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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 밀고, 4050 당기고...온라인 명품 플랫폼 인기 ↑

트렌드세터 2030 외에 중장년층도 명품 플랫폼 애용 시작
"위드코로나 후에도 온오프라인 소비 연계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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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e코노믹 = 이지혜 기자] 코로나19로 인해 보복소비가 활발해지면서, 온라인 명품 플랫폼이 세대를 막론하고 인기를 얻고 있다.

 

NHN DATA는 25일 ‘다이티 데이터 마켓’을 통해 업종별 앱 설치 데이터를 분석한 ‘2021년 하반기 앱 트렌드 리포트’를 발표했다. 이 리포트에 따르면 온라인 명품 플랫폼 머스트잇‧발란‧트렌비의 설치 수가 큰 폭으로 증가했다.

 

발란은 올해 4월과 비교해 10월에 설치 수가 178% 증가했다. 트렌비는 85%, 머스트잇은 42%를 기록했다.

 

명품‧한정판 앱 설치 수는 MZ세대로 칭해지는 2030세대의 비중이 높았다. 19~29세의 비중이 37%, 30~39세 비중이 32%로 총 69%였다.

 

구매력을 기반으로 전통적인 명품 시장의 ‘큰 손’이었던 4050세대도 명품 플랫폼 앱 인기에 한몫했다. 40~49세 비중은 20%, 50~59세 비중은 5%로 총 25%를 차지했다.

 

이처럼 코로나19 이후 명품 트렌드를 주도하던 젊은 세대 외에 중장년층도 명품 플랫폼을 애용하기 시작했다. 4050세대는 모바일 환경에도 익숙한 세대로 온라인 구매에 적극적이다. 실제로 머스트잇의 경우 1030세대 고객 비중이 높지만, 발란의 경우 3050세대가 전체 매출의 60%를 차지하고 있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25일 본지와의 통화에서 “최근 오프라인 매장에서 명품을 구매하려면 오랜 시간 줄을 서야 하지만 플랫폼을 이용하면 그럴 필요가 없다. 또한 온라인은 편안하고 차분한 상황에서 다양한 모델을 확인할 수 있고 가격 비교도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결제액 증가세도 뚜렷...‘슈퍼스타’ 모델로 내세우면서 성장에 탄력

 

앱‧리테일 분석 서비스 와이즈앱‧리테일‧굿즈는 지난 23일 국내 주요 명품 커머스 플랫폼의 결제 추정 금액을 조사한 결과, 결제된 금액이 지난 2년간 3배 가까이 늘었다고 밝혔다. 지난 10월 결제 규모는 작년 10월 대비 66% 증가했으며, 코로나19 이전인 재작년 10월 대비 193%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만 20세 이상 한국인이 신용카드·체크카드·계좌이체·소액결제 등으로 명품 커머스 플랫폼에서 결제한 금액을 표본조사한 결과다. 법인카드·법인계좌이체·기업 간 거래·현금·상품권·간편결제로 결제한 금액은 포함되지 않아 개별 기업 실제 매출액과는 다르다.

 

각각의 플랫폼이 밝힌 정보를 살펴보면 개별 플랫폼의 상승세도 뚜렷하다.

 

머스트잇은 지난 22일 누적거래액 9000억 원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머스트잇 측은 올해 10월 기준 누적 주문건수 260만 건을 돌파했다면서 연내 누적 거래액 1조 원 돌파가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머스트잇의 지난해 거래액은 2500억 원이다.

 

발란은 올해 상반기 거래액 1000억 원을 달성했다. 지난해 거래액 512억 원의 2배를 이미 넘어섰다.

 

한편 트렌비의 지난해 거래액은 1080억 원, 캐치패션 거래액은 560억 원으로 알려져있다.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명품 플랫폼들은 영향력 있는 광고모델을 내세우면서 소비자 끌어모으기에 나섰다. 머스트잇은 주지훈, 트렌비는 김희애와 김우빈, 발란은 김혜수, 캐치패션은 조인성을 모델로 기용했다.

 

머스트잇은 주지훈과 함께한 TV 광고를 공개한 이후 한달여 만에 320억 원의 거래액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앱 다운로드 수는 전년 대비 383%, 같은 기간 신규 고객수는 66% 늘었다.

 

발란은 김혜수와 함께한 캠페인 시작 이후 10월 거래액이 461억 원에 달했다고 지난 2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600% 급증한 수치다. 순방문자수(MAU)는 전월 대비 48% 증가한 517만 명을 기록했다. 앱 다운로드 수는 전월 대비 93%, 신규 가입자수는 190% 증가했다.

 

캐치패션은 조인성 기용 이후 10월 한달 간 MAU가 전년 대비 462% 급증했다고 밝혔다.

 

이은희 교수는 “플랫폼들이 유명한 스타를 내세운 대대적인 광고를 하면서, 대중들이 온라인 플랫폼을 ‘어느 정도 믿을 만하다’는 인식이 생긴 것 같다”고 말했다.

 

 

성장세 이면의 불안감도...‘위드코로나’ 시작되면?

‘파워 정품’ 신뢰도가 명품 플랫폼 지속성 결정할 것

 

다만 온라인 플랫폼의 급격한 성장세 이면에 여러가지 우려도 나온다. 먼저 코로나19 상황에서 해외여행이 불가능해지면서 온라인 위주로 성장해온 명품 시장이, ‘위드코로나’가 시작되면서 다시 오프라인 위주로 돌아서지 않겠느냐는 평가가 있다.

 

또다른 우려는 정품‧가품에 대한 우려다. 머스트잇, 트렌비, 발란은 병행수입이나 구매대행을 통해 상품을 공급하고 있다. 병행수입은 외부 판매자가 상품을 매입해 판매하는 구조로, 명품 제조사들이 직접 보증을 해주는 제품이 아니기 때문에 100% 진품을 확신할 수 없다는 한계가 있다.

 

각 플랫폼은 정품 보증 제도를 운영하고 있지만, 소비자들 입장에서는 수백만원을 들여 명품을 구매하는데 가품이 올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을 가질 수 있다.

 

이와 관련해 이 교수는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다양한 명품에 대해 알게 된 소비자들은, 이제 해외여행이 가능해지는 상황이 와도 모두 오프라인으로 이동하지는 않을 것이다. 앞으로는 온‧오프라인이 연계된 구매활동이 일어날 것”이라면서 “오프라인으로 사는 것이 꼭 저렴하다고 볼 수는 없다. 소비자들은 자신이 사고자 하는 모델, 가격 등과 관련해 오프라인과 온라인을 비교, 유리한 장소에서 구매하고자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더불어 “소비자 입장에서 정품인지를 신뢰할 수 있는지가 온라인 플랫폼을 계속 이용할 것인가를 좌우하는 중요한 요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