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e코노믹 = 우혜정 기자 | 삼성증권이 9월 말 기준 연금 잔고(퇴직연금+개인연금) 27조 1천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28% 증가했다고 14일 밝혔다. 지난해 말 21조 2천억원 수준이던 잔고가 불과 9개월 만에 6조원 가까이 늘어난 것이다.

같은 기간 개인연금(DC·IRP·개인연금) 잔고는 23조원으로 34.4% 늘었으며, 퇴직연금 중 확정기여형(DC형)과 개인형퇴직연금(IRP) 잔고도 각각 33%, 30% 증가하며 상승세를 견인했다. 특히 40~50대 고객의 개인형 연금이 크게 늘어, 이 연령대의 잔고는 10조 9천억원에서 15조 3천억원으로 40.6% 뛰었다.

연금 자산 구성에서도 변화가 두드러졌다. ETF(상장지수펀드)가 중장년층 사이에서 투자 수단으로 인기를 끌며, 연금 내 ETF 잔고는 같은 기간 63% 증가했다. 지난해 6조 7천억원 수준이던 ETF 잔고는 올해 11조원 규모로 확대됐다.

삼성증권은 연금 잔고의 빠른 성장 배경으로 차별화된 서비스와 고객 편의 중심의 혁신을 꼽는다. 2021년 업계 최초로 운용·자산관리 수수료를 무료화한 ‘다이렉트IRP’를 도입했고, 가입 절차를 간소화한 ‘3분 연금’ 서비스를 선보였다.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엠팝(mPOP)’에서는 ‘연금 S톡’, ‘로보일임’, ‘ETF 모으기’ 등 다양한 연금 관리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한 업계 최초로 별도의 연금센터를 설립해 서울·수원·대구 3곳에서 운영 중이다. 연금센터는 PB 경력 10년 이상의 전문가들이 맞춤형 상담을 제공하며, 퇴직연금 도입 법인 대상 설명회와 세미나도 활발히 진행해 지난해에만 200여 건의 세미나를 열었다.

이성주 삼성증권 연금본부장은 “퇴직연금은 장기적 관점에서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삼성증권은 전문적인 연금 관리 서비스를 통해 고객의 든든한 파트너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삼성증권은 연말까지 ‘세액공제 Up! 혜택도 Up! Hurry Up! IRP 이벤트’를 진행한다. 이벤트 기간 신규 IRP 계좌 개설 고객 전원에게 커피 쿠폰을 증정하며, 순입금액 구간에 따라 최대 3만원 상당의 상품권을 지급한다. 10월 입금액은 얼리버드 혜택이 적용돼 두 배로 인정되며, 리워드는 내년 1월 말 지급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