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e코노믹 = 이지혜 기자] 최근 산업 전반에 부는 ‘채식주의’ 열풍이 화장품 업계에도 닿았다. 동물실험을 하지 않고 식물성 원료를 사용하는 ‘비건 화장품’이 틈새시장을 비집고 들어가고 있다. 미국 마켓리서치 기관 그랜드 뷰 리서치는 2017년 129억 달러(약 14조 원)규모였던 비건화장품 시장 규모가 매년 평균 6.3%의 성장률을 유지하면서 2025년에는 208억 달러(약 23조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국내에서도 비건 화장품이 고개를 들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MZ세대 소비자들이 환경과 동물보호 등에 관심을 기울이게 되면서 가치소비 트렌드가 확산했고, 또 장기간 마스크 착용으로 인해 생기는 트러블을 진정시켜줄 순한 성분을 찾는 사람들이 늘었다. CJ올리브영이 지난해 2000여 명의 여성 소비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90%는 ‘화장품 구매시 사회와 환경에 도움이 되는 제품을 선택할 것’이라고 답변하기도 했다. 올리브영의 ‘클린뷰티’ 제품 매출은 지난해 8월 1일~10월 31일 기준 전년 동기 대비 약 188% 성장했다. 클린뷰티는 당초 ‘피부에 안전하고 순한 성분으로 만들어진 화장품’을 뜻했지만 최근에는 ‘생
[투데이e코노믹 = 박나영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집콕’ 생활과 재택근무가 일상화하면서 외출복과 실내복을 겸해야 하는 시대가 다가온 만큼 여성복 스타일이 ‘편안함’을 더 강조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은 올해 봄여름 여성복 트렌드로 ‘T.P.O.(시간, 장소, 상황)의 경계를 허문 편안함’을 23일 제시했다. 이런 트렌드 속에 애슬레저(운동복과 일상복을 겸할 수 있는 옷) 유행은 더욱 거세지고 재택근무를 할 때나 가까운 곳에 외출할 때 모두 입을 수 있는 워크레저(워크와 레저의 합성어)도 부상할 것으로 내다봤다. 트렌치코트와 셔츠 등 기존 필수(에센셜) 아이템은 ‘지속가능성’ 화두와 함께 주목받을 것으로 전망됐다. 새로운 유행에 좌지우지되지 않고 오래 입을 수 있는 제대로 된 한 벌을 선택하는 경향이 두드러지는 데 따른 것이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은 “올해는 특히 재킷에 밀려 한동안 큰 인기를 끌지 못했던 트렌치코트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소개했다. 이밖에 올해 봄·여름엔 은은한 파스텔과 경쾌한 밝은 색상이 유행하는 가운데 꽃무늬 프린트를 활용한 옷들도 많이 나올 것으로 전망했다. 임지연 삼성패션연구소장은 “
[투데이e코노믹 = 이지혜 기자] 코로나19로 국내 패션 시장은 한파를 겪고 있지만, 아웃도어 업계는 늘어나는 젊은 ‘등린이(등산+어린이)’들에게 기대를 걸고 있다. MZ세대를 겨냥하면서 트렌디한 디자인을 적용하고, 친숙한 모델을 기용하기도 하는 등의 노력이 엿보인다. 실내에서 운동을 하기 어려워지면서 야외에서 혼자 즐길 수 있는 등산을 선택하는 2030세대들이 생겼다. 이들은 스스로를 ‘산린이’나 ‘등린이’로 칭하면서 SNS 등에도 인증 사진을 활발히 올린다. 21일 인스타그램에 검색해보면 ‘#산린이’ 태그는 3만5000여 개의 게시물, ‘#등린이’ 태그는 9만1000여 개의 게시물이 올라와 있다. 국내 최대 규모 산행 커뮤니티인 ‘블랙야크 알파인 클럽(BAC)’의 회원 수는 지난해에만 8만 명이 늘어 12월 기준 20만 명을 넘어섰다. 새 가입자 중 절반 이상이 2030세대다. 레깅스, 플리스 등 의류와 신발의 유행도 한몫했다. 특히 플리스는 ‘뽀글이’, ‘후리스’ 등으로 불리면서 2030세대 사이에서 열풍이 불었다. 무신사는 지난해 판매한 주요 아웃도어 패션 브랜드 합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70% 이상 증가했다고 밝혔다. 2년 전인 2018년과 비교
[투데이e코노믹 = 이지혜 기자] 코로나19로 더마 코스메틱(Dermacosmetic)에 대한 관심이 점차 증가하면서, 올리브영이 K-더마 시장 육성에 나선다. 더마 코스메틱이란 ‘피부과학’을 뜻하는 더마톨로지(Dermatology)와 ‘화장품’을 의미하는 코스메틱(Cosmetic)이 합쳐진 단어다. 제약사나 병·의원이 주도해 개발되며, 특정 피부 상태 개선효과가 뛰어난 전문 화장품을 뜻한다. 코로나19로 마스크 착용이 의무화되면서, 색조화장품이 아닌 기초 피부관리 제품으로 소비자의 관심이 이동했다. 또한 마스크 착용으로 인한 피부 트러블, 여드름 발생 등으로 더마 코스메틱을 찾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칸타르 보고서에 따르면 2017년 5000억 원 규모였던 국내 더마 코스메틱 시장은 지난해 1조 원 규모로 성장했다. 칸타코리아가 지난해 10월 발간한 ‘뉴노멀 시대의 주역, 더마 화장품’ 보고서에 따르면 더마 코스메틱 시장은 2분기 기준 전년 대비 29% 성장했다. 국내 전체 화장품 시장 내 구매액이 같은 기간 –3% 성장률을 보이며 위축한 것에 비해 괄목할 만한 성과다. 또 CJ올리브영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기업에서 출시한 주요 더마 브랜드 하반기 매출은 상
[투데이e코노믹 = 박나영 기자] 온라인 패션 쇼핑몰에 인공지능(AI) 기반의 상품 추천기능이 도입된다고 해 옷 못 입는다는 말을 듣는 이들에게는 희소식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인터파크는 이처럼 AI가 소비자가 패션 상품 하나를 선택하면 그와 어울릴만한 다른 패션 상품을 추천해주는 서비스를 도입했다고 13일 밝혔다. 예컨대 인터파크에서 모직 A라인 스커트를 고르면 화면 하단에 함께 입기 좋은 외투, 상의 등 추천 상품이 표시된다. 이는 수백만 건의 데이터를 학습한 딥러닝 알고리즘이 특정 상품의 이미지에서 색상, 브랜드, 모양, 스타일 등 세부 속성을 분류해 판단하는 원리에 의한 것이다. 인터파크 관계자는 “AI가 방대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적절한 스타일링을 판별해 소비자가 보고 있는 상품과 어울릴 만한 코디를 제안한다”면서 “유사 상품 정보만 추천하던 기존 방식보다 한층 진보된 것”이라고 말했다. 인터파크는 향후 생활용품, 스포츠, 레저 등 패션 외 카테고리에도 AI 상품 추천 서비스를 적용하고, 소비자의 구매 이력을 분석해 취향에 맞는 상품을 제안하는 개인 맞춤형 서비스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투데이e코노믹 = 이지혜 기자] 수입명품 루이뷔통과 에르메스가 새해부터 국내 일부 상품의 가격을 인상했다. 코로나19 여파 속 ‘나홀로 성장’을 거듭하고 있음에도 단행된 가격 인상이다. 명품업계는 가격 인상 요인으로 자재 값 상승, 본사 가격 정책, 환율 변동 등을 든다. 하지만 한편에서는 업계가 코로나19로 인한 ‘보복소비’를 노린 전략을 펼치고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 루이뷔통은 7일 미니핸드백, 파우치 등 가방을 포함한 일부 품목의 가격을 올렸다. 대표 품목 ‘알마 BB 핸드백’은 182만 원으로, ‘포쉐트 메티스 핸드백’은 261만 원으로 각각 4%, 3.5% 가량 올랐다. ‘포쉐트 악세수아 nm 핸드백’은 78만 원에서 98만 원으로 25.6%, ‘토일레트리 파우치 15’는 51만 원에서 60만 원으로 17.6% 상승했다. 에르메스도 지난 5일 국내 가격을 인상했다. 피코탄18 핸드백’은 354만 원으로 3.2%, ‘가든파티 36 핸드백’은 482만 원으로 2.1% 올랐다. 슬리퍼 ‘오란’과 실크 스카프 ‘카레’는 3만 원씩 올랐다. 지난해 명품시장은 홀로 호황을 맞았다. 롯데백화점은 2020년 1~11월 매출을 분석한 결과 명품 매출이 16% 늘었
[투데이e코노믹 = 우혜진 기자] 삼성패션연구소는 내년 패션 시장의 열쇳말(키워드)로 ‘긴급 구조가 필요한 패션마켓’이라는 의미의 ‘R.E.S.C.U.E’를 선정했다고 24일 밝혔다. 이 가운데 R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소비심리가 침체된 상황에서 내년에는 '패션시장 회복이 우선'(Restoration, First) 필요하다는 의미라고 연구소는 설명했다. ‘디지털 커머스의 폭발적 성장’(Explosion of Digital Commerce)을 상징하는 E는 패션 유통의 축이 온라인으로 기울며 온라인 채널의 성장이 더욱 가속할 것이라는 전망을 담았다. 이와 함께 ▲ 소비 기준은 ‘나’(Shopper-Centric) ▲ 브랜드가 곧 문화 코드(Culture Code as Brand) ▲ 편안함과 활용도를 고려하면서도 개성을 중시하는(Unique, But Essential) 경향 ▲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강화 등이 키워드에 담겼다. 임지연 삼성패션연구소장은 “코로나19 백신과 치료제 등이 먼저 나와야 정상적인 일상생활이 가능해지는 것처럼 소비심리 침체와 패션업의 불황에 맞서기 위해서는 긴급한 구조가 절실한 상황이라는 맥락에서 RES
[투데이e코노믹 = 우혜진 기자] 캐시미어는 캐시미어 산양의 속털인 언더코트의 털로 만드는데 보온성이 좋고 편안하며, 뛰어난 드레이프성과 부드러운 질감을 지닌다. 특히 겨울철에는 캐시미어로 만든 고급 코트와 드레스·슈트·니트웨어·양말류 등이 인기를 얻고 있다. 하지만 캐시미어 소재로만 만들어진 니트라도 제품에 따라 보온성과 내구성에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나 소비자들이 제품을 구입할 때 세심하게 신경을 써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소비자원은 올해 출시된 40만 원 미만의 100% 캐시미어 소재 니트 6종을 대상으로 보온성과 내구성, 표시사항 등을 조사한 결과를 15일 발표했다. 조사 제품은 고비 캐시미어의 ‘캐시미어 100% 베이직 홀가먼트 풀오버’, 더 캐시미어 ‘캐시미어 니트 탑’, BCBG ‘베이직 캐시미어 라운드 풀오버’, 올리비아로렌 ‘라운드 기본핏 캐시미어’, 유니클로 ‘캐시미어크루넥 스웨터’, 헤지스 ‘라운드넥 캐시미어 니트’ 등이다. 제품별 보온성을 시험한 결과 고비 캐시미어 제품이 다른 제품들에 비해 우수했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옷 안팎의 온도가 다른 상황에서 옷 안쪽의 온도를 유지하기 위해 보온성 측정용 도구가 사용하는 전력량이 어느 정도
[투데이e코노믹 = 우혜정 기자] LG생활건강에 30대 여성 임원이 또 나왔다. LG생활건강은 26일 이사회를 열고 부사장 승진 1명, 전무 승진 1명, 신규 임원 선임 5명을 포함한 2021년도 정기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이번 인사는 내년 1월 1일 자다. 지난 3분기에 역대 최대 매출을 올린 LG생활건강이 브랜드 ‘후’를 중심으로 선방한 중국 사업의 성과를 이번 인사에 반영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새롭게 선임된 임원 5명 중 2명은 여성으로, 이번 인사로 LG생활건강의 여성 임원은 11명으로 늘었다. 1983년생으로 37세인 지혜경 중국디지털사업부문장은 2016년부터 4년간 변화하는 중국 디지털 사업에 발 빠르게 대응한 성과를 인정받아 상무로 발탁됐다. 한국과 미국에서 색조 연구·개발(R&D)을 총괄하고 있는 강연희(50) 색조화장품 연구소장도 상무 자리에 올랐다. 후·오휘 등의 브랜드 성장에 기여한 유영복 럭셔리크리에이티브부문장, 공병달 물류부문장, 김인철 뷰티 기획관리부문장도 상무로 승진했다. 앞서 LG생활건강은 지난해 11월 정기 인사에서 30대 여성인 임이란(39) 상무와 심미진(35) 상무를 임원 자리에 앉혔다. LG생활건강은 “성과주의와…
[투데이e코노믹 = 우혜정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마스크 착용이 일상화됐지만 마스크가 우리 피부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는 제대로 알지 못한다. 막연히 얼굴에 습기가 많이 생긴다는 정도만 알 수 있었다. 하지만 국내 한 기업 연구소가 내놓은 결과를 보면 마스크를 오래 쓰는 것은 바이러스로부터 방어는 되지만 우리 피부 건강을 지켜주는 것은 아닌 것 같다. 아모레퍼시픽 기술연구원은 일반인의 마스크 착용에 따른 피부 변화를 연구한 논문이 SCI(과학기술인용색인)급 국제 학술지인 ‘스킨 리서치 앤드 테크놀로지’ 20일 자 온라인판에 게재됐다고 25일 밝혔다. 연구 결과 마스크를 착용하면 피부 온도와 홍조가 짧은 시간 내에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밀폐된 마스크 내부에서는 입김의 영향을 받는 입 주변 피부가 건조해졌다. 마스크 내부에 습기가 차서 피부가 촉촉해질 것이라는 예상과는 달리 체온에 의해 입김이 데워지면서 오히려 건조해질 수 있음이 확인된 것이라고 아모레퍼시픽은 설명했다. 피부 건조가 지속하면 탄력이 떨어지고 주름이 생기는 등 노화로 연결될 수 있다. 아모레퍼시픽은 “의료진과 같이 마스크를 장시간 착용하는 직업군의 피부 손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