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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솔루션] 시장 안착한 공공배달앱…‘세금 의존’ 한계 극복하고 생존하려면?

경기 '배달특급', 군산 '배달의명수' 등 성장
수수료 낮춘 것은 긍정적 평가...'예산 의존'은 한계
민관합동 운영 등 대안 필요...'종합 커머스' 사업 확장 꾀하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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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e코노믹 = 이지혜 기자] 민간 배달앱의 수수료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출범한 공공배달앱이 초기 우려를 씻고 시장에 안착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최근 각 지자체들은 공공배달앱 누적 거래액 등 성과를 잇따라 발표하고 있다.

 

경기도의 공공배달앱 ‘배달특급’은 지난 20일 기준 전국 공공배달앱 최초로 누적 거래액 1000억 원을 돌파했다.

 

경기도주식회사가 21일 발표한 바에 따르면, 배달특급은 서비스 개시 3개월 만에 누적 거래액 100억 원을 돌파한 뒤 올해 ▲5월 14일 200억 원 ▲6월 27일 300억 원 ▲7월 27일 400억 원 ▲8월 26일 500억 원 ▲9월 19일 600억 원 ▲10월 11일 700억 원 ▲11월 7일 800억 원 ▲11월 30일 900억 원을 넘었다.

 

배달특급은 지난해 화성·오산·파주 3개 지역에서 시범운영을 거친 뒤 올해 도내 30개 지자체로 서비스를 확장했다. 가맹점은 약 4만 5000곳, 이용 고객은 60만 명에 달한다. 누적 주문은 392만 건을 넘어섰다.

 

경상북도가 지난 9월 출시한 공공배달앱 ‘먹깨비’는 출시 3개월 만에 누적 가입자수 10만 명을 넘어섰다. 23일 경상북도에 따르면, 먹깨비는 지난 22일 기준 회원 수 10만 13명, 가맹점 수 7821곳을 기록했다. 누적 주문 수는 27만 4000건, 누적 매출액은 61억 원이다.

 

경상북도는 내년 추가로 8개 군(의성군‧청송군‧영양군‧영덕군‧청도군‧성주군‧울진군‧울릉군)이 운영에 참여, 기존 11개 시군에 더해 총 19개 시군에서 공공배달앱을 이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먹깨비는 서울과 충청북도, 세종시에서도 공공배달앱으로 선정된 바 있다. 충북먹깨비는 지난 6일 기준 누적 이용금액 100억 원을 돌파했다. 지난 11월 말 기준 가맹점수 7000여 곳, 가입자 13만 9000명, 누적 주문 52만 건, 누적이용금액 102억 원을 기록했다.

 

군산시 공공배달앱 ‘배달의 명수’는 현재 회원 수 13만 명, 누적 매출 160억 원을 기록하고 있다.

 

대구시의 공공배달앱 ‘대구로’는 지난 8월 25일 출시 이후 두 달 반 만에 주문액 100억 원을 돌파했다. 지난 1일 대구시에 따르면, 11월 기준 가입자 수 15만 명, 주문금액은 130억 원을 넘겼다. 가맹점은 총 8739곳이다.

 

 

 

내년 공공배달앱을 출시하겠다고 밝힌 지자체들도 늘어나고 있다.

 

부산시는 내년 1월부터 공공배달앱 ‘동백통’을 운영할 예정이다. 현재 전면시행에 앞서 부산시 연제구에서 앱 시범운영을 진행 중이다.

 

동백통은 가맹점 가입비, 광고비, 중개수수료가 모두 무료다. 2023년까지 ▲전통시장(20개 시장, 500개 점포 이상) ▲음식점(5000개 점포 이상) ▲중소기업(200개 업체 1000개 제품 이상) 가맹점 확보를 목표로 하고 있다.

 

전주시도 내년 2월 자체 공공배달앱 ‘전주맛배달’을 출시할 예정이다. 배달이 가능한 외식업체 대상 4000여 개의 가맹점을 확보하는 것이 목표다. 소상공인의 부담을 덜기 위해 중개수수료와 광고비, 가입비를 모두 받지 않는다.

 

 

공공배달앱, 그 성과와 과제는?

 

민간 플랫폼을 이용하는 소상공인들이 높은 수수료로 힘들어 할 때, 공공배달앱은 0~2% 수준의 중개수수료를 책정함으로써 호응을 얻었다.

 

김익성 동덕여대 교수(한국유통학회 명예회장)는 23일 본지와의 통화에서 “배달의 민족 등 민간 기업들이 배달 시장에서 영역을 상당 부분 차지한 가운데, 수수료 문제로 소상공인들이 어려울 때 공공배달앱으로 인해 수수료가 어느 정도 낮아졌다”면서 “전국적으로 각 지자체에서 공공배달앱을 운영함으로써 소상공인의 권리를 확보했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평가한다”고 말했다.

 

다만 지자체가 민간업체만큼 공공배달앱에 투자할 수 없다는 것은 문제로 작용한다. 마케팅 등 측면에서 이미 시장을 휘어잡고 있는 민간 플랫폼을 이기기에는 역부족인 상황이다.

 

실제로 20개가 넘는 공공플랫폼 중 성과를 거둔 공공배달앱은 한 손으로 꼽는다.

 

윤창현 국민의힘 의원실이 지난 10월 말 각 지자체로부터 제출받은 올해 ‘전국 시도별 공공배달앱 운영 현황’에 따르면, 하루 평균 이용자 수가 1000명 이상인 공공배달앱은 ▲배달의명수(3만명) ▲배달특급(1만 5000명) ▲대구로(4258명) ▲배달e음(3068명) ▲먹깨비(1110명) 5곳에 그친다.

 

공공성을 위해 수수료를 낮게 책정하면서, 지자체 예산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만큼 사업확장이 어렵다. 지자체들이 할인을 제공하는 ‘지역화폐’와의 연계성이 높아 역시 세금에 의존한다는 비판이 나온다.

 

김 교수는 “지자체장이 바뀔 때마다 정책의 방향이나 예산 액수가 바뀔 수 있다. 따라서 공공배달은 기본적으로 지속적인 예산의 확보가 가능한지가 첫 번째”라고 말했다.

 

더불어 “가맹 소상공인을 더 확보하기 위한 투자가 필요한데, 공공기업은 그런 부분에 있어서 예산 부족 문제로 민간기업에 비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그에 따라 소비자들의 편의성이 낮아지기 때문에 여러가지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지자체에서 민간에 어느 정도의 지분을 내줄 필요가 있다. 기본적으로 공공이 해야 할 부분에 대해서는 유지를 하되 민관합동으로 투자를 해서 공동으로 사업을 할 수 있는 체제여야 한다”면서 “지자체 예산과 민간의 투자 예산이 합쳐진다면 민간 기업들과 나름대로 경쟁을 할 수준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또 “지자체들 간의 연합을 통해 공동구매라든지, 정부 차원의 풀필먼트를 확보해서 이용한다면 비용적인 부분에서 상당히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지자체들은 배달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단순 음식 배달에 그치지 않고 배달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종합 커머스 사업으로의 확장을 꾀하고 있다.

 

경기도주식회사는 21일 ‘배달특급’ 서비스 고도화는 물론 배달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커머스 사업으로 저변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군산시는 ‘배달의 명수’를 종합쇼핑 플랫폼으로 확대한다고 23일 밝혔다. 군산시는 지난 6월부터 배달의 명수 고도화 개발에 착수, 오는 24일부터 마트와 로컬푸드, 기타 업종을 위한 카테고리를 추가로 운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