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 2025년 상반기 순이익 3.4조원…비이자이익 확대에 힘입어 24% 증가

  • 등록 2025.07.24 15:2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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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주환원 규모 3조원 돌파…업계 최고 수준 자본 건전성 유지

투데이e코노믹 = 우혜정 기자 | KB금융그룹이 24일 2025년 상반기 경영실적을 발표하며, 비이자이익 확대와 자본건전성 강화,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을 통해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갔다.

 

이날 실적 발표에 따르면 KB금융의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3.8% 증가한 3조 4,357억원을 기록했다. 이자수익은 다소 줄었지만, 환율 하락과 주가지수 상승에 따른 기타영업손익과 수수료이익이 확대되며 실적을 견인했다. 2분기 순이익은 1조 7,384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2.4% 증가했다.

 

비이자이익의 주요 구성 요소인 순수수료이익은 1조 320억원으로 전분기보다 10.5% 늘며, 분기 기준 처음으로 1조원을 돌파했다. 순이자이익은 상반기 기준 6조 3,687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0.4% 소폭 감소했다.

 

이와 함께 자본 건전성 지표인 보통주자본비율(CET1)은 13.74%, BIS 자기자본비율은 16.36%로 업계 최고 수준을 유지했다. 그룹 ROE는 13.03%, ROA는 0.90%를 기록하며 수익성과 자본효율성 면에서도 개선된 모습을 보였다.

 

나상록 KB금융 재무총괄 상무는 “상반기 기준 보통주자본비율이 13.5%를 초과함에 따라 8,5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을 추진하며, 주당 920원의 중간 배당도 함께 시행할 계획”이라며 “이를 통해 총 주주환원 규모는 3조 100억원에 달하게 되며, 이는 역대 최고 수준의 환원율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비용 측면에서도 그룹의 CIR(총비용 대비 수익 비율)은 36.9%로 40% 이하를 안정적으로 유지하며 효율성을 강화했다. 상반기 일반관리비는 전년보다 4.1% 증가한 3조 3,553억원을 기록했다.

 

신용건전성도 안정세를 보였다. 상반기 신용손실충당금전입액은 1조 3,107억원으로 전년보다 33.6% 증가했지만, 카드부실채권 매각과 미사용한도 축소 등 건전성 개선 조치가 병행됐다. 그룹의 대손충당금전입비율(CCR)은 0.54%를 유지했다.

 

한편, ESG 경영 측면에서도 KB금융은 상반기 누적 기준 약 1조 5,871억원 규모의 사회적 가치를 창출했다고 밝혔다. 이는 포용금융, 소상공인 지원, 청년 일자리 창출 등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의 결과다.

 

주요 계열사 실적 요약

  • KB국민은행은 상반기 순이익 2조 1,876억원을 기록하며 전년보다 6,817억원 증가했다. 2분기 순이익은 1조 1,612억원으로 전분기보다 13.1% 증가했으며, 연체율과 NPL 비율 모두 전분기 대비 개선됐다.

  • KB증권은 상반기 순이익 3,389억원을 달성했지만, 부동산 PF 충당금 반영으로 전년 대비 9.9% 감소했다.

  • KB손해보험은 상반기 순이익 5,581억원으로 전년보다 소폭 감소했다. 금리 하락에 따른 평가이익 증가에도 불구하고, 작년 IBNR 환입에 따른 기저효과로 보험손익이 감소한 영향이다.

  • KB국민카드는 가맹점수수료 조정과 채권매각 관련 비용 증가로 상반기 순이익이 전년 대비 744억원 감소한 1,813억원을 기록했다.

  • KB라이프생명은 상반기 순이익 1,891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수준을 유지했다. 2분기에는 저축연금 판매 확대와 투자손익 증가로 순이익이 전분기보다 증가했다.

 

KB금융 관계자는 “균형 잡힌 포트폴리오를 바탕으로 수익성과 건전성을 모두 확보했다”며 “하반기에도 주주가치 제고와 사회적 책임을 함께 실현하는 금융그룹으로 자리매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우혜정 기자 wclefnote@todayeconomi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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