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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봤습니다] 메타버스 '싸이타운', 싸이월드 영광 재현은 무리?

싸이월드제트-한글과컴퓨터 합작법인 '싸이타운' 28일 오전 10시 오픈
한정된 콘텐츠, '준비중' '접속불가' 메시지 등 준비가 덜 된 모습 아쉬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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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e코노믹 = 이혜진 기자] 싸이월드의 메타버스 플랫폼 싸이타운이 28일 오전 10시에 문을 열었다. 싸이타운은 3D캐릭터로 광장을 누비는 공간으로 기존 게임중심의 메타버스와 달리 싸이월드가 가지고 있던 SNS의 생태계를 확장한 것이 다른점이다. 싸이월드 프로필 오른편에 생긴 문을 열고 나가면 싸이타운으로 나갈 수 있다.

 

메타버스 플랫폼이라 하여 국내 유명 메타버스 플랫폼 '제페토'같은 퀄리티를 상상하면 실망이 크겠지만, 베타버전의 2.5D 캐릭터에 비해서는 입체감이 늘었다. 싸이타운의 공간은 크게 대기실과 광장으로 나뉜다. 대기실은 세가지 버전에서 선택할 수 있다. 광장은 여러 아바타가 한 곳에 모일 수 있는 싸이타운의 핵심 공간이다.

 

 

 


3D 아바타 모인 거대한 채팅방할 수 있는 콘텐츠 부족 아쉬워

 

채팅창에는 "건물에 못들어가나요?" "여기서 뭐하는 거죠?"라는 질문이 많이 올라왔다. 인증샷을 찍으라고 가수 유주가 친절히 안내하는 방송이 계속 나오지만, 인증샷을 찍고 나서 뛰어다니는 것 외에 할 수 있는 것은 없었다. 인증샷을 찍고 달라지는 점도 없었다. 뛰어다니다가 사과나무가 나오면 사과를 먹는 시늉을 할 수 있고, 대기방에 들어가서 의자 앞에서 '상호작용' 버튼을 누르면 앉을 수 있었다.

 

얼굴모양을 누르면 할 수 있는 네 가지 옵션이 나오는데, 인사를 하거나 화를 내거나 뜨악한 표정을 짓거나 춤을 추는 것이었다. 작은 액션들 외에 크게 할 수 있는 것들이 많지 않았다.

 

 

"멜론 가서 그냥 들으면 되는 거 아냐?" 유주 신곡 오픈 이벤트에 유저들 허탈

 

 

싸이타운은 오픈을 맞아 이날 오후 6시에 가수 유주의 신곡을 공개했다. 싸이타운에 접속해 있으니 6시에 유주의 신곡이 흘러 나왔다. 이 시각에 가까워지자 채팅창에는 '혼잡' '포화'가 표시되면서 많은 사람들이 접속해 들어 왔음을 알 수 있었다.

 

그러나 얼마 지나지 않아 채팅창에는 "이게 정말 끝이냐" "가수는 안나오냐" "영상도 안틀어주냐" 하는 불만들이 터져나왔다. '음악차트사이트 들어가서 그냥 들으면 되는 것 아니냐'는 불만이 많았다. 유주의 신곡이 배경음악으로 깔린 채 3D 아바타는 그냥 뛰어 다니거나 서있고 채팅창을 두드리는 것 외에 할 수 있는 건 없었다. 그마저도 음원공개시간이 어느 정도 지나자 많은 아바타가 빠져나가 썰렁한 느낌이 들었다.

 

아직도 오픈하기엔 미진한 상태? '준비중' '접속튕기기' 거슬려

 

 

화면 가운데 하단에 위치한 자물쇠가 열린 아이콘은 눌러지지도, 무슨 역할인지도 알 수 없었다. 편지모양의 알림 아이콘을 누르면 '준비중입니다' 메시지가 떴다. 6시 유주의 음원공개시간에 많은 접속자가 몰리자, '광장 서버 접속에 문제가 발생하여 대기실로 돌아갑니다'라는 메시지가 떴다. 자주 대기실로 튕기는 바람에, 광장으로 가는 입구까지 무한 달리기를 해야 했다. 공지사항에는 유주의 메시지인 듯한 "이번 곡 어떤지 여러분 감상평도 적어주세요"라고 써 있었지만, 어디에 감상평을 적어야 하는지 알 수 없었다.

 

아쉬운 싸이월드 연동성싸이월드 프로필에 싸이타운 연결 대문이 전부

 

 

싸이타운은 2040을 위한 국내 대표 메타버스로 자리매김하겠다고 타겟층을 밝힌 바 있다. 싸이월드 미니홈피를 사용한 주사용자들인 2040의 향수를 자극하는 마켓팅을 노린 것이다. 그러나 싸이월드와 연동된 것은 겨우 프로필 옆에 문을 누르면 타운으로 입장하는 것 뿐이었다. 타운에서 만난 아바타들끼리 서로의 집을 방문하거나, 일촌을 맺을 수 있는 등의 연동성은 전혀 없었다. 싸이월드의 확장성이 매우 아쉬운 부분이었다.

 

싸이월드 전성기시절 미니홈피를 담당했던 SK커뮤니케이션스 출신 관계자는 이날 본지에 "싸이월드가 한참 붐일 때도 접속자 수가 점점 줄면 '작년 이맘때 콘텐츠' 등으로 유입을 유도하곤 했지만 한계가 있었다. 추억만으로 싸이타운의 성공을 보장하기엔 무리가 있다"며 "기존 회원을 활용한다고 생각하면 별 소득은 없고, 결국 미래먹거리에 콘셉트를 맞춰서 서비스를 만들면 싸이타운에도 기회가 올 것"이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