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투데이e코노믹 = 우혜정 기자 |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연금 시장의 패러다임 전환을 겨냥한 신개념 인출형 연금 펀드를 선보였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19일, 은퇴 이후에도 안정적으로 생활 자금을 확보할 수 있도록 설계된 ‘미래에셋 투자하며 또박또박 연금 받는 펀드’를 출시했다고 밝혔다. 이 상품은 연금 자산의 ‘인출 단계’에 중점을 둔 것이 특징으로, 국내 시장에서 주로 적립 중심으로 설계된 기존 연금 펀드와 차별화를 꾀했다.
이 펀드는 가입자에게 매월 정기적인 분배금을 제공하는 구조다. 구체적으로는 보유 좌수 × 1000좌당 4.17원의 분배금을 매월 지급한다. 예컨대 투자자가 1억 원을 기준가 1,000원에 매수한 경우, 매달 약 41만7000원의 현금 흐름을 받을 수 있다. 이는 일정한 생활비 확보를 원하는 은퇴자들에게 특히 유용하다는 평가다.
자산 배분 측면에서는 ▲해외 주식과 대체 자산 등 고수익성 자산에 40%, ▲글로벌 채권 등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자산에 60% 비중으로 분산 투자하며, 시장 상황에 따라 이 비율을 유연하게 조정해 수익성과 안정성의 균형을 꾀한다.
이번 펀드는 퇴직연금(IRP), 개인형 연금저축계좌, 일반계좌 등 다양한 방식으로 가입할 수 있으며, 특히 연금저축이나 IRP 계좌에서 운용할 경우 세제 혜택과 함께 장기 인출 계획을 수립하는 데 유리하다는 점도 장점으로 꼽힌다.
손수진 미래에셋자산운용 ETF연금마케팅부문 대표는 “기존 연금 펀드가 적립에 초점을 맞췄다면, 이번 상품은 인출 시기의 지속가능한 현금 흐름 유지에 최적화된 솔루션”이라며, “은퇴 후 자산을 지키면서도 오랫동안 안정적으로 연금을 수령하고자 하는 고객에게 적합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미래에셋운용은 국내 TDF(타깃데이트펀드) 시장의 선두주자로, 그간 ‘미래에셋 TDF 시리즈’ 등 장기 투자에 특화된 다양한 연금 상품을 선보여왔다. 이번 신상품 출시로 적립-인출 전주기에 걸친 종합 연금 자산 관리 체계를 완성하며 연금 시장 공략을 한층 강화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