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증권, 발행어음 인가로 모험자본 투자 본격 확대

  • 등록 2025.12.18 15:05:06
크게보기

“안정적 조달 기반 확보…그룹 성장 프로젝트서 기업금융·IB 선순환 구축”

투데이e코노믹 = 우혜정 기자 | 하나증권이 발행어음(단기금융업) 사업 진출을 계기로 모험자본 투자를 대폭 확대하고 기업금융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청사진을 내놨다.

 

하나증권은 18일 발행어음 사업 인가와 관련해 “안정적인 중장기 자금 조달 기반을 확보함으로써 모험자본 투자와 기업금융 공급을 확대할 계획”이라며 “하나금융그룹이 추진 중인 ‘하나 모두 성장 프로젝트’의 핵심 축인 생산적·포용금융 확대에 실질적으로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발행어음 사업 진출은 하나금융그룹이 향후 5년간 생산적·포용금융에 100조원을 투입하는 ‘하나 모두 성장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하나증권은 그룹 내에서 기업금융과 모험자본 투자 부문의 실행력을 높이는 역할을 맡게 된다.

 

하나증권은 인가 이후 대표이사 직속의 발행어음 전담 조직을 신설해 기획·조달·운용·사후관리 전 과정을 총괄할 방침이다. 특히 모험자본 투자 전용 심사 프로세스를 구축해 투자 전문성과 신속성을 높이고, 자금 운용과 리스크 관리 역량을 체계적으로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첫 발행어음 상품 출시는 내년 1월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전국 WM(자산관리) 채널을 통해 판매된다. 조달된 자금의 60% 이상은 인수금융, 기업대출, 기업금융 등 IB(기업금융) 핵심 영역에 투입해 WM과 IB 간의 선순환 구조를 구축할 계획이다.

 

특히 하나증권은 발행어음 운용 자산의 25% 이상을 모험자본에 투자해 스타트업부터 성장 단계 기업까지 혁신 기업의 전 주기 성장을 지원한다는 방침을 명확히 했다. 직접 투자뿐 아니라 국민성장펀드, 민간공동기금펀드, 유관 기관과의 업무협약(MOU)을 통한 간접 투자도 병행해 모험자본 투자 비중을 단계적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강성묵 하나증권 대표이사는 “발행어음 사업은 하나증권이 기업금융과 모험자본 투자에서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는 핵심 기반”이라며 “혁신 기업의 성장을 지원하고 미래 산업 생태계 조성에 기여함으로써 하나금융그룹이 전사적으로 추진하는 ‘하나 모두 성장 프로젝트’의 모험자본 공급 부문에 힘을 보태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하나증권과 신한투자증권은 전날 열린 금융위원회 정례회의에서 발행어음 사업에 대한 최종 인가를 획득했다. 이에 따라 발행어음 사업을 영위할 수 있는 종합금융투자사업자는 한국투자증권, 미래에셋증권, NH투자증권, KB증권, 키움증권을 포함해 총 7곳으로 늘어났다.

 

시장에서는 이번 인가를 계기로 증권사 간 기업금융·모험자본 투자 경쟁이 한층 심화될 것으로 보고 있으며, 중소·혁신 기업에 대한 자금 공급 여력도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우혜정 기자 wclefnote@todayeconomic.com
Copyright @2020 투데이e코노믹 Corp. All rights reserved.




제호 : 투데이e코노믹 | 서울특별시 강서구 강서로 385, 8층 804-27호(마곡동, 우성에스비타워) 등록번호 : 서울,아52937 | 등록일/발행일 : 2020년 3월 9일 | 발행인/편집인 : 박재형 | 전화번호 : 010-2491-8008 | 운영사 : JH미디어 | 전화번호 : 070-4045-5491 Copyright ©2020 투데이e코노믹. All rights reserved. 「열린보도원칙」 본 매체는 독자와 취재원 등 뉴스이용자의 권리 보장을 위해 반론이나 정정보도, 추후보도를 요청할 수 있는 창구를 열어두고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고충처리인 l 우혜진 070-4045-5491 l wh5222@todayeconomic.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