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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바뀌는 SKT 멤버십 “포인트 사용 부분은 제외하고 적립”…전보다 덜 준다

SK텔레콤, 30일 T멤버십의 할인혜택 적립식으로 개편하겠다고 밝혀
이전 방식에서는 포인트 상관 없이 사용 금액 만큼 포인트 적립해줘
"사용한 포인트 제외하고 적립 해주면 이용자에게 더 손해가 아니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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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e코노믹 = 이지혜 기자] SK텔레콤 사용자들이 변경되는 멤버십 서비스에 분노하고 있다. 

 

SKT는 지난 30일 T멤버십의 할인혜택을 적립식으로 개편해 내달 중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1997년 ‘011 리더스클럽’이라는 명칭으로 멤버십 프로그램이 시작된지 24년 만의 변화다.

 

새로운 멤버십 포인트 제도는 90여 개 제휴사에서 일정 수준의 포인트를 적립하는 방식을 골자로 한다. 그리고 적립된 포인트는 적립해준 곳에서만 사용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다른 업체에서도 사용 가능해진다.

 

예컨대 아웃백 스테이크 하우스에서 10만 원의 비용을 지불하면, 1만 5000원(VIP/GOLD 기준)을 적립받는다. 이후 다음날 적립한 포인트를 아웃백을 포함해 파리바게트, CU 등 제휴사에서 쓸 수 있다.

 

“포인트 사용 금액 제외하고 실제 돈 쓴 금액에 대해 적립”

 

문제는 사용자들이 이러한 방식을 ‘조삼모사’라고 비판하고 있다는 것이다. 멤버십 변경 소식이 알려지자 이용자들은 ‘개악(改惡)’이라면서 반발했다.

 

소비자들은 특히 적립 방식을 우려했다. 사용한 포인트를 제외하고 적립을 해주면 이용자에게 더 손해가 아니냐는 것이다. 본지가 8일 SKT 측에 직접 확인한 결과, 이같은 우려는 현실이 됐다. 

 

김재익 SKT 홍보담당자는 “만약 본인이 가지고 있는 포인트로 할인을 받으면, 포인트로 사용한 금액은 제외하고 실제로 돈을 쓰신 금액에 대해 다시 적립을 해드린다”고 설명했다.

 

예컨대 이전 할인 방식 기준으로 생각하면, 아웃백을 두 차례 방문해 각각 10만 원을 사용하면 이 금액의 15%씩 총 3만 원을 할인받을 수 있었다. 첫 방문에서 1만 5000원, 두 번째 방문에서 1만 5000원을 각각 할인받는 식이다. 

 

그러나 이제는 다르다. 적립식으로 바뀌면서 첫 방문 때 아웃백을 방문해 10만 원을 사용하면 이 금액의 15%인 1만 5000원의 포인트가 적립된다. 두 번째 방문에서 10만 원을 사용하고, 첫 방문 시 적립됐던 1만 5000원을 포인트로 할인받으면 실제로 지불한 8만 5000원에 대한 15%의 포인트만이 적립된다. 즉 두 번째 방문에서는 1만 2750원의 포인트가 적립되는 것이다.

 

이밖에도 적립식이 디지털에 익숙하지 않은 중장년층에게 불리하다는 원성도 있다. 제휴처를 잘 알지 못하는 이들이 적립식 포인트를 제대로 사용하지 못하다가 유효기간이 지나면 잃게 될 수 있다는 것이다. SKT멤버십 포인트의 유효기간은 5년이다.

 

각종 커뮤니티 댓글에서 SKT 이용자들은 “온가족 할인 때문에 유지 중이었는데, 알뜰폰을 진지하게 알아봐야 할 것 같다”, “묶여있는 약정이 끝나면 갈아타겠다. 멤버십 포인트가 이러면 그냥 자급제폰 사서 알뜰폰 쓰는게 낫다” 등의 격한 반응을 쏟아냈다. 

 

 

불만 폭주에 ‘2000포인트’ 쏘는 SKT...반응은 냉담

 

불붙은 논란에 SKT는 고객 달래기에 나섰다. 먼저 고객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이달 ‘미리 적립 이벤트’를 실시한다. 참여 고객에게는 1000포인트를 기본 제공한다. 이밖에 8월 멤버십 개편 시점에도 전 고객에게 1000포인트를 지급한다. 총 2000포인트 상당이다.

 

8~9월에는 주차별로 기존 대비 2배의 적립을 해주는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편의점 CU, 세븐일레븐, 파리바게트, 롯데월드 등이 포함된다. 9월에는 고객이 보유한 포인트를 최대 10배까지 혜택을 받고 쓸 수 있게 해주는 이벤트도 계획 중이다.

 

유효기간이 도래한 포인트는 소멸을 막기 위해 고객에게 다양한 사용처를 선택할 기회를 부여할 예정이다. 인공지능(AI) 기반으로 고객이 자주 가는 지역과 자주 쓰는 혜택을 분석해 맞춤형 추천 서비스를 제공한다.

 

하지만 이러한 서비스에도 고객들은 다소 냉담한 반응이다. 2000원에 해당하는 2000포인트를 주는 프로모션을 이용, 장기적으로 이용자에 불편한 시스템을 밀어붙인다는 차가운 시선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이번 멤버십이 코로나19 이후 변화된 생활패턴에 따라 고객들께 더 많은 혜택을 드리고자 기획했다면서, 8월 실제 시스템 개편 이후를 기다려달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