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애플·오픈AI 상대로 반독점 소송

  • 등록 2025.08.27 14: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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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이 타 AI 기업 앱스토어 1위 못하도록 조작"

투데이e코노믹 = 우혜정 기자 |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이끄는 인공지능(AI) 기업들이 애플과 오픈AI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애플이 오픈AI를 부당하게 우대하며 경쟁을 억제하고 소비자 선택권을 침해했다는 주장이다.

 

25일(현지시간) 블룸버그·CNBC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머스크가 소유한 xAI와 소셜네트워크 기업 엑스(X·옛 트위터)는 미국 텍사스주 연방 법원에 소송을 제출했다. 원고 측은 소장에서 “애플이 오픈AI의 AI 모델을 자사 기기에 통합하고, 앱스토어에서 경쟁사 앱의 노출을 제한했다”며 “이는 스마트폰 시장 독점을 보호하기 위한 필사적 시도”라고 밝혔다. 특히 xAI의 챗봇 그록(Grok)을 비롯한 여러 생성형 AI 앱이 앱스토어 순위에서 의도적으로 불이익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머스크는 앞서도 X를 통해 “애플은 오픈AI 외 다른 AI 기업이 앱스토어 1위를 차지하지 못하도록 막고 있다. 이는 명백한 반독점 위반”이라고 공개 비판한 바 있다. 그는 이번 소송을 통해 애플과 오픈AI에 수십억 달러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한편, 양측의 “불법적 계약” 중단을 법원에 요구했다.

 

오픈AI 반소..."지속적인 괴롭힘의 연장선"


이에 대해 오픈AI 대변인은 “머스크의 주장은 지속적인 괴롭힘 패턴의 연장선”이라며 강하게 반박했다. 샘 올트먼 오픈AI CEO도 머스크의 글을 공유하며 “머스크가 X를 조작해 자신과 기업에 유리하게 만들고 있다는 얘기가 나오는 상황에서, 그의 주장은 놀랍지 않다”고 비꼬았다.


머스크와 올트먼의 갈등은 뿌리가 깊다. 두 사람은 2015년 함께 오픈AI를 설립했지만 2018년 방향성 차이로 결별했다. 이후 머스크는 오픈AI가 비영리 원칙을 저버리고 상업적 이익을 우선한다며 지난해에도 소송을 제기했다.


이번 소송으로 빅테크 간 AI 경쟁 구도가 더욱 격화될 전망이다. 애플이 아이폰에 챗GPT를 탑재하며 오픈AI와 손잡은 가운데, 머스크의 xAI와 그록은 독자적 입지를 확보하려는 상황이다.


오픈AI 측은 머스크와 xAI가 회사 사업 관계에 해를 끼치려는 의도로 소송, SNS, 언론을 통해 괴롭히고 있다며 반소를 냈다.

우혜정 기자 wclefnote@todayeconomi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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