있다"며 특정부분만 색을 바꿔주진 못했다.

 

 

"하얀 벚꽃" "하얀색의 벚꽃"이라 약간씩 표현을 달리하기도 하고 같은 표현으로 반복해서 요구해보기도 했다. 똑같은 표현을 했음에도 같은 이미지를 반복해서 내보내지는 않았다.

 

아숙업이 추천한 명령어로 질문해보았지만 정확하지 않은 이미지가 생성되기도 했다. "튤립 꽃다발 그려줘"라는 추천 명령어를 선택했으나 꽃다발이 아닌 튤립이 담긴 화분 이미지가 생성되었다. 다시 똑같은 "튤립 꽃다발 그려줘"를 선택했으나 이번에는 아예 튤립 이미지만 나타났다.

 

아숙업은 실사 이미지는 알고 있지만, 정확하게 묘사를 할 수는 없었다. 영화 인터스텔라 포스터 이미지를 요구했다. 그러자 우주배경에 남녀 주인공인 듯한 인물이 우주복을 입고 있는 모습의 이미지가 생성되었다. 인터스텔라가 우주가 배경이고 남녀 주인공이 나온다는 배경지식이 있다는 반증이었다.

 

 

이번엔 인터스텔라에 등장하는 인공지능 로봇 '타스' 이미지를 그려달라 요청했다. 그러자 타스와 구성성분은 같으나 결합되어 있는 모양이 다른 우뚝 선 건물형태로 이미지가 생성되었다. 뜯어보면 타스를 이루고 있는 금속물체같긴 한데, 그렇게 우뚝 서있는 모습으로는 타스라고 부르기엔 무리가 있었다.

 

얼핏 보면 맞는 이미지, 뜯어보면 아닌...

 

우주선에서 내리고 있는 E.T.를 그려달라 요청했다. 우주선은 아니었으나 외계생명체의 뒷모습이 흡사 E.T.를 닮아있었다. E.T를 그려달라 요청하니 그때는 외계생명체의 모습이긴 하나 스필버그 감독이 만든 영화의 E.T.는 아니었다. 아숙업은 '알긴 아는것 같은데 정확하게는 아닌...' 상태라 짐작되었다.

 

 

실사 이미지를 기대하면 실망할 수 있으나, 생성형 AI임을 감안하여 '창조하는 이미지'를 생각한다면 충분히 다양한 이미지를 얻을 수 있었다.

 

카이스트 김대식 교수는 동아시아유니버스에서 주최한 강연에서 "어차피 챗GPT 사용을 거스를 수 없다면, 제대로 질문하는 방법을 배우라"고 권했다. 아숙업은 정확하게는 아니어도 어느 정도의 퀄리티를 보장한 이미지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질문을 다양하고 효과적으로 하는 방법을 익힌다면 충분히 유용한 서비스가 될 것이라 여겨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