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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G 중간요금제 신호탄 쏜 SKT…실효성은 ‘글쎄’

SK텔레콤, 24GB 제공 5만9000원 요금제 출시
요금제 다양성 부족, 데이터량 대비 고가 문제 지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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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e코노믹 = 우혜정 기자] 5G 중간요금제가 신설됐지만 실효성에는 물음표가 그려지고 있다.


SK텔레콤은 지난 5일 5만9000원에 24GB의 데이터를 제공하는 요금제를 내놓았다. 기존 11GB에 5만5000원, 110GB에 6만9000원으로 양극화된 요금제의 절충안이다.


그동안 소비자단체들은 양극화된 5G 요금제를 비판하며 5G 평균 데이터사용량인 20~40GB에 맞춘 중간요금제 신설을 주장해왔다. 이에 윤석열 정부가 취임 직후 5G 요금제를 다양화하겠다고 밝히면서 이통3사 사이에서 중간요금제 신설 논의가 본격화됐다.


그러나 소비자들 사이에선 통신요금 경감을 위해 도입된 중간요금제가 실제 사용량을 반영하지 못한다는 불만이 새나온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데이터 트래픽 통계에 따르면 6월 기준 월 평균 데이터 사용량은 26.8GB다. SK텔레콤의 중간요금제는 이보다 2GB 가량이 부족한 셈이다.


더군다나 24GB 초과 110GM 미만 사용자들은 여전히 선택의 여지가 없어 30·50·70GB 등 다양한 구간으로 설정된 중간요금제를 도입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크다.


김진철씨(25)는 8일 본지에 “말 그대로 중간요금제라면 최소 50GB는 내놨어야 한다”며 “데이터를 많이 쓰는 사람들은 30~40GB 이상을 쓰고 적게 쓰는 사람들은 데이터 사용량이 거의 없다고 보면 되기 때문에 24GB 요금제는 실효성이 크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저렴한 요금제일수록 데이터당 요금을 비싸게 받는 것도 문제로 지적된다.


임유나씨(31)는 110GB와 24GB 사이의 데이터량의 간극이 큰데 요금은 1만 원밖에 차이가 안 나는 것도 문제”라며 “10GB가 5만5000원이고, 110기가 6만9000원이면 중간 금액인 5만9000원에 최소 50GB는 제공해야 되는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이통사, 수익 감소 우려에 중간요금제 도입 주저

 

이통사들이 5G 중간요금제 도입을 주저하는 이유는 수익 때문이다. ‘1인당월평균매출(ARPU)’은 전체 가입자들로부터 월평균 이동통신 사용료로 얼마나 받는 지 보여주는 가격 수치인데, 기존 무제한 데이터 가입자들이 중간요금제로 이동하면 그만큼 ARPU 등 수익성이 떨어진다.


SK텔레콤이 이와 같은 논란에 휘말리자 신규 5G 요금제 출시를 눈앞에 둔 KT와 LG유플러스의 고민도 깊어진다.


KT는 6만2000원(30GB)의 요금제 출시를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KT는 현재 월 5만5000원(11GB)와 6만9000원(110GB) 요금제를 운영하고 있다.


LG유플러스도 30GB대의 데이터 상품을 출시하는 안을 추진 중이다. 가격은 현재 운영 중인 월 7만5000원(150GB)과 5만5000원(12GB) 요금제의 사이에서 결정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