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국내 최대 AI 인프라 ‘해인’ 클러스터 본격 가동…B200 GPU 1천장 투입

  • 등록 2025.08.05 14:49:33
크게보기

투데이e코노믹 = 유서진 기자 | SK텔레콤이 국내 인공지능(AI) 산업의 핵심 인프라로 떠오를 초대형 GPU 클러스터 ‘해인(海印)’을 본격 가동하며, AI 클라우드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SK텔레콤은 5일, 최신 엔비디아 B200 GPU 1천여 장을 투입한 구독형 AI 클라우드 서비스(GPU as a Service, 이하 GPUaaS)를 출시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가동된 클러스터는 국내 최대 규모이자 최고 성능을 갖춘 단일 GPU 클러스터로, 앞서 지난해 12월 선보인 H100 기반 GPUaaS보다 한 단계 진화한 형태다.

 

클러스터 이름 ‘해인’은 고려대장경이 보관된 해인사에서 영감을 얻어 붙여졌다. SKT는 이번 인프라가 전통 지식의 집대성이었던 팔만대장경처럼, 방대한 데이터를 처리하고 새로운 지식을 창출하는 ‘디지털 팔만대장경’의 역할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GPUaaS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AI 컴퓨팅 자원 활용 기반 강화 사업’의 일환으로도 활용되며, 국내 AI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을 위한 국가적 프로젝트에 핵심 인프라로 참여한다. 이를 통해 국내 고성능 AI 인프라 부족 문제 해소는 물론, 민간·공공 부문 모두에 고도화된 AI 개발 환경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SK텔레콤은 미국의 고성능 컴퓨팅(HPC) 전문 기업 펭귄 솔루션스(Penguin Solutions)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해 이번 인프라를 구축했다. 펭귄 솔루션스는 엔비디아 공식 인증 파트너 중 하나로, 25년 이상 글로벌 데이터센터 설계 및 운영 경험을 갖춘 업체다. SKT는 지난해 7월 펭귄과 2억 달러(약 2,600억 원) 규모의 대규모 투자를 발표하고, 양사 공동 태스크포스를 운영해 인프라 구축 로드맵을 정교화해 왔다.

 

여기에 글로벌 서버 제조사 슈퍼마이크로(Supermicro)와 협업해 GPU 서버를 조기 확보했으며, 이를 통해 계획보다 빠르게 시장에 서비스를 공급할 수 있게 됐다.

 

자체 기술력도 대거 반영됐다. SK텔레콤은 자체 가상화 기술인 ‘페타서스(Petasus) AI 클라우드’를 통해 GPU 자원을 고객 수요에 맞춰 유연하게 분할하거나 통합할 수 있게 했으며, 대규모 모델 개발·운영 경험을 기반으로 한 AIOps 솔루션 ‘AI 클라우드 매니저’를 함께 제공해 개발자 편의성과 운영 효율성을 크게 높였다.

 

SK텔레콤은 이번 ‘해인’ 클러스터가 고성능 AI 인프라의 상징으로 자리잡으며, 국내외 AI 기업들의 연구개발을 적극적으로 뒷받침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명국 SK텔레콤 GPUaaS사업본부장은 “최신 B200 GPU를 국내 최대 규모로 구성한 ‘해인’ 클러스터는 국내 AI 산업의 경쟁력을 근본적으로 끌어올릴 전략적 자산”이라며 “SKT는 향후에도 국가 AI 고속도로 구축에 앞장서며, 대한민국 AI 생태계의 질적 성장을 이끌어나가겠다”고 밝혔다.

유서진 기자 ysj2323@todayeconomic.com
Copyright @2020 투데이e코노믹 Corp. All rights reserved.




제호 : 투데이e코노믹 | 서울특별시 강서구 강서로 385, 8층 804-27호(마곡동, 우성에스비타워) 등록번호 : 서울,아52937 | 등록일/발행일 : 2020년 3월 9일 | 발행인/편집인 : 박재형 | 전화번호 : 010-2491-8008 | 운영사 : JH미디어 | 전화번호 : 070-4045-5491 Copyright ©2020 투데이e코노믹. All rights reserved. 「열린보도원칙」 본 매체는 독자와 취재원 등 뉴스이용자의 권리 보장을 위해 반론이나 정정보도, 추후보도를 요청할 수 있는 창구를 열어두고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고충처리인 l 우혜진 070-4045-5491 l wh5222@todayeconomic.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