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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분석] 80억원대 소송...우마무스메 사태 판 커졌다

재화 지급 등 일본 서버와 차별, 이벤트 늦장 공지
우마무스메 이용자 카카오게임즈에 집단 소송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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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e코노믹 = 우혜정 기자] 카카오게임즈의 '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를 둘러싼 논란이 장기화되고 있다. 사측이 책임자를 교체하는 등 서비스 개선에 나섰지만 게임 이용자들은 카카오게임즈를 상대로 한 소송을 강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21일 김상구 카카오게임즈 본부장은 우마무스메 공식 카페를 통해 최근 고위 책임자들을 교체하고 대표이사 직속 서비스 개선 태스크포스(TF)를 설치했다고 밝혔다.


우마무스메 소송을 담당하는 이용자 모임인 '소송총대'는 카카오게임즈의 공지가 올라온 후 입장문을 내고 "소송은 기존에 계획했던 대로 진행하겠다"며 "이용자 요구들이 진행됐을 때 희망자에 한해 취하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소송총대는 23일 카카오게임즈를 상대로 소송을 접수하겠다고 선언한 상태다. 소송 규모는 80억원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마무스메는 실존하는 경주마를 모티브로 한 캐릭터를 육성해 레이스를 펼치는 게임으로 일본의 사이게임즈가 개발했다. 카카오게임즈는 지난 6월 우리나라에 이 게임을 도입했다.


하지만 최근 우마무스메 한국 서버가 일본 서버보다 중요 이벤트를 훨씬 늦게 공지하고 각종 카드와 재화 지급도 부족하다는 등의 비판이 제기됐다.


이용자들이 문제를 삼는 주 요소들은 ▲일본과 한국 서버 간 각종 카드, 재화 지급 등 서비스 차별 ▲‘챔피언스 미팅’ 등 주요 이벤트에 대한 불충분한 공지 ▲서버 점검으로 인한 ‘키타산 블랙 SSR’ 픽업 이벤트 기간 단축 등이다.


‘키타산 블랙 SSR’ 카드는 게임 내 최고 성능을 갖춘 아이템이다. 카카오게임즈는 최근 서버 점검을 이유로 이 아이템을 획득할 수 있는 이벤트를 약 3~4시간 일찍 종료해 이용자들의 거센 반발을 불러 일으켰다.


일부 이용자들은 카카오게임즈의 운영 방침에 반발해 '마차 시위'를 진행한 데 이어 피해에 따른 실질적 보상, 더 나아가 그간 게임에 결제한 금액의 환불까지 요구하고 있는 상태다. 

 

간담회서  '이벤트 조기 종료' 논의 입장 차 

 

논란이 커지자 카카오게임즈는 지난 17일 간담회를 통해 이용자들과 직접 소통하는 자리를 만들기도 했다. 그러나 핵심 쟁점인 키타산 블랙 픽업 이벤트 조기 종료에 대한 입장 차로 간담회는 파행을 맞았다.


당시 간담회에서 카카오게임즈는 "개별 고객의 선택이었고 피해라고 보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간담회에 참여한 이용자 대표는 이에 환불 소송을 제기할 것임을 밝혔다.


카카오게임즈는 30일 업데이트 로드맵을 안내하고 다음달 18일부터는 일본과 동일한 뽑기 일정을 적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점검 시작을 12시부터 시작하는 건과 챔피언스 미팅을 2~3주 전 공지하게 하는 등 늦장 공지 문제도 시정할 방침이다. 또 키타산 블랙 뽑기 구제책과 관련해서는 개발사 사이게임즈와 협의가 시작됐다고 알렸다.


일각에서는 축적된 국내 게임사들에 대한 이용자들의 불만이 이번 우마무스메 사태로 폭발한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그동안 국내 게임사들은 확률형 아이템, 과금 유도 등 논란으로 신뢰도에 타격을 입은 바 있다.

 

다만 해외 게임을 한국에서 서비스하는 것에 대한 한계를 지적하며 카카오게임즈 측의 입장도 이해를 해줘야 한다는 주장도 있다.

 

김정태 동양대학교 게임학부 교수는 본지에 “가전제품과 같은 경우에는 국제 표준이라는 것도 있고 세계적으로 기능과 성능에 특별한 차이가 없어 국내 제품을 외국에서 작동되게 하는 데 큰 문제가 없다. 하지만 콘텐츠는 다르다. 일본 게임을 한국에서 서비스 한다는 자체가 녹록한 일이 아니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외국 게임을 번역하는 데도 허가를 몇 달 동안 안 내주기도 하는 것이 현실이다. 그래픽의 일부만 바꾼다던지 하다못해 어떤 이벤트 공지 하나도 원 제작사뿐만 아니라 여러 회사들에게 동의를 구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다. 저작권이 한 회사에만 걸려 있지 않을 수 있기 때문이다”고 강조했다.

 

이어 김 교수는 “서버 점검 기간 등이 한국 게이머들의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부분은 카카오게임즈 측의 잘못이 맞다. 하지만 일본과 거의 대등한 수준, 실시간 동시성 수준의 게임 서비스를 기대하는 것은 조금 과도하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