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e코노믹 = 이지혜 기자] 코로나19와 조류인플루엔자(AI) 사태 장기화에 치킨업계가 부분육 수급에 비상을 맞았다. 최근에는 입맛에 맞는 부위를 골라먹는 취향이 늘면서 윙, 콤보 등 부분육 상품이 인기를 얻고 있는 추세다. 코로나19 이후 배달 음식을 시켜먹는 이들이 늘어나면서 소비량은 더욱 늘었다. 하지만 수급이 어려워지면서 일부 업체는 품절을 예고하기도 하는 등 시름이 깊어졌다. 농촌진흥청이 지난 6월 30일부터 7월 24일까지 20~69세 남녀 11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전체 가구의 70.8%가 닭고기를 일주일에 한 번 이상 먹는다고 밝혔다. 성인 1인당 닭고기 연간 소비량은 지난 2017년보다 1.2kg 늘어난 15.76%에 달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가정에서 닭고기를 배달해 먹은 비율은 11.5% 늘었다. 닭고기 부위별 소비 의향은 ‘닭 한 마리’가 15.4%, ‘닭 부분육’이 32.8%에 달했다. 하지만 AI 장기화로 부분육 생산이 줄었다. 부분육에는 일반 후라이드 치킨에 사용되는 9~10호 닭이 아닌 12~15호 닭이 사용된다. AI 감염과 예방적 살처분을 우려하는 농장들은 닭이 그만큼 클 때까지 기다리기보다, 평소보다 더 빨리
[투데이e코노믹 = 이지혜 기자] 간편하게 식사를 대체할 수 있는 빵과 햄버거 가격이 줄줄이 인상하면서 소비자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가격 인상의 주요 원인은 ‘원재료 가격 상승’이다. 코로나19 여파와 이상기후 등으로 작물 작황이 부진해 밀 등 빵의 주재료 국제 시세가 폭등하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18일 기준 소맥 선물가격은 1부셸당 662.5센트로, 지난 12월 1일 565.4센트 이후 17%가량 상승했다. 설탕 선물가도 18일 기준 파운드당 17.51센트를 기록, 지난 12월 14일 14.12센트를 기록한 이후 24% 가량 상승했다. 국내 물가도 심상치 않다. 한국은행이 19일 밝힌 1월 생산자물가지수(2015년=100)는 작년 12월(103.90)보다 0.9% 높아진 104.88이다. 특히 농림수산품 물가는 7.9%나 상승하면서 2018년 8월(8.0%) 이후 2년 5개월 만에 최대 상승 폭을 기록했다. 축산물은 11.9%, 농산물은 7.8% 각각 상승했다. 쇠고기가 8.8%, 달걀은 3.4%, 닭고기는 42.8%, 양파는 29.5% 올랐다. 국내 조류인플루엔자(AI) 확산 영향으로 닭고기와 달걀 가격이 크게 오른 점이 눈에 띈다. 맥도날드는 오
[투데이e코노믹 = 이지혜 기자] 코로나19 확산세가 멈추지 않는 가운데 전국 5인 이상 집합금지 조치가 그대로 유지되면서 고향에 내려가는 대신 설 연휴를 집에서 보내는 ‘홈설족’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 가운데 간편하게 설 음식을 대체할 수 있는 가정간편식(HMR)이 인기다. 혼자 집에 있으면서 간편하게 명절음식을 대체하려는 이들 말고도, 최근 밥상 물가가 전체적으로 오르면서 상대적으로 저렴한 HMR을 구매하는 이들도 생겼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1월 소비자 물가 지수는 106.47(2015년=100)로 전년 같은 달보다 0.6% 상승한 가운데 농축수산물 물가는 10.0% 상승했다. 대상이 지난 1~5일 간편식을 구매하려는 소비자 4108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전체 89%가 간편식 구매를 위해 최소 3만 원 이상을 지출하겠다고 응답했다. ‘3만 원 이상~5만 원 미만’은 38%, ‘5만 원 이상~7만원 미만’은 28%, ‘7만 원 이상~10만 원 미만’은 14%로 각각 1~3위를 차지했다. 10만 원 이상 구매하겠다는 응답은 9%였다. ‘1만 원 이상~3만 원 미만’은 11%로 4위를 차지했다. 간편식을 구매하는 이유로는 ‘명절음식을 대체하기 위
[투데이e코노믹 = 이지혜 기자] 코로나19로 ‘집콕 생활’이 길어지고 개인 위생을 신경쓰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청소기 판매량이 늘고 있다. G마켓에 따르면 지난 1월 25일~31일 청소기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49% 늘어났다. 진공청소기는 42%, 스팀청소기는 37% 증가했다. 로봇청소기는 178%, 침구청소기는 287% 급증세를 보였다. 이마트는 지난해 로봇청소기 매출이 전년 대비 10% 늘었다고 밝혔으며, 롯데하이마트는 지난해 로봇청소기 판매량이 전년 동기 65% 늘었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현상은 코로나19 이후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증가한 청소 횟수 때문으로 풀이된다. 다이슨이 지난 3일 발표한 ‘글로벌 먼지 연구’ 결과에 따르면, 10개국 1만 754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코로나19 이후 집안 청소 횟수에 대한 질문에 전체 59%가 집안 청소 횟수가 증가했다고 답했다. 이 가운데 집먼지 유해성을 가장 잘 인식하고 있는 국가가 한국이었다. ‘집먼지는 상대적으로 덜 해롭다’는 의견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답한 응답자가 전체 43%인 가운데, 한국인 응답자의 60%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얼마나 자주 대청소를…
[투데이e코노믹 = 이지혜 기자] 설 명절을 앞두고 값싼 수입 농축산물이 국산으로 둔갑해 판매되는 경우가 있어 소비자의 주의가 필요하다. 떡을 만들기 위한 쌀에 국내산과 외국산을 섞어서 쓰거나, 중국산 농산물을 국산으로 속여서 파는 경우 등이다. 호주산이나 미국산 쇠고기·돼지고기를 국내산으로 거짓 표기해 판매되는 사례도 있다. 실제로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이 지난해 설 명절 직전인 1월 2일~23일 22일간 제수·선물용 농식품 판매 및 제조업체 1만8519개소를 조사한 결과 원산지 표시를 위반한 업소 642개소가 적발됐다. 이 중 원산지를 거짓표시한 곳이 363곳, 표시를 하지 않은 곳이 279곳이었다. 원산지 표시를 위반한 품목 중 배추김치가 172건으로 가장 많았고, 돼지고기 115건, 두부류 100건, 쇠고기 72건, 떡류 35건이었다. 고사리와 당근의 원산지 표시 위반은 각각 16건, 14건이었고 대추와 단호박은 각 8건이 있었다. 지난 추석을 앞두고 9월 7일~29일 23일 동안 통신판매업체, 농식품 제조·가공업체, 도소매상 등 1만445곳을 조사했을 때도 원산지 표시를 위반한 업소가 392개소 적발됐다. 거짓표시가 244곳, 미표시가 148곳이었다.…
[투데이e코노믹 = 이지혜 기자] 코로나19로 졸업식 등 각종 특수가 사라지면서 꽃 출하 단가가 반토막났다. 화훼 농가가 울상을 짓고 있는 가운데, 소비자가는 예년보다 크게 떨어지지 않아 이중고가 펼쳐지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가 31일 밝힌 것에 따르면, 서울 서초구 양재화훼공판장의 안개꽃 1단당 평균 가격은 지난 29일 기준 4681원으로, 평년 9005원에 비해 절반 수준에 그쳤다. 지난해 8428원에 비해도 크게 낮다. 수요가 줄어 출하 단가가 안개꽃을 산지 폐기하는 경우도 생겼다. 창원시는 지난 28일 농가가 생산한 안개꽃 2.31톤 분량을 매입해 트랙터로 폐기했다. 유통 물량을 줄여 꽃 가격 안정화를 하기 위해서다. 이밖에도 1월 하루 평균 화훼 가격이 4059원으로, 전년 4614원에 못 미치는 경향을 보였다. 1월 하루 평균 화훼거래량은 지난 1~29일 10만단으로 지난해 11만 9000단에 비해 크게 줄어들었다. 우리나라 국민은 꽃을 본인 만족보다는 선물용으로 구입하는 경향이 강한데, 코로나19로 각종 축제·행사가 취소되고 모임이 줄어들면서 소비량이 대폭 줄었다. 농촌경제연구원이 지난해 12월 절화(꺾은 꽃) 기준 소비자의 구입목적을 조사했더니
[투데이e코노믹 = 이지혜 기자] 국내에서 달리고 있는 브랜드 택시가 3만 대를 넘어서면서 서비스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승차 거부’를 없애기 위한 시스템은 물론이고 포인트 적립, 영유아·반려동물을 위한 서비스를 내세우면서 소비자의 눈길을 끌고 있다. 코로나19에 따른 고객의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 공기청정기 설치, 보험 가입을 한 택시도 등장했다. 국토교통부가 28일 밝힌 것에 따르면, 이달 25일 기준으로 국토부의 면허를 받은 6개 운송가맹사업자가 운영하는 브랜드 택시는 총 3만 539대다. 이는 지난 2019년 말 대비 18배 증가한 수치다. 운송가맹사업이란 사업자가 개인·법인 택시를 가맹점으로 모아 규격화된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방식으로, 국토부 면허를 받은 운송가맹사업자에는 KM솔루션·DGT모빌리티(카카오T블루), KST모빌리티(마카롱택시), (주)나비콜(나비콜), 코나투스(반반택시그린), VCNC(타다라이트)가 있다. 전국 단위 가맹사업자 말고도 시·도의 면허를 받은 지역 기반 가맹사업자들도 있다. 리라소프트는 지난해 8월 부산에서 면허를 취득하고 ‘토마토택시’를 운행한다. 우버코리아도 12월 서울에서 우버택시 서비스를 시작했으며, 진모빌리티의
[투데이e코노믹 = 이지혜 기자] 투명페트병 별도 분리배출 방침이 시행된 가운데, 음료업계는 무라벨 상품을 잇따라 발표하면서 트렌드를 쫓아가고 있다. 환경부는 지난해 12월 25일부터 전국 공동주택(아파트)에서 투명페트병을 별도로 분리하도록 의무화했다. 연립, 빌라 등 의무관리 비대상 공동주택 및 단독주택은 올해 12월 25일부터 매주 목요일 비닐과 투명페트병만 배출·수거하는 ‘요일제’가 의무화된다. 투명페트병을 분리배출 할 때는 라벨을 반드시 제거해야 한다. 환경부는 지난 2019년 12월부터 라벨에 잘 떨어지지 않는 접착제 사용을 금지하고 절취선·제거용 손잡이 등을 적용해 쉽게 떨어질 수 있게 했지만 분리배출 수칙을 잘 모르거나 라벨 제거가 번거롭다는 이유로 잘 실천되지 못했다. 실제로 한국P&G가 자원순환사회연대와 시행해 지난 6월 밝힌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내 소비자들의 95% 이상이 환경문제에 대한 심각성을 인지하고 있는 반면 ‘페트병 배출 시 라벨지 제거’를 하고 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21.7%에 불과했다. 하지만 롯데칠성음료가 지난해 1월부터 무라벨 생수 ‘아이시스 에코(ECO)’를 국내 최초로 선보인데 이어 환경부가 12월부터 상표
[투데이e코노믹 = 이지혜 기자] 최근 전 세계 온라인 쇼핑사이트·소셜미디어 플랫폼 등에서 활발히 이용되고 있는 소비자 기만 상술 ‘다크 패턴’에 대한 잇따른 경고음이 들려오고 있어 소비자들의 주의가 필요하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지난해 하반기 각종 소비자 정책 관련 국제회의 참석을 바탕으로 해외 소비자 정책 동향을 분석해 25일 발표했다. 다크 패턴이란 소비자의 행동 편향을 이용, 원하지 않는데도 불구하고 서비스를 구매하도록 하거나 요금을 추가로 내도록 유도하는 사용자 인터페이스다. 때로는 개인정보를 요구하기도 한다. 다크 패턴은 소비자의 선택 가능 대안에 대해 충분한 정보를 제공받았을 때와 다른 결정을 하도록 만들기 때문에 소비자의 개인정보·금전 등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사회적으로도 경쟁 감소, 신뢰 악화 등 문제가 발생한다. 다크 패턴은 페이스북·구글 등 거대 기업도 광범위하게 이용하고 있는 수법이다. 프린스턴 대학 연구팀이 2019년 7월 1만 1000개의 전세계 쇼핑사이트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1254개 사이트에서 1818개의 다크패턴 사례가 발견되기도 했다. 또한 국제소비자보호집행기구(ICPEN)의 회원 22개국이 같은 해 5월 1760개 사
[투데이e코노믹 = 이지혜 기자] 설이 가까워 오면서 소고기와 돼지고기의 인기도 점점 더 뜨거워지고 있다. 한편 그만큼 가격도 빠르게 오르고 있어 정부가 선제적인 수급 안정 대책을 추진하기로 했다. 코로나19 이후 집에서 밥을 먹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소고기와 돼지고기 수요가 증가했다. 이 가운데 명절 성수기를 앞두고 판매량은 더욱 증가하고 있다. 홈플러스가 이달 1일부터 10일까지의 판매량을 분석한 결과, 축산 부문은 전년동기 15% 소비량이 늘었다. 이커머스 티몬은 최근 2주(1일~14일) 육류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50% 이상 상승했다고 밝혔다. 특히 한우는 설 선물세트 대표주자로 잘 나가고 있다. 롯데마트가 지난해 12월 24일부터 지난 17일까지 설 선물세트 예약 판매 실적을 분석한 결과 한우가 지난 설에 비해 148.9% 더 많이 팔렸다고 밝혔다. 홈플러스는 작년 12월 17일부터 지난 15일까지 설 선물 사전예약 선물세트 매출을 분석한 결과 냉장 한우 카테고리 매출이 전년 동기 69% 늘었다고 전했다. 커지는 인기만큼이나 가격도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20일 기준 한우 등심(1+등급)의 소비자 가격은 1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