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 개인형 연금잔고 20조 돌파… ETF·40~50대 중심 성장 두드러져

  • 등록 2025.07.16 09:5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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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e코노믹 = 우혜정 기자 | 삼성증권이 개인형 연금 잔고 20조원을 돌파하며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ETF(상장지수펀드) 투자와 40~50대 중장년층의 자산 유입이 두드러져, 연금시장에서 새로운 주축으로 자리잡는 모습이다.

 

16일 삼성증권에 따르면, 이 회사의 개인형 연금 잔고(연금저축·DC·IRP)는 지난 6월 말 기준 20조1천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말(17조1천억원)보다 약 3조원 늘어난 것으로, 6개월 만에 17.6% 성장한 수치다.

 

같은 기간 전체 연금 잔고(DB 포함)도 21조3천억원에서 24조3천억원으로 14.2% 증가했다. 상품별로는 연금저축이 19.1%, DC형(확정기여형)이 14.9%, 개인형퇴직연금(IRP)은 18.3% 늘어나며 고른 성장세를 보였다.

 

눈에 띄는 부분은 ETF를 통한 연금 투자가 크게 늘었다는 점이다. ETF 연금 잔고는 6개월 새 6조8천억원에서 9조원으로 31.7% 급증했다. 중장년층 고객들의 관심이 ETF로 쏠리면서 연금 시장 내 투자 패턴에도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연령대별로 보면, 40~50대의 개인형 연금 잔고는 같은 기간 10조9천억원에서 13조1천억원으로 약 20.6% 증가했다. 이는 삼성증권 개인형 연금 전체 성장폭을 웃도는 수준으로, 중장년층이 노후 준비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

 

퇴직연금(DB+DC+IRP) 잔고도 12.3% 늘어나며, 퇴직연금 잔고가 1조원을 넘는 증권사 중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금융감독원 통합연금포털 기준)

삼성증권 측은 이 같은 성장 배경으로 고객 중심의 서비스를 꼽았다. 업계 최초로 운용관리·자산관리 수수료가 무료(펀드 보수 제외)인 ‘다이렉트IRP’를 2021년 선보여 연금 수수료 체계에 변화를 줬고, 가입서류 작성이 필요 없는 ‘3분 연금’ 서비스를 통해 진입 장벽을 낮췄다. 모바일 앱 ‘엠팝(mPOP)’에서는 ‘연금 S톡’, ‘로보 일임’, ‘ETF 모으기’ 등으로 연금 관리를 쉽게 할 수 있도록 했다.

 

또 삼성증권은 업계 최초로 별도의 연금센터를 설치해 서울, 수원, 대구에서 운영하고 있다. PB 경력 10년 이상의 전문 인력이 연금 상담을 전담하며, 지난해에만 약 200여 건의 기업 대상 연금 세미나도 진행했다.

 

삼성증권 연금본부장 이성주 상무는 “퇴직연금은 장기적으로 체계적 관리가 중요한 만큼, 삼성증권은 최적의 연금관리 서비스를 통해 고객들의 든든한 연금 파트너가 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우혜정 기자 wclefnote@todayeconomi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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