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美 디지털 헬스기업 '젤스' 인수…웨어러블과 병원 연결해 초개인화 건강관리 확대

  • 등록 2025.07.08 15:4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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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e코노믹 = 유서진 기자 | 삼성전자가 미국 디지털 헬스케어 기업 젤스(Xealth)를 인수하며 본격적으로 디지털 헬스케어 생태계 강화에 나섰다. 삼성전자는 7일(현지시간) 젤스와의 인수 계약 체결 사실을 밝히며, 인수 절차를 연내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젤스는 2016년 미국 대형 의료기관인 프로비던스 헬스 시스템에서 분사해 설립된 스타트업으로, 하나의 플랫폼에서 다양한 디지털 헬스케어 솔루션을 통합 제공하는 것이 강점이다. 현재 미국 내 500여 개 병원과 협력 중이며, 당뇨·임신·수술 관리 등 70여 개 헬스케어 솔루션 기업과 파트너십을 맺고 있다.

 

젤스 플랫폼은 의료진이 환자의 건강 상태를 통합적으로 확인하고 필요한 디지털 치료·관리 솔루션을 환자에게 직접 처방·추천할 수 있도록 돕는다. 또 환자의 건강 데이터도 실시간으로 조회가 가능해 의료 서비스의 질을 한층 높이는 데 기여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번 인수를 통해 그동안 스마트폰, 스마트워치, 스마트링 등 갤럭시 웨어러블 기기에서 축적한 개인 건강 데이터를 한 차원 더 발전시킨 ‘커넥티드 케어(Connected Care)’ 서비스로 확장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개인의 생체 데이터를 전문 의료 서비스와 실시간으로 연계, 병원의 진료 기록과 일상 데이터 사이에 발생했던 정보 단절 문제를 해소하겠다는 것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커넥티드 케어는 사용자가 일상에서 스스로 건강을 관리하는 웰니스 차원을 넘어, 의료 서비스와도 자연스럽게 연결돼 질병 예방까지 아우르는 새로운 헬스케어 비전”이라고 강조했다.

 

앞으로 삼성전자는 젤스의 플랫폼과 자사 헬스케어 서비스를 결합해, 갤럭시 기기를 통해 수집한 건강 정보와 병원 의료 데이터를 연동하는 초개인화 건강 관리 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다. 더 나아가 가전제품과도 연계해 사용자 맞춤형 건강관리 환경을 구축할 계획이다.

 

삼성전자 DX부문장 직무대행 노태문 사장은 “삼성전자는 혁신 기술과 업계 파트너와의 협력을 통해 누구나 일상에서 건강을 쉽게 관리하도록 돕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젤스의 전문성과 방대한 병원 네트워크를 더해, 예방 중심의 초개인화 케어를 위한 새로운 기준을 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젤스의 마이클 맥쉐 CEO 역시 “삼성과 젤스는 헬스케어 분야에서 진정한 커넥티드 케어를 구현하고 디지털 헬스의 가능성을 한 단계 더 끌어올리겠다는 같은 목표를 갖고 있다”며 “웨어러블 기기에서 수집된 생체 데이터를 병원 기록과 결합해 환자에 대한 더 깊은 통찰을 제공하고, 헬스케어 혁신을 이끌어 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최근 로봇(레인보우로보틱스), AI(옥스퍼드 시멘틱 테크놀로지스), 메드텍(소니오), 오디오 및 차량 전장(룬, 마시모 오디오), 공조(플랙트) 등 다양한 미래 성장 산업 기업을 잇달아 인수하며 신사업 포트폴리오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유서진 기자 ysj2323@todayeconomi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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