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보유 자사주 전량 소각…감자 통해 자본 구조 정리

  • 등록 2026.02.12 18:0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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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e코노믹 = 유서진 기자 | LG전자가 보유 중인 자사주를 전량 소각하는 감자를 결정하며 주주가치 제고 기조를 이어간다. 이번 조치는 과거 합병과 지주회사 체제 전환 과정에서 취득했던 자기주식을 정리하는 성격으로, 자본 구조를 보다 투명하게 관리하겠다는 의도로 해석된다.

 

LG전자는 12일 이사회를 열고 보통주 1,749주와 우선주 4,693주를 감자하기로 결의했다고 공시했다. 해당 안건은 다음 달 23일 열리는 정기 주주총회에 상정되며, 승인 이후 자사주 전량을 소각하는 방식으로 실행될 예정이다.

 

주당 액면가는 5,000원으로, 이번 감자에 따라 자본금은 기존 9,041억 6,903만 원에서 9,041억 3,682만 원으로 소폭 감소한다. 발행주식 수는 보통주 1억 6,288만 6,387주에서 1억 6,288만 4,638주로, 우선주는 1,718만 5,992주에서 1,718만 1,299주로 각각 줄어든다. 감자 규모는 전체 발행주식 수 대비 미미한 수준이지만, 자사주를 소각함으로써 주식 가치의 희석 요인을 제거하는 효과가 있다.

 

이번에 소각되는 물량은 2000년 (구)LG정보통신 합병과 2002년 지주회사 체제 전환 과정에서 일시적으로 취득했던 자기주식이다. 회사는 장기간 보유해 온 자사주를 정리함으로써 자본 구조를 단순화하고 회계적 불확실성을 줄이겠다는 방침이다.

 

LG전자는 최근 자사주 관련 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왔다. 지난해 7월에는 배당가능이익 범위 내에서 취득한 자사주 76만 1,427주를 전량 소각했고, 지난달에는 1,000억 원 규모의 자사주 추가 매입 계획을 공시했다. 시장에서는 이러한 일련의 조치를 주주환원 정책의 연장선으로 평가하고 있다.

 

회사 측은 이번 감자가 자기주식에 한해 이뤄지는 무상 소각 방식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이에 따라 일반 주주의 보유 주식 수에는 변동이 없으며, 구주권 제출이나 신주권 교부 절차도 발생하지 않는다. 즉, 기존 주주의 지분율이나 권리에는 직접적인 변화가 없다.

 

업계에서는 이번 결정이 단기적인 재무 효과보다는 장기적인 자본 관리와 주주 친화 정책의 일환이라는 데 의미가 있다고 보고 있다. 자사주 소각은 기업이 보유한 잉여 자본을 효율적으로 정리하고, 주주가치 중심 경영을 강화한다는 신호로 받아들여지기 때문이다.

 

LG전자는 향후에도 재무 건전성과 투자 여력을 고려해 자본 정책을 운용하면서, 주주가치 제고와 기업 경쟁력 강화를 병행한다는 방침이다

유서진 기자 ysj2323@todayeconomi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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