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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4050] “삼성 클라우드 종료 D-1”…갈 곳 잃은 국내 클라우드 이용자, 어디로?

백업 이뤄지지 않으면 30일 자정 이후 데이터 모두 삭제
많은 국내 업체들, 개인용 클라우드 시장에서 퇴장했거나 계획 밝혀
국내 개인용 클라우드 시장에서 업체들 발 빼는 이유 낮은 수익성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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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 본지는 우리 사회에서 4050세대가 비대면 시대에 소외되지 않도록 맞춤형 정보를 제공하는 ‘to4050’ 시리즈를 지속적으로 게재합니다. 

 

[투데이e코노믹 = 우혜정 기자] 국내 개인용 클라우드 서비스가 속속 문을 닫고 있다. 삼성 클라우드는 30일 서비스를 종료한다.

 

삼성클라우드는 지난해 말 이후로 종료 수순을 밟아왔다. 지난 7월 31일까지 마이크로소프트(MS)의 ‘원드라이브’로 데이터 이전이 가능했지만, 현재는 PC나 스마트폰에 다운받는 방식만 가능하다. 백업이 이뤄지지 않으면 30일 자정 이후 데이터가 모두 삭제된다.

 

삼성 클라우드에 앞서 많은 국내 업체들이 개인용 클라우드 시장에서 퇴장했거나 계획을 밝혔다. 27일에는 SK텔레콤의 클라우드베리가 서비스를 종료했다. LG유플러스의 U+Box도 오는 11월 30일까지만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현재 파일 올리기와 자동 백업 기능이 중단됐으며 데이터 백업만 가능한 상태다. 지난해에는 KT가 개인용 클라우드 ‘엠스토리지’ 운영을 중단했다.

 

현재 국내에서는 네이버 ‘마이박스’에서만 개인용 클라우드 이용이 가능하다. 1인당 30GB의 무료 저장 용량을 제공한다.

 

갈곳 잃은 국내 이용자들...어디로?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이 지난 6월 30일 발간한 ‘클라우드 서비스 이용 추이 및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2020년 클라우드 서비스 이용률은 20%에 달한다. 이는 전국 4260가구 및 해당 가구원 1만 302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다.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40대의 클라우드 서비스 이용률은 25.2%, 50대는 10.5%였다. 20대는 45%, 30대는 36.7%로 중장년층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았다. 60대 이상은 4.6%를 기록했다.

 

클라우드 서비스를 이용한다고 답한 2064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주로 이용하는 클라우드 서비스에 대한 질문에서 네이버 클라우드가 55.2% 응답을 받으면서 압도적이었다.

 

이어 SKT 클라우드베리 12.5%, 구글 드라이브 12.1%, KT Ucloud(엠스토리지의 전신) 6.2%, 애플 iCloud 5.9%, 삼성 클라우드 4.2%, LG U+Box 3.0% 순으로 뒤를 이었다. 해외 클라우드 서비스인 드롭박스는 0.4%, MS 원드라이브는 0.3%, 메가 클라우드는 0.2%로 사용 비중이 적었다.

 

SKT 클라우드베리, KT 엠스토리지, 삼성 클라우드, LG U+box가 순차적으로 문을 닫는 가운데 국내 이용자들의 선택권은 현저히 좁아졌다.

 

구글 드라이브를 사용하는 이들이 많지만, 구글이 지난 6월 지메일‧드라이브‧포토 서비스를 모두 합쳐 15GB의 무료 용량만을 지원하는 방식으로 유료화에 나서면서 많은 이들이 네이버로 이탈했다.

 

네이버 마이박스의 경우 구글 스토리지 유료화 정책이 발표된 이후 이용자가 크게 늘었다. 김찬일 네이버클라우드 마이박스 센터장은 지난 6월 한 언론사와의 인터뷰에서 “구글포토 유료화 계획 발표 뒤 마이박스 월 이용자가 4개월 만에 10만명이 늘어 490만 명이 됐다”고 밝힌 바 있다.

 

전문가는 국내 개인용 클라우드 시장에서 업체들이 발을 빼는 이유가 낮은 수익성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데이터를 저장하는 데에 비용이 들 뿐만 아니라 개인정보 보호를 위해 지속적으로 보안업데이트를 해야 하는데, 들이는 노력에 비해 수익성이 적다는 판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