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투데이e코노믹 = 우혜정 기자 | 삼성증권이 개인의 상속 계획을 체계적으로 지원하는 맞춤형 솔루션 브랜드 ‘삼성증권 헤리티지’를 새롭게 론칭했다. 삼성증권은 8일, 상속 전문 컨설팅과 유언대용신탁 서비스를 포괄하는 이 브랜드를 통해 고객의 자산 승계에 대한 고민을 보다 전문적으로 해결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삼성증권 헤리티지’가 핵심적으로 제공하는 유언대용신탁은 생전에 고객(위탁자)이 삼성증권(수탁자)과 신탁 계약을 맺고 재산을 맡기면, 사망 후 계약에 명시된 대로 지정 수익자에게 자산을 이전하는 방식이다. 전통적인 유언장 방식은 자필 작성, 공정증서 등 까다로운 법적 요건을 갖춰야 하고, 상속인이 동의하지 않으면 집행이 어려운 경우가 많다. 또 유언 내용을 둘러싼 분쟁이 빈번하게 발생하는 점도 문제로 지적돼 왔다.
반면 유언대용신탁은 생전부터 법적으로 효력이 발생해 사망 시 금융회사가 계약 내용을 즉시 집행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집행의 투명성과 신속성이 뛰어나고, 감정적 갈등을 줄이는 데도 도움이 된다고 삼성증권은 설명했다.
다만 유언대용신탁으로 자산을 맡기더라도 상속세 과세 기준은 일반 상속과 동일하게 적용된다. 부동산을 신탁에 편입하면 종합부동산세나 양도소득세 등 주택 수 산정에서도 여전히 포함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족 간 분쟁 가능성을 낮추고 세무적 혼란을 줄이는 현실적인 대안으로 주목받으며, 국내 유언대용신탁 시장 규모는 이미 3조6천억원에 이르는 등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삼성증권이 이달 초 선보인 ‘삼성증권 헤리티지’ 소개 영상 3편은 공개 1주일 만에 조회수 100만 건을 돌파하며 시장의 높은 관심을 입증했다. 삼성증권은 이 브랜드를 통해 시니어 금융 시장에 특화된 서비스와 상품 라인업을 계속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유언대용신탁은 단순히 재산을 이전하는 금융상품을 넘어 고객의 삶과 철학, 가치를 담아내는 설계 도구”라며 “생전부터 치밀하게 상속을 준비해 남은 가족에게 분쟁 없이 의미 있는 자산 이전이 이뤄지도록 적극적으로 돕겠다”고 말했다.