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투데이e코노믹 = 우혜정 기자 | 미래에셋증권 주가가 강한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오늘 하루 3.31%에 달하는 주가 상승을 기록하며 52주 신고가 경신했다. 글로벌 성과 등 실적 호조와 적극적 주주환원책이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 주가는 전일 대비 3.31% 상승한 1만29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주 월요일 9060원과 비교했을 때 13.57% 뛴 수치다. 연초 이후 누적 상승률은 28.14%다.
가파른 상승세에 지난 3월 26일 기록한 52주 최고가(1만200원)를 다시 경신했다. 시장에서는 미래에셋증권의 호실적이 주가 상승을 더욱 견인할 것으로 보고 있다.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실적 컨센서스가 제공되는 주요 증권사 중 미래에셋증권만 순이익이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래에셋증권은 올해 1분기 순이익이 지난해보다 36.63% 늘어날 전망이다. 해외주식 거래대금 확대, 글로벌 사업 성과, 해외부동산 평가손실 축소 등으로 긍정적인 실적이 예상된다.
박혜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연결기준 12조원을 상회하는 자본이 드디어 빛을 발휘할 시기가 도래했다“며 “국내외 거래대금이 워낙 좋았기 때문에 수수료 수익 증가가 예상되고 연금자산 증가에 따라 WM 수익도 양호할 전망”이라며 목표주가를 1만 원에서 1만3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글로벌 전략 성과는 실제 수치로도 입증된다. 2024년 해외법인 세전이익은 전년 대비 243% 증가한 1,661억 원이다. 지난해 말 인수된 인도 미래에셋쉐어칸의 자산관리(WM) 성과가 반영되면 추가적인 실적 향상이 기대된다. 미국 법인의 경우에는 브로커리지, 세일즈 앤 트레이딩(S&T)을 중심으로 세전이익 945억원을 기록,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미래에셋은 글로벌전략가(GSO) 박현주 회장의 글로벌 진출 전략 하에 글로벌 시장의 퀄리티 있는 상품을 국내에 공급하고 유니크하고 혁신적인 기업에 지속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적극적 주주환원책 또한 주가에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 올해 주주총회에서 배당과 자사주 소각 규모를 합한 총 주주환원총액을 3670억원으로 확정하며, 총 주주환원율 약 40%를 기록했다.
아울러 김미섭·허선호 부회장 등 핵심 경영진들은 총 5.6억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하고 책임경영과 주주가치 제고에 대한 의지를 표명했다. 특히 2026년까지 자기자본이익률(ROE)을 10% 수준으로 끌어올리겠다는 기업가치 제고 계획도 발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