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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분석] 고팍스, 글로벌 거래소 바이낸스에 인수되나

주요 외신 따르면 바이낸스가 지분 41.2% 매입
고팍스 "글로벌 업체와 실사 성공적으로 이뤄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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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e코노믹 = 우혜정 기자]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고팍스가 세계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에 인수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출금 중단 사태가 해결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4일 주요 외신 등에 따르면 바이낸스는 고팍스 지분 41.2%를 매입하고 인수를 위한 실사를 마쳤다. 바이낸스는 고팍스 이준행 대표의 경영권은 당분간 유지할 것으로 알려진다. 


바이낸스는 지난해 말 고팍스 인수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었지만 지분가치 산정 등 협의가 지연되면서 미뤄진 것으로 파악된다.


고팍스는 지난달 31일 공지사항을 통해 "글로벌 최대 블록체인 인프라 업체와 실사는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며 "현재 진행되고 있는 협의에는 고파이 금액 전체 상환 물량이 포함돼 있음을 분명히 밝힌다"고 밝혔다.

 

이어 "해외투자자 참여에 따른 절차상 점검 및 일부 소액주주들과 협의가 늦어지고 있는 등 당사의 통제 밖에 있는 사안으로 인해 마무리가 예상보다 늦어지고 있는 상태"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양사 간 협의는 많은 진전이 있고, 당사 내부적으로는 상환 절차와 순서 등 지침을 마련한 상태"라며 "비밀유지 조항이 걸려있어 계약이 마무리될 때까지 공개할 수 있는 정보가 제한적이라는 점 양해 부탁한다"고 덧붙였다.


고팍스는 현재 실사 대상자에 대해서는 말을 아끼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인수 성사될 시 가상자산 시장 지각변동
바이낸스에 상장된 가상화폐 350종 달해 

 

고팍스가 바이낸스에 인수되면 국내 가상자산 시장에도 큰 지각변동이 일어날 것으로 보인다. 바이낸스에 상장된 가상화폐는 350종으로 업비트의 약 두 배 수준이다. 업비트는 국내 시장점유율의 80%를 차지하는 국내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다.


바이낸스에 상장된 가상화폐를 고팍스에서 거래할 수 있게 되면 투자자 입장에서는 선택의 폭이 넓어지게 된다. 타 거래소를 이용하던 투자자들이 고팍스로 넘어갈 이유가 생기는 셈이다.


한편 고팍스는 자체 예치서비스인 '고파이(GOFI)'의 출금을 한 달 넘게 중단한 상태다. 앞서 고팍스는 지난해 11월 16일 고파이의 자유형 상품 출금을 지연한 데 이어 같은 달 23일 고정형 상품의 출금도 중단했다.

 

홍기훈 홍익대 경영학과 교수는 “바이낸스는 FTX를 인수하겠다고 실사까지 해놓고 번복해 곤란하게 만든 전례가 있다”며 “고팍스 역시 바이낸스에 인수될 거라고 확신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홍 교수는 이어 “바이낸스 역시 상황이 좋지 않다”며 “그들이 자금을 충분히 가지고 있는지도 알 수 없다”고 덧붙였다.


홍 교수는 “외국계 가상자산업자가 한국에 들어와서 성공한 케이스가 없다”며 “오더북(거래 장부)을 공유해야 비즈니스가 되는데 그게 안 될 확률이 높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