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투데이e코노믹 = 우혜정 기자 | 우리은행과 LG유플러스가 갈수록 교묘해지는 보이스피싱 범죄를 차단하기 위해 전략적 협력 체계를 구축한다.
우리은행은 지난 7일 서울 중구 본점에서 LG유플러스와 ‘보이스피싱 피해 예방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금융권과 통신사가 보이스피싱 대응 역량을 결합해 범죄 예방 효과를 극대화하겠다는 취지다.
협약에 따라 양사는 ▲최신 보이스피싱 수법과 범죄 동향 공유 ▲피해 예방을 위한 기술·제도적 지원 체계 마련 ▲실무 협의체 운영을 통한 구체적 실행 계획 수립 등 다방면에서 협력을 강화한다. 특히 정기 협의체를 구성해 실시간 정보 교환과 공동 대응 프로세스를 표준화하고, 사기 의심 거래와 통신 패턴을 조기에 차단할 수 있는 시스템을 함께 마련할 계획이다.
최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보이스피싱 피해액은 전년 대비 증가세를 보이고 있으며, 특히 메신저·기관 사칭형 범죄가 늘어나는 추세다. 이에 금융사와 통신사 간 협력 필요성이 한층 커지고 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금융소비자 보호를 최우선 가치로 삼는 우리은행과 전국적인 통신망과 데이터 역량을 갖춘 LG유플러스의 협업은 의미가 크다”며 “양사의 강점을 결합해 고객 피해를 최소화하고, 선제적 대응 체계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LG유플러스 측도 “보이스피싱은 개인 피해뿐만 아니라 사회 전체의 신뢰를 해치는 범죄”라며 “금융권과의 긴밀한 공조를 통해 안전한 금융·통신 환경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